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코리아는 왜 반복되는가?
얼마 전 트렌드코리아2018
키워드가 발표되었고 아마도
많은 마케터들이 내년에는
이 키워드들에 맞춰 관련
마케팅들을 쏟아낼 겁니다.
제가 트렌드코리아 키워드를
접한 건 2009년 모 신문에서
특집기사로 나왔을 때 부터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키워드들을
계속 지켜보면서 정리해 왔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모든 키워드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매년 이전에 발표된 키워드와
거의 흡사하거나 유사한 키워드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8년 키워드 또한 분석을
해 보면 유사한 키워드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일단 이번 트렌드코리아의
메인 키워드인 'WAG THE DOG'은
2015년에는 세부키워드로
발표되었던 것입니다.
물론 키워드가 유사해도 세부내용은
조금씩 차이가 나긴 합니다.
그렇다면 왜 유사한 키워드가
반복되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바로 소비트렌드는 그 뿌리를
형성하는 메가트렌드가
지속되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반복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아래 트렌드 용어들을 살펴보면
트렌드에도 등급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아래 자료는
제가 트렌드, 미래학 공부하면서
나름대로 정리해 본 자료입니다. )
트렌드코리아 키워드들은
대부분 한 해 동안의 상품, 서비스 등
소비트렌드를 분석해서
다음 해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키워드로 발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분명 수많은 마케터들에게
도움을 주는 유익한 자료입니다.
다만 마케터들이 책 속의 사례만
쫓아 갈 것이 아니라 소비트렌드가
일어나는 배경인 메가트렌드에
대해 이해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책을 잘 들여다 보면 분명 각 키워드에
대한 배경이나 사회, 경제, 기술 등과
같은 영향을 주는 거시적 트렌드에
대해서도 언급이 되어 있을 겁니다.
아래는 한국 유일의 미래학
석박사 과정을 운영 중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에서 매년
발표하는 대한민국 국가미래전략
보고서에서 발췌한 메가트렌드입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변화가
없는 키워드들인데 메가트렌드는
자주 바뀌는 트렌드가 아닙니다.)
참고로 대한민국 국가미래전략 2018도
얼마 전에 발표가 되어서 나와 있습니다.
트렌드코리아에서 제시하는
소비트렌드 키워드도 분명
의미가 있고 마케터에게 도움이
되는 유용한 자료입니다.
다만 현상만 이해할 것이 아니라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본질
즉, 메가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고 그래야만
미래에 대한 예측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역량이 생깁니다.
아래는 제가 예전에 찍어 둔
메가트렌드에 대한 짧은
강의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메가트렌드 학습을 통해
소비트렌드의 맥락을 이해하고
현대 사회를 통찰함으로써
미래 사회에 대해 예측해 보고
미래 인간의 문제, 욕구, 결핍을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속에 많은 위기와 기회가
있을 것이며 지금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4차산업혁명 역시
'과학기술의 발달과 융복합화'라는
메가트렌드라고 볼 수 있으며
다른 메가트렌드와 밀접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세상을 주도할 겁니다.
진정한 마케터라면 현상만 따라가는
벤치마킹이 아니라 세상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 내고 미래를 먼저
예측하고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퓨처마킹을 잘 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편협한 시각과 단순한 사고로
세상을 바라보면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기는 힘들어 질 겁니다.
메가트렌드는 보다 다양한 영역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세상을 통찰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미국은 1980년대부터 초중고
학생들에게 메가트렌드를 가르쳤고
1990년대부터 대부분의 대학들이
미래학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상황을 생각해 보면
대한민국에서 메가트렌드나 미래에
대한 교육과 학습이 좀 더 일찍
이루어 졌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