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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에이전트 Jul 12. 2020

아마존을 보면 쿠팡이 꿈꾸는 미래가 보인다!

벤치마킹하지 말고 퓨처마킹하라!

※ 퓨처마킹노트는 미래를 예언하고 맞추기 위함이 아니라 트렌드리딩을 하면서 스스로 질문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그려보는 작업입니다.


[오늘 캐스팅된 미래]



[나의 퓨처마킹노트]


 오래 전부터 쿠팡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었다. 왜 아마존처럼 콘텐츠 서비스에 나서지 않는걸까? 그리고 왜 아직 쿠팡 자체 상품인 PB를 확대하지 않는걸까? 누가 봐도 아마존 플랫폼을 모방해서 만들어진 쿠팡인데 지금까지는 물류에만 엄청난 돈을 투자하면서 적자를 면치 못했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 이후 쿠팡의 로켓배송을 가능하게 해 주는 물류망은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고 쿠팡의 자본이 일본자본이니 회사가 미국기업이니 해도 소비자는 결국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뿐이다. 코로나 이후 더욱 강력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쿠팡은 드디어 본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20년 7월 싱가포르판 넷플릭스인 훅을 인수하면서 드디어 콘텐츠로 영역을 넓히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콘텐츠 판매를 시작으로 커머스까지 진출해서 점차 아시아 지역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2025년 현재 개인적으로는 코로나이후 브랜드 신뢰성이 떨어져서 쿠팡이용을 거의 안 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은 이제 쿠팡에서 프리미엄 회원을 가입하면 배송비도 무료고 콘텐츠도 무료고 아마존의 프라임회원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동안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제 쿠팡 자체브랜드 PB상품을 확대하며 시장에서 심판이 아니라 선수로 뛰기 시작했고 수많은 자영업자들과 중소기업들의 비난에도 소비자들의 쿠팡PB상품에 대한 사랑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역시 가성비 갑이기 때문이다. 


 쿠팡이 적자일 때 조단위 투자를 했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설립자인 손정의 회장은 과거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미래 비즈니스의 핵심은 네트워크와 플랫폼이다. 다른 곳과 차별화된 콘텐츠(여기서는 상품, 인프라, 물류기술, 서비스 등 모든 것)로 고객을 연결시키고 강력한 플랫폼이 구축된 이후에는 다양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부를 창출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손정의 회장은 알리바바라는 플랫폼에 투자해 엄천난 수익을 얻었고, 이후 쿠팡에도 똑같은 미래를 꿈꾸며 투자했는데 최근 쿠팡은 흑자전환하면서 수익이 많이 나면 날수록 투자자들은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리고 최근 증시에 상장한 쿠팡의 주가는 하늘을 모르고 솟아오르고 있다. 


 저는 최근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발생이후 쿠팡의 대응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마음 속에서 지운 기업입니다. 다만 제가 그런다고 망할 회사도 아니고 쿠팡의 비즈니스는 아마존의 모델을 따라서 그대로 확장될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미국의 아마존, 중국의 알리바바 처럼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쿠팡은 아닙니다. 저 역시 쿠팡보다 네이버, 카카오에서 쇼핑을 더 많이 하고 있고 최근에는 이마트의 온라인사업도 큰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다만 결국 미래에는 쇼핑도 쇼핑이지만 해당 플랫폼들이 제공하는 그 외의 다양한 서비스의 양과 질에 결판이 날 것입니다. 사실 콘텐츠 부분에서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훨씬 강력한 게 사실이고 커머스도 최근에 네이버와 카카오가 무섭게 따라 오고 있기 때문에 쿠팡은 절대 안심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소비자의 특성상 쿠팡이 엄청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들을 PB로 아주 가성비 좋은 가격에 쏟아 낸다면 기존 유통업체들 뿐만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도 긴장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제 향후 5년 정도 안에 한국의 아마존이 누가 될 것인지는 결판이 날 것입니다. 그 결과가 궁금해 집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47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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