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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에이전트 Jan 19. 2018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의 미래! 시스템사고력을 키워라!

미래는 보다 대담한 상상력이 필요하다!

더 나은 미래,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들의 생각이 모여서 집단지성이 가능해야 합니다. 아래 글도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정보라는 한계 속에서 개인적으로 현재를 통찰해 보고 미래에 대한 가설과 상상시나리오를 그려본 것이니 읽으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미래는 아무도 모르고 인간이 상상한 만큼 결국 현실이 된다고 봤을 때 다양한 상상이 모여서 미래비전을 만들고 언젠가는 현실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어제 JTBC 토론을 보면서 양쪽이 하는 얘기를 듣다 보면 결국 이상을 꿈꾸긴 해야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기에 규제는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어느 정도의 강력한 규제를 할 것인가를 정부가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장에 맡겨도 이 또한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지금껏 수많은 불법다단계가 존재해 왔고 엄청난 사기사건이 많았지만 여전히 건재하고 들어갈 사람은 들어갈 것이며 그렇다고 해서 시장이 세상이 큰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테니까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구절이 생각납니다. 

  다만 지금은 미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학생, 젊은이, 저소득층까지 기술에 대한 이해나 미래에 대한 방향성 학습없이 일확천금을 노리며 뛰어들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은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시스템이라 멋대로 하게 내버려 둘 수는 없을 것입니다. 반면 너무 강력하게 개입하거나 잘못된 개입을 하게 되면 시스템에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부도 과거, 현재, 미래라는 맥락을 전체적으로 통찰하고 큰 그림을 생각하면서 바로 앞만 보는 결정을 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최저임금제도, 영어과외금지, 부동산정책, 가상화페규제 이 모든 최근의 이슈를 보면 결국 전체를 보는 시스템사고를 하지 않아서 부작용 또한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시스템사고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시스템 사고는 이 세상의 복잡한 인과관계 유형들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합니다. 즉, 사물,사람,사건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인식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것은 우리의 행동이 어떤 의외의 결과를 초래할지 예상하고, 우리의 에너지와 자원을 어디에 집중시켜야 할지를 결정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과 다른 이들의 행위를 이끄는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내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두록 도와줍니다. 전략적 관점에서 볼 때, 시스템 사고는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여 우리가 희망하는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현명한 전략을 구상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데이비드 허친스, <펭귄의 계약> p.84)

  규제를 해야하냐 안 해도 되냐의 문제를 놓고 봤을 때 투자자와 정부 입장의 차이는 분명 다를 겁니다. 하지만 결정권을 정부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수많은 가상화폐로 몰리는 것을 반길 수가 없는 것이 아닐까요? 왜냐하면 소비도 진작시켜야 하고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벤처투자에 자금이 들어와야 하는데 현재는 비트코인 광풍으로 개인들의 돈이 수많은 가상화폐에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창업을 활성화하고 벤처생태계를 키우기 위해서는 개인투자금의 역할도 매우 큽니다. 이렇게 바라보면 또 정부의 입장도 이해가 어느 정도 될 것입니다. 국민들도 무조건 좋다 나쁘다를 말하기 전에 전체를 보기 위해 조금 더 노력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출처:http://old.dongabiz.com/DBRplus/GraphicDBR/article_content.php?atno=1803250801&chap_no=1

 상기 그림처럼 비트코인 광풍 역시 현상만 들여다 볼 것이 아니라 더 큰 그림을 그리면서 이 현상의 맥락을 들여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머릿 속에 그려지는 그림을 생각하면서 현재를 통찰하고 미래를 상상해 보겠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상상력을 발휘하시면서 스스로 질문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여기 저기 왔다 갔다 하면서 정리하다보면 두서가 없을 겁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단 어제 토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미래에도 가상화폐(암호화폐)가 화폐로서 가치가 있을 것인가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화폐는 권력을 가진 자가 발행하는 것이고 그래서 기축통화인 달러를 발행하는 미국에 의해 가치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라면 4차산업혁명과 인공지능시대에 미래 권력을 누가 가질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결국 데이터권력과 인공지능권력을 가진 자가 힘이 세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강력한 힘을 기반으로 한 편리한 무엇인가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형성된다면 그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 발행이 가능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런 세상이 오면 우리가 늘 걱정하는 빅브라더의 출현이 걱정되긴 하지만요ㅜㅜ 

