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퓨처에이전트 Apr 27. 2020

싸이월드와 세컨드라이프 합친 'ZEPETO'의 미래는?

벤치마킹하지 말고 퓨처마킹하라!

※ 퓨처마킹노트는 미래를 예언하고 맞추기 위함이 아니라 트렌드리딩을 하면서 스스로 질문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그려보는 작업입니다. 


[오늘 캐스팅된 미래]

-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애플리케이션) 제페토

- 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 2년새 글로벌 가입자 1억5천만

- 스노우에서 제페토 조직만 분사해 만드는 별도법인(네이버 손자회사) '네이버 Z 코퍼레이션'


[나의 퓨처마킹]

 제페토는 10대들을 타겟으로 개발되었지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앱을 다운받아 내 캐릭터를 만들어 보았다. 코인도 지급되어 기본 캐릭터에 내가 원하는대로 머리, 패션, 장신구 등을 구입해서 꾸밀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찍은 사진이나 영상에 내 아바타를 불러와서 아바타 스티커도 붙일 수 있고 액션이 있는 아바타도 AR로 구현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나만의 방을 만들어 공개할 수도 있고 지인들이나 가족끼리만 방에서 아바타들이 만나 사진도 찍을 수 있고 보이스 채팅도 가능하다. 또 아바타들이 모여 함께 게임을 하는 기능도 있고 앱에서 제공하는 맵이나 유저가 직접 개발한 각종 컨셉의 맵에서 아바타들과 만나서 네트워킹도 가능하다. 


 앱을 이용해 보면서 드는 느낌은 한때 대한민국을 흔들었던 싸이월드가 생각나기도 하고 과거 아바타를 이용한 게임으로 유명했던 세컨드라이프가 떠오르기도 한다. 쉽게 말해 2020년 싸이월드+세컨드라이프다!


 세컨드라이프 자신만의 아바타를 이용해 모임도 하고 강의도 열 수 있는 다중접속 온라인게임이었다. 또 현실과 다른 가상의 세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도 있었다. 당시에는 통신속도도 지금과 확연히 차이가 나던 시절이라 한국 게임유저들에게는 성에 차지 않는 미국산 게임이었다. 결국 국내사업은 이후 철수하고 말았다.

 세컨드라이프에서는 린든달러라는 가상화폐도 이용할 수 있었는데 린든달러는 세컨드라이프의 가상세계에서 쓰이는 사이버머니지만 달러로 교환도 가능했다. 일부 유저들은 자신들이 만든 아이템을 게임상에서 팔아 부를 창출한 이들도 꽤 있었다.


 그때 나는 편의점 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한때 세컨드라이프에 편의점 직영점을 열어 아바타들에게 기프티콘으로 상품을 팔아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있다.

 이번에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에서 분사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는 '제페토'는 퀄리티도 퀄리티지만 일단 5G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보다 원활한 통신환경이 갖춰졌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집콕 라이프스타일이 자리잡는 시기라 주타겟인 10대 청소년들에게 나름 인기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40대인 나도 해 보니 재미가 있다. 그리고 이 플랫폼은 처음부터 글로벌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싸이월드의 해외진출 실패를 반복하진 않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강의를 하는 강사고 최근 코로나19 이후 앞으로 원격공개강좌와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얼굴을 공개하는 것을 꺼리는 이들도 있을 테고 이런 AR기술을 활용하거나 최근에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이모지 기능을 활용하는 미래도 상상해 본다. 보이스채팅도 가능하니까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나아가서 개인적으로 유튜버이기도 한데 내 얼굴을 공개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 편이라 아바타 캐릭터를 입혀서 복면가왕처럼 편하게 강의콘텐츠를 만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여기다 네이버 AI 더빙기술을 입히면 가상의 얼굴에 가상의 목소리로 진정한 가상의 아바타를 만들어낼 수 있을 텐테 말이다.


 제페토 플랫폼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가는지 지켜봐야겠지만 너무 이르지도 않고 너무 늦지도 않은 적절한 타이밍에 들어가는 느낌이다. 역시 비즈니스는 타이밍이다! 세계를 제패하길 바란다^^


매거진의 이전글 코로나이후 자동살균손잡이는 현실이 될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