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uture Job May 31. 2020

온라인으로 댄스파티와 가상투어를 만드는 사람들

바깥 놀이를 집 안으로

코로나19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느라 집에 갇혀 바깥 공기가 그리운데요. 밖에서 즐기던 문화를 집 안으로 들여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영상으로 댄스 파티를 즐기고, 가상현실을 통해 의자에 앉아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등 온라인으로 바깥 놀이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요. 



| 격리 중에도 댄스 파티를 즐기는 방법


춤은 유산소 운동으로 신체건강에도 좋고 스트레스를 날려 정신건강에도 좋은데요. 코로나19로 사람이 많이 모이고 밀폐된 공간인 클럽에 가기는 두렵죠.


미국의 안무가인 Ani Taj를 비롯한 몇몇 지인들은 온라인으로 Social DisDance를 만들었습니다. 0-100세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 집에서도 클럽처럼 댄스를 즐길 수 있는 건전한 공유 네트워크입니다.

<출처: Social DisDance Instagram 캡처>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화요일 밤 10시