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퓨처에이전트 Jun 02. 2020

난생 처음 딸기잼 만들다 엿됐어요!

설향 딸기로 만든 홈메이드 수제잼

안녕하세요

양도마입니다^^

야채들이 다 떨어져

세종시 로컬푸드직매장

싱싱장터에 갔다가

잼용 딸기를 보니

냉장고에 잼이 떨어진 게

생각나 직접 만들기로

결심하고 자전거에

겨우 싣고 왔습니다.

크기는 잔잔하지만

그래도 설향이라

단내가 확 납니다.

잘 씻어서 꼭지는

잘라내고 준비합니다.

조금 물러진 것들도

어차피 다 으깨질 거라

버리지 않고 넣습니다.

이렇게 준비된 딸기를

솥에다 넣고 설탕을

넣어주면 되는데

보통 엄청 달게 그리고

오래 보관하려면

1대1 양으로 넣는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2대1로 하기로 했습니다.

딸기가 2kg이니까 설탕은

1kg정도만 넣겠습니다.

몇시간 설탕을 뿌린 채

놔두면 딸기에서 물이

좀 나오는데 그때

거품기로 으깨면서

불을 켜서 끓여 줍니다.

처음에는 중불로 끓이다가

조금씩 졸여지면 약불로

1시간 가까이 졸여야 합니다.

거품이 생기면 걷어내면서

바닥이 타지 않게 저어 주면서

끓이시면 됩니다. 중노동입니다^^

30분 이상 지났을 때

모습입니다. 집안에

단내가 진동을 합니다.

드디어 완성이 되었는데

아이랑 다큐보다가 너무

오래 졸이고 말았습니다.

찬물에 잼을 떨어트렸을 때

이렇게 완전히 뭉쳐진 채로

있으면 너무 오래 졸인 겁니다.

그냥 죽정도의 묽기가 좋습니다.

뭐 그래도 못 먹을 건 아니라

열탕소독한 유리병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었다 먹어 보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잼을 떠 보니

역시나 오래 졸여서 그런지

잘 안 떠집니다ㅜㅜ

그냥 딸기엿됐어요^^

처음 만들어 본거라 시행착오가...

하지만 어떻게든 살려내야...

그래서 전자렌지에 30초만

돌렸더니 다시 일반 잼처럼

묽게 잘 떠지고 맛도 좋습니다^^

아 나중에 알았는데 냉장고에서

상온에 잠시 놔두니 여름이라

금방 굳은게 풀리네요^^

엿된게 아니었어요 ㅜㅜ

역시 직접 만든 잼이라

딸기과육이 씹히고 씨가

씹히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많이 달지 않아요!!

모닝버터롤빵에 딸기잼

바르고 어제 만들어 둔

마카로니 감자사라다도

발라서 먹으니 와우~~^^

딸아이는 아직 안 일어나서

제가 먼저 먹어 봤지만

참 좋아라 할 맛입니다^^

차가운 우유랑 함께

먹으니 더 맛있네요!

그리고 아마 어린 시절

옥수수빵에 딸기잼 발라서

먹었던 분들 많을 겁니다^^

역시 맛있기는 옥수수빵에

딸기잼이 최고죠!!

듬뿍 펴 발라서

반으로 접어 먹는

그 맛을 잊을 수 없죠!!

2000년대생인

Z세대 딸아이에게

뉴트로 맛을 제대로

보여 줘야겠습니다^^


어서 일어나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