 

빅 브라더 (1984년)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안타깝게도 현재 전 세계인들의 데이터를 가장 많이 수집하고 들여다 볼 수 있는 건 국가가 아니라 구글이나 페이스북, 아마존, 알리바바 같은 IT플랫폼 기업일 겁니다. 그들이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서비스 플랫폼으로 사람들을 연결시키고 유통, 금융, 미디어, 의료, 여행, 교통 등과 같은 다양한 편의를 플랫폼 안에서 제공한다면 그 속에서 수많은 거래가 일어나지 않을까요? 그리고 해당 플랫폼기업이 자신들의 생태계 안에서 사용가능한 가상화폐를 발행할 수도 있고 그 수를 제한해도 소비자가 얻는 가치가 더 크다면 현실에서도 암표상이 있고 게임아이템 거래가 존재하듯이 수요와 공급에 따라 거래를 통한 가치 변화도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때는 이런 광적인 투기와는 다르겠죠? 그리고 수많은 개인의 데이터가 발생할테고 다양한 IT플랫폼기업들은 각자가 가진 빅데이터를 서로 허용되는 한에서 공유하고자 할 것이며(최근에도 고객 정보를 몰래 판매하다 걸린 기업들이 몇몇 있었죠...) 그것을 통해 더욱 강력한 인공지능 서비스개발을 해 나가지 않을까요? 그러면 소비자들의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질 테니 허락없이 정보를 공유하거나 해킹이 힘든 거래 네트워크 기술이 필요할 테고 그것을 지원해주는 것이 블록체인기술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차피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은 쉽게 해킹위험이 적고, 위변조가 쉽지않은 투명한 거래가 가능한 기술이라고 하니까요!  (※ 어려워도 블록체인에 대한 기술적인 공부도 해 보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저도 문과라 설명하기는 참 어렵지만요^^ )

 즉 블록체인기술은 현재 IT플랫폼기업들이 미래에 반드시 필요로 하는 기술이 될 겁니다. 하지만 블록체인기술 기반의 비트코인 자체는 현재 연결된 네트워크 참여자 즉 개별 컴퓨터의 연산능력을 통해 작업증명을 하고 있기에 일반 개인들이 가진 컴퓨터가 아닌 성능이 뛰어난 컴퓨터의 도움이 필요하고 그들이 움직이도록 보상으로 주어지는 것이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암호화폐)인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비트코인은 채굴업자들 특히 대규모 사업화된 중국의 채굴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개인컴퓨터의 성능이 더욱 향상되어서 일반컴퓨터도 작업증명이 가능하다면 굳이 채굴업자들의 도움이 필요는 없을 겁니다. 그래서 블록체인기술과 가상화폐(암호화폐)의 미래를 바라볼 때 함께 들여다 봐야 하는 것이 바로 구글, 인텔, MS 등 거대 IT기업들이 적극 투자하고 있는 양자컴퓨터기술에 대한 이해가 아닐까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이 되기에는 아직 더 연구가 필요한 양자컴퓨터가 현실화 된다면 엄청난 속도의 연산처리능력을 가지게 되고 사실 해킹이 불가능하다고 하는 현재의 블록체인도 해킹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양자컴퓨터시대의 미래를 그리면서 블록체인을 바라보면 지금의 블록체인 보안 기술도 보잘 것 없는 기술일지도 모릅니다. 

