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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에이전트 May 30. 2020

다음 주 등교 후 만약 아이가 감염된다면?

벤치마킹하지 말고 퓨처마킹하라!

※ 퓨처마킹노트는 미래를 예언하고 맞추기 위함이 아니라 트렌드리딩을 하면서 스스로 질문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그려보는 작업입니다.


[오늘 캐스팅된 미래]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530/101280325/1

- 인천 백석초-송파 가동초 등교중지, 부산서도 수업재개후 학생 첫 감염
- 수도권 제외한 전국 어린이집도 내주부터 다시 문열기로 결정, 학부모 “위험노출” 불안감 커져


[나의 퓨처마킹노트]


 초등학교 5학년인 딸아이의 개학이 다음 주로 다가 왔다. 아이의 의사는 친구들도 만나고 싶고 학교 급식도 먹고 싶어서 등교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문제는 최근 개학을 한 학교들에서 확진자들이 나오고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2차 확산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서 미래를 한번 그려 보자. 


 드디어 딸아이가 개학을 하고 등교를 하기 시작했다. 불안하긴 했지만 학교에서 잘 대처하리라 믿고 보냈다. 그리고 6/1부터 아내도 새 직장에 출근을 시작해 오랜만에 자유직업인으로서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뤄 두었던 온라인 강의 제작도 하고 혼자 있으니 집중해서 뭔가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등교한 지 3일만에 딸아이와 같은 반 친구의 부모가 확진되었고 딸아이도 감염되고 말았다. 결국 우리 가족은 모두 2주간 격리 결정이 내려졌다. 간만에 잡혔던 강의도 나갈 수 없게 되었다. 새 직장에 출근하면서 의욕적으로 일하려고 했던 아내도 출근한 지 1주일도 안 되어 격리되며 조직에 적지 않은 피해를 주게 되었다. 


 개학 전 딸아이를 보낼까 말까 망설이다가 딸아이가 가고 싶어하고 나도 좀 자유로워지고 싶어서 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이미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가능성도 다 머릿 속에서 상상이 되었지만 결국 잘못된 의사결정이었다. 작은 가능성도 무시하지 말았어야 한다.


 상기 시나리오가 떠오르는 제가 이상한 걸까요? 지나친 기우일까요?^^ 오늘 아침밥을 먹으면서 최근 코로나 재확산 상황을 딸아이에게 설명하고 다시 의사를 물어 봤습니다. 우리가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합니다. 아내와 저의 결정은 안 보내는 쪽으로 거의 기울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분간 택배 주문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요즘 같은 상황에서 여러분은 어떤 결정을 하시겠습니까?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47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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