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여섯 식구가 모여 살던 친정집은 늘 북적북적했다.
그땐 조용한 나만의 공간이 아쉽기도 했지만 여럿이 함께 살기에 만들어진 추억들이 참 소중하게 남아있다.
우리 집 최고 인기스타는 엄마였다.
젊고 예쁜 엄마 그리고 언니들과 음악을 틀어놓고 추던 막춤.
무더운 여름 앞마당에서의 물놀이.
언니들과 튀김옷처럼 비누 거품을 잔뜩 바르고 첨벙 뛰어들던 즐거운 목욕시간.
평범한 일상 하나하나가 놀이가 될 수 있었던 건 '우리'였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만나 생명을 낳고, 서로의 생에 빼곡한 추억을 선물한다는 가족이라는 그분의 발상은 실로 놀랍다.
형제들이 함께 어울려 의좋게 사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시 33:1)
누구도 처음부터 내가 선택할 수 없었다.
모든 것을 선물로 부여받았다.
가족도, 시간도, 함께하는 온기와 웃음도 그저 받아 누린 은혜였다.
하나님께서 선물로 허락하신 이들에게 나는 오늘 어떤 의미로 존재할 것인가?
나는 기쁨을 더하는 사람일까, 무게를 얹는 사람일까?
혼자 독식하려는 이기심과 탐욕은 ‘함께’라는 가치를 서서히 녹슬게 만든다.
그러니 오늘, 함께하기에 더 반짝이는 순간들을 발견하고 그 빛을 끝까지 지켜내자.
*삶으로 :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이들에게 내가 도울 부분 없는지 물어보기, 칭찬과 감사 표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