앤드류 매니저는 "양자 컴퓨터의 연산력은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에 최상의 보안 체계를 갖춰야한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양자 저항 적용수준도 업그레이드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향후 양자컴퓨터시대에 앞서서 더욱 철저한 보안기술을 갖춘 블록체인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개발자들에게는 자금이 필요하고 그 자금 조달의 수단으로 ICO(가상화폐 상장)를 하고 있는 곳도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참 바람직한 가상화폐일 수도 있고 기술에 대한 투자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향후 강력한 보안기술을 갖춘 블록체인 플랫폼이 등장하고 양자컴퓨터시대가 되면 해당 플랫폼으로 기존 IT서비스 플랫폼들이 올라탈 것이고 당연히 안전한 곳으로 사람들은 몰리고 해당 플랫폼 전용 가상화폐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겁니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5가지 중 안전에 대한 욕구는 매우 중요합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핵심기술인 사물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에서 가장 중요해지는 것은 정보보호기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면 가상화폐는 데이터 자본주의 시대에 새로운 가상기업의 가상유가증권 같은 개념이 되지 않을까요? 다만 현재는 개인투자자들이 이러한 맥락이나 기반기술의 우수성을 고려하면서 투자하기 보다는 욕심이 앞서는 것이라 조정이 필요할 겁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비트코인이 가치가 있냐 없냐는 싸이월드 시절 도토리를 생각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도토리라는 가상화폐를 돈 주고 사는 이유나 게임아이템을 웃돈 주고 거래하는 이유 등은 사이버머니를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부가적인 혜택이든 게임을 통해 얻는 쾌감이든 사이버머니의 가치에 대응하는 교환이 있었습니다. 다만 도토리같은 사이버머니는 한정된 수량이 아니고 거래도 일어나진 않았기에 등가교환을 하는 말그대로 그냥 상품권 개념일 뿐입니다. 하지만 지금 비트코인은 채굴을 하든 거래소에서 매매를 하든 코인을 보유한 자들이 얻는 가치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물론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사용가능한 곳이 일부 있지만 그건 제가 해 봤을 때도 현재로서는 그냥 현금이나 신용카드, 카카오페이를 이용하는게 훨씬 편리합니다. 

(※개인적으로 비트코인 초기에 구입해서 실제 카페에서 결제도 해 보고 비트코인 ATM기로 매매도 활용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땐 활성화되면 편하겠단 생각이 들었지만 비트코인 자체만 보면 투기거래만 활성화되었지 국내만 봤을 때는 관련 서비스나 편의가 확대된 건 크게 없습니다. 물론 아직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가 많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요....  )

2014년 비트코인 구입 후 실제 까페에서 결제하고 ATM기에서 매매체험

그렇게 따져보면 지금 현재 비트코인을 통해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거의 없고 가장 혜택을 많이 보는 사람들은 부정한 돈을 관리하고 거래하는 이들뿐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 대부분은 비트코인을 화폐처럼 가치교환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냥 사두면 오를 거라는 기대감과 일확천금에 대한 욕심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게 문제인 것이죠! 적절한 규제가 필요한 이유일 겁니다. 나중에 버블이 꺼졌을 때 왜 그때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냐는 소리를 정부가 듣지 않으려면요!

최근 중국도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방침을 발표했는데 최근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에 한국보다도 훨씬 더 빠르게 규제를 완화하고 핀테크기술 등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던 중국이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는 강하게 규제한다?? 좀 이상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진핑 정부의 가장 중요한 비전을 보면 '부정부패 척결' 인데 바로 이에 방해가 되는 것이 바로 비트코인 및 가상화폐가 아닐까요? 즉 부정하게 형성한 부를 가상화폐로 전환해서 숨긴다면 시진핑 정부가 그리는 미래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일단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인민과 약속한 부정부패없는 중국을 만드는 것 그리고 그러한 노력을 실천해 보이는 것이 우선이라 그런건 아닐까요? 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에서는 기업들의 해외 투자도 규제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외환보유고때문으로 비트코인은 외국의 거래소에도 참여가 가능해 해외로 유출되는 자금을 막기 위한 방침이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결국 중국도 블록체인기술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미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기업들이 활용도 하기 시작했으며 더욱 활성화시키고자 할 겁니다. 


