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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에이전트 Apr 29. 2020

자동통번역 무선이어폰의 시대 외국어 공부해야 하나?

벤치마킹하지 말고 퓨처마킹하라!

※ 퓨처마킹노트는 미래를 예언하고 맞추기 위함이 아니라 트렌드리딩을 하면서 스스로 질문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그려보는 작업입니다. 


[오늘 캐스팅된 미래]

- 구글 무선 이어셋 ‘픽셀 버즈'(Pixel Buds) 신제품 출시

- 가격179달러(약 22만원)온라인 구글스토어  판매 시작

- 40개 언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통역 기능 제공


[나의 퓨처마킹]

 작년 어느 날 강남역에서 친구를 기다리면서 지나가는 젊은이들을 관찰해 보니 90% 이상이 무선이어폰을 귀에 꽂고 뭔가를 들으면서 다니고 있었다. 지난 1~2년 사이에 일어난 일들이다.


 이제 줄이 있는 이어폰과 넥밴드형도 골동품이 되어가고 있다. 처음 애플에서 에어팟을 공개했을 때 콩나물 대가리라며 혹평을 한 이들도 많았다. 그런데 사실 콩나물보다는 에어파에 가깝다^^

출처 : 구글이미지검색

 중요한 건 무선이어폰은 저렴이들도 많지만 이번 구글의 이어버즈는 40개국어를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통역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미 구글번역기를 해외에서 돌려 보 분들은 최근에 인공지능 음성인식기능과 통번역기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계실 것 같다.


 그런데 이제 무선이어폰으로 그 기능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다행이도 2017년에 소개되었던 구글 픽셀버드에는 선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사라졌다. 가격은 좀 더 올라간 것 같다.

 몇 년 전 처가식구들과 어르신들 모시고 싱가포르 가족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서 하루 묵기 위해 체크인을 하면서 수많은 외국인들이 꽤나 긴 시간동안 수속을 밟고 있었다.


 우리도 한시간 가까이 걸렸다. 정말 앞으로 통번역이 되는 이어폰같은 게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투숙객은 많은데 각 나라 언어로 대응을 할 수 있는 직원들의 수는 한계가 있었다.

2017년 싱가포르여행 당시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체크인장면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 아이들의 외국어 공부는 이제 불필요한 걸까? 결론만 말하자면 앞으로 외국어 공부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하지만 외국어를 공부하는 방식이 변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시험을 위한 외국어 공부를 했다면 이제 인공지능이 웬만한 생활회화는 다 실시간으로 통번역해 주는 시대가 오고 있다.


 때문에 인간은 단순한 외국어 구사스킬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 이제는 진짜 지역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앞으로 외국어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냥 무선통번역이어폰을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외교관이나 국제비즈니스맨 등 외국인과 자주 소통을 해야 하는 일을 할 사람들은 외국어뿐만 아니라 그 나라나 그 지역의 문화, 역사, 현재상황에 대한 이해 등 지역전문가로 거듭나야 희소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가 오래 전부터 조직 내 지역전문가를 양성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알기로는 삼성전자의 지역전문가 양성기간 동안에는 해당 지역에 살면서 일은 하지 않고 철저히 지역에 대한 공부만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야 해외진출 및 제품개발시 철저히 지역화할 수 있다.

 혹시라도 이런 제품을 보고 이제 아이들 외국어 공부는 필요없겠다는 생각을 하는 부모님들은 없길 바란다. 외국어 공부가 필요없는 게 아니라 그저 시험점수따기 위한 외국어학원 필요없는 것이다. 그나저나 네이버에서 10개국어 통번역되는 무선이어폰 출시한다더니 도대체 언제 나오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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