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쓰는 편지 6

조마조마한 마음은 외면하고

by 내복과 털양말

오랜만이네.


테스트를 드디어 받았구나. 약간 어리둥절한 상태로 제출했지. 이렇게 제출하면 되는 건가..? 하면서. 오랜만에 자막 번역하려고 영어를 보니 긴장이 되기도 하고, 다 제출한 뒤에야 생각난 적절한 번역도 있고. 그.. 뭐.. 떨어지면 또 그때 가서 새로 일거리를 찾아보면 되겠지...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합격해서 일거리를 받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지. 오래간만에 (테스트지만) 영상번역 하면서 기분이 좋더라. 다시 돈을 벌 수 있게 되면 더 좋겠고. 사실은 책 번역을 하고 싶었지만 번역 포트폴리오 만들어서 돌려도 반응이 없으니 별 수 없지. 포트폴리오의 수준이 안 좋았던지.. 늘 하던 번역자를 선호했던지 나름의 이유가 있었겠지. 단군 이래 불황이 아니었던 적이 없다는 출판계 아니냐. 난 그저 조금이라도 가계에 기여를 하면서 아들 육아도 하면 남는 시간엔 내 글을 쓰면 조금이나마 마음이 더 편할 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 너무 기대하진 마라. 기대하면 실망하니까. 혹시나 다음에 또 기회가 생기면 더 잘해보자. 병원에나 가. 검진 결과 들어야지. 도서관 들러서 아들이 빌린 책도 모조리 반납하고. 어서 움직여. 조마조마한 마음은 외면하고 하루를 보내렴.



안전 운전해.

또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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