 그리고 어제 토론에서 또 쟁점은 블록체인기술과 가상화폐는 한몸이라 같이 가야 하느냐 아니면 가상화폐는 규제해도 블록체인기술은 지원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느냐? 이 부분은 제가 이해하기에는 이미 비트코인 같은 공개형 블록체인이 아니라 비공개형(폐쇄형) 블록체인은 기업 또는 공공에서도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고 이때 중요한 것은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보안이 철저한 즉 위변조가 불가능한 거래 데이터 및 투명한 정보의 기록과 공유에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거래가 필요하다면 등가교환이 가능한 암호화폐를 발행해서 마치 도토리나 사이버머니를 이용해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하면 가능할 겁니다. 아래 노원구의 지역화폐나 일본 미즈호은행의 J코인 사례도 비슷한 사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어제 유시민 작가가 블록체인기술을 이용한 음원거래, 출판거래 등과 관련된 데이터를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지만 이미 다 하고 있는 사례일 뿐입니다. 그리고 블록체인기술 자체의 혁신성을 적용할 수 있는 곳은 이외에도 정말 많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기술이 탈중앙화를 통해 중간매개체가 없이도 가상화폐를 통해 개인간 거래가 가능한 기술이라 앞으로 수수료가 없어지는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비전도 그리고 있고 이미 곳곳에서 그런 조짐은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결국 기존 시스템에서는 중간매개체의 도움을 받아야 어느 정도 보안이 가능한 거래가 가능했기에 이용자들은 수수료를 싫어도 내면서 이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기술이 상용화되고 더욱 확대되면 이러한 기존 시스템의 기득권자들의 권력이 약해지고(그래서 기존 수수료를 통해 부를 창출해 왔던 기득권층에서는 이 기술을 반기지 않을 수 밖에 없습니다.)중앙집중화된 권력이 점차 분산되는 미래가 올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데이터를 독점하는 자가 데이터 권력을 다시 쥐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늘 인간은 바람직한 미래 더 나은 미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 전제 하에 그런 일은 없기를 기대합니다. 제가 고2때 봤던 미래학자 앨빈토플러의 '권력이동' 이라는 책에서도 이미 이러한 디지털 정보사회에서 권력이동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사실 비트코인의 개발자가 나카모토 사토시라고 하지만 실제 어떤 인물인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어서 어떤 의도를 가지고 개발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해석하기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무분별한 양적완화를 위한 통화발행에 저항하기 위해 개발했다고들 합니다. 정말 그게 목적이었다면 아마도 나카모토 사토시도 이러한 광적인 투기를 바라진 않았을 겁니다. 만약 목적이 그게 아니라 사토시 또는 개발자그룹이 가진 코인으로 돈을 벌기 위한 것이었다면 정말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똑똑한 사기임에 틀림없을 겁니다. 부디 좋은 뜻이었기를 바래 봅니다. 결과적으로 활용할 때가 많은 기술임에는 틀림없으니까요^^

 이건 그냥 여담이지만 어제 토론에서 나온 유시민 작가의 발언 중에 비트코인은 사토시라는 사람 또는 개발자 그룹이 만들어낸 '기묘한 장난감'이라고 언급하셨는데 설사 그들이 재미나 장난으로 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큰 논란이 되고 자본주의 사회의 근간인 화폐와 수수료 시스템을 위협하기 까지 한다면 그냥 단순한 장난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제가 본 책 '원더랜드'를 보면 수많은 과학기술의 발전은 의도치 않은 개인의 재미와 장난 그리고 유희를 위한 과정에서 시작된 것이 많다고 합니다. 음원스트리밍서비스시대를 연 냅스터도 전세계 사람들을 연결시킨 페이스북도 처음 시작은 창업자들의 재밌는 생각에서 시작된 혼자만의 장난감같은 프로그램이 아니었을까요? 하지만 지금 그것들이 세상을 바꿔 놓았고 우리는 상상도 못한 것이 현실이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블록체인기술과 가상화폐가 이렇게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상 관련 기술과 서비스의 발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그로 인한 세상의 변화는 빠르게 진행될 것입니다.

