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양도마입니다^^
일요일 점심 맛나게들
드셨나요?
저는 생애 최초로 직접
재첩국을 끓여 봤습니다.
금요일에 이마트 갔더니
국내산 재첩 1kg가 5천원대에
판매하고 있길래 알도 크고 해서
구입해 두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저는 재첩이 하동에서만
나는 줄 알았는데 워낙 알이 커서
검색해 보니 이건 군산재첩이라네요^^
새만금에서 재첩이 집단군락을
형성하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나 봅니다!
그래도 여전히 하동재첩을 최고로
치기에 군산재첩 저렴할 때
자주 해 먹어야 겠습니다^^
먼저 국을 끓이기 전에 하루 전날
해감을 위해 천일염 반컵 정도 붓고
숟가락 하나 담궈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꺼냈습니다.
정말 알이 큼직합니다^^
손으로 빡빡 여러번 씻었고
찌꺼기가 최대한 안 나올 때까지
몇번이고 헹궈서 삶았습니다.
삶은 때는 재첩이 충분히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소금 반큰술 넣고 끓입니다.
팔팔 끓을 때 뚜껑을 열고 하얀 거품들을
좀 걷어내 주시면 깔끔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팔팔 끓이고 나면 이렇게
뽀얀 국물이 나옵니다. 그냥 그대로
부추넣고 드셔도 되고 저는 아이가
먹을 꺼라 재첩살을 다 분리했습니다.
담에 가서 또 있으면 삶아서
재첩살이랑 야채넣고 초고추장에
무쳐 먹어도 맛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부추를 넣어 주셔야
진정한 재첩국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이른 아침 아파트에
재첩국을 파는 분이 오시면 어머니께서
나가서 냄비에 담아 와서 가족들
식탁에 내어 주던 재첩국 생각납니다!
한 술 떠 먹어 보니 정말 그때 그맛
그대로입니다. 전혀 비리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넣지 않고 그저
소금과 부추만으로 간단하게(?)
끓일 수 있는 군산재첩국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제 먹은 막걸리 숙취해소가
한방에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