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널린 지식과 기회
어머! 어머! 어머!
놀라운 세상이다. 얼마 전 유튜브를 통해 수많은 AI툴들을 접하고 나는 정말 깜짝 놀랐다. 맘만 먹으면 안 될 것이 없는 세상이구나. 설렘과 공포가 한 번에 느껴졌다. 내 목소리로 나 대신 스크립트를 읽어주고, 내가 명령한 대로 뚝딱 그림을 그려주고, 기획서와 제안서를 순식간에 만들어내는 엄청난 능력자를 24시간 부릴 수 있는 세상이라니. 세상이 언제 이렇게 천지개벽을 한 것일까 싶었다.
내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참고로 나는 93학번이다)에 처음 World Wide Web이라는 세상을 만났고 2007년 1월 9일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그 세상은 내 손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그로부터 15년 후 ChatGPT라는 것을 만나게 되었다. 내가 정신없이 아이 키우고 공부하고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동안 세상은 빛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었나 보다.
나는 ChatGPT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로 접했기 때문에 조금 뛰어난 검색엔진 정도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호기심에 던진 몇 가지의 질문으로 나는 또 다른 세상이 도래했음을 직감했다. 스마트폰이 생기고 15년 후 우리의 삶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생각해 보면 15년 뒤 미래는 감히 상상하기가 어렵다. 언어의 장벽도 기술의 장벽도 사라지면 사실 나에게는 엄청나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테지만 나는 그 기회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를 아직은 잘 모르겠다.
정신없이 발전하는 세상의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기는 해도 생각보다 세상은 친절하다. 요즈음은 친절하게 알려주는 전문가가 유튜브에 널려있다. 수많은 How-To 영상이 검색어 한 번이면 촤르륵 쏟아져 나온다. 요즘 나는 생성형 AI를 닥치는 대로 경험해보고 있는 중이다. 유튜브 세상엔 친절한 선생님이 너무 많다. 너무 빠른 변화가, 너무 똑똑한 AI가 무섭지만 동시에 내 맘속엔 웹사이트를 만들어볼까?, 동화책을 만들어볼까?, 어플을 만들어볼까? 챗봇을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섭지만 일단 풍덩 빠져보기로 한다. 열심히 헤엄치다보면 어딘가에 도착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널리고 널린 지식과 기회들에 나는 감사해 보기로 한다. 그렇게 마음먹기로 한다. 그리고 온라인에 존재하는 수많은 선생님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