 토론에서 현실이니 이상이니 하는 얘기도 많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문과 출신인 유시민 작가님의 폭넓은 지식과 논리적이고 알기 쉬운 설명에 공감한 분들도 많을 겁니다. 그리고 저는 유시민 작가님이 기본적으로 인간을 정말 사랑하고 우리 국민들이 큰 피해를 입을까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꼈고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정재승 박사의 이상적인 이야기도 그게 현재는 이상일지라도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상상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매일매일 마주하고 있는 대한민국도 이제는 좀더 과감한 상상력 대담한 상상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물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조금은 더 논리적으로 맥락을 읽어주면서 제시해야 되겠지만요^^)무조건 가상화폐(암호화폐)가 화폐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것은 기존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경제학을 공부하신 분들이나 그 시스템을 통해 부를 창출하고 있는 이들 입장에서는 당연한 얘기지만 앞으로 변화할 디지털 자본주의, 데이터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는 기존 경제학 이론, 화폐에 대한 개념 등 모든 것이 뒤집어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부디 그렇게 되길 바라구요^^


 대한민국 정부가 가상화폐의 투기 광풍을 잠재우기 위한 적절한 규제를 단행하면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지 못하고 있던 많은 문제들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보다 더 걱정해야 할 것은 지금 대한민국의 데이터를 누가 가져가고 있는가?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의 하나인 데이터와 관련 기술 발전을 위해 대한민국 기업과 정부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 느긋하게 준비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IT플랫폼을 계속 써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ㅜㅜ

개인적으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테슬라, 우버 등 미국의 IT플랫폼기업들의 데이터 독점이 걱정되면서도 기술은 시장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아시아에서 데이터를 누가 독점할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참고로 중국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대부분 자체OS를 사용하고 있고 다양한 IT플랫폼도 규제를 통해 중국판 우버, 중국판 유튜브, 중국판 트위터가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알리바바그룹은 최근 전세계 전자상거래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미래 비전으로 발표하고 동남아 지역 플랫폼 투자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역시 수많은 전세계 IT플랫폼 기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면서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또한 미래에 강력한 블록체인 플랫폼 위에 서비스를 올려서 데이터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준비작업들이 아닐까요? 아무리 좋은 블록체인 플랫폼도 콘텐츠가 없다면 무용지물일 테니까요!

 중국의 2025년까지 미래전략은 Google+칭기즈칸식 경영이라고 합니다. 과거 실크로드를 다시 이어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 러시아까지 모두 연결하는 일대일로 전략(여기서 확보할 데이터의 양도 어마어마할 테죠!)과 미래기술을 바탕으로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고자 하는 인터넷플러스전략, 그리고 대중창업 만인혁신을 통한 창업활성화전략, 그리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기술개발을 바탕으로 중국제조2025 비전을 달성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디지털 자본주의 시대에 정보경제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미국을 제치고 경제대국으로서 G1을 꿈꾸고 있습니다. 얼마 전 알리바바그룹의 마윈 회장이 한 행사에서 청중이 비트코인에 대해 질문하자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영상을 보면서 비트코인에는 관심이 없고 잘 모른다고 했지만 현금없는 사회는 꿈꾸고 있다는 말에 분명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리바바그룹의 본사가 있는 중국 항저우는 중국에서도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라고 합니다. 알리페이를 기반으로 비대면결제, 안면인식결제, 무인점포까지 그가 비트코인은 모른다고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결국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기반에 올려지지 않을까요?

출처 : 유튜브

 결국 가상화폐의 미래가 어찌 돼든 과학기술의 발달로 현금없는 사회가 된다면 보다 투명한 사회도 꿈꿀 수 있을 것이고 생활도 편리해 지고 화폐 발행 비용도 줄일 수 있을테니 지금보다는 더 나은 미래가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발 빅브라더만 안 나타나기를ㅜㅜ


 지금까지 제가 그린 미래 시나리오가 얼마나 현실이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두서없이 글을 써서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 나름대로 머릿 속에 그려지는 그림을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해 보고자 쓴 글이니 여러분들이 그리는 다른 그림이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라며 제가 모르는 정보가 있으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미래를 옵티마이징해 나가가 위한 미래시나리오 플래닝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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