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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을 대처하는 방법

몰래카메라 같은 우리 인생

by 김유난




우리 인생은 항상 몰래카메라처럼 반전의 반전을 준다.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항상 최악을 생각하고 대처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인생은 항상 몰래카메라 같았다.
고점이라고 생각했을 때가 저점이었고,

저점이라고 생각했을 때가 고점이었다.

내 뜻대로 풀린 적이 거의 없었고,
내 뜻대로 풀리지 않아서 안도한 적도 많다.

< 김유난 >


"사망 플래그"라는 말이 있다. 일종의 복선이며, 영어로는 "famous last words(유명한 유언)"라고도 하는데, 전쟁영화에서 가족사진을 보면서 얼른 가서 가족들을 보고 싶다고 하거나, 공포영화에서 귀신같은 건 안 믿는다며 어두운 곳으로 서슴없이 나아가는 등 주인공들이 "곧 죽겠구나" 생각이 드는 행동이나 말을 하는 것을 뜻한다.


회사에서 큰 프로젝트를 끝내고 나서 "오늘은 칼퇴해서 운동도 하고 일찍 자야겠다." 하면 어김없이 야근거리가 생기거나, 상사들에게 잡혀 저녁 약속이 생긴다.


업무상 경미한 실수를 발견했을 때, "에이 이거 설마 무슨 일 있겠어?"라고 생각하면 높은 확률로 누군가가 발견하거나, 다른 큰 실수로 이어진다.


현재 미국은 트럼프 2기 체제이지만, 1기 대선 때만 하더라도 여론은 "설마 트럼프가 되겠어?"라며, 언론도 힐러리의 당선을 거의 확실히 했었다. 다소 과격하고 앞뒤 안 가리는 트럼프는 조롱을 받는 존재였다. 하지만, 트럼프가 당선되었고, 당당히 1기를 시작하였었다.


신이 있기라도 한 듯, 누가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하는 듯, 정반대의 일들이 꽤나 자주 일어나곤 한다.


인생이 몰래카메라처럼 흘러가지 않으려면 항상 최악을 상상하면 된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는 말은 반만 맞다. 큰 목표를 세우고 한계를 정하지 않되, 동시에 최악의 상황도 가정해 보고 필요한 대처법을 생각하면 몰래카메라 같은 상황이 와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내 모든 오감에 유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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