제19회 시애틀문학 신인문학상 대상

그리움이 건너온 자리에서

by Funny Sunny

어제, 제19회 시애틀문학신인문학상 수필 부문 및 전체 대상 소식을 받았습니다.

제 출품작 〈그리움, 한 장의 시화가 건너온 시간〉은 잘 써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글이 아니라,
잊지 않기 위해 조용히 붙잡아 둔 기억에서 출발한 글이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한 장의 시화에 담아두었던 계절과 친구들,
그리고 그 시화를 말없이 챙겨 보내주셨던 어머니의 마음,
그 모든 시간이 몇 번의 이사와 계절을 건너
결국 시애틀이라는 낯선 도시에서 다시 제 앞에 놓였습니다.

이민자의 삶 속에서도 기억은 국경을 넘고,
그리움은 시간을 건너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이번 글을 통해 저 자신도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제 글이 누군가에게도 자신만의 기억을 조용히 떠올리게 하는
한 장의 종이가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제 글을 묵묵히 읽어주고 함께해주신 브런치 작가님들께 이 소식을 조심스레 전합니다.

계절이 돌아오듯,
글도 그렇게,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 믿으며
앞으로도 계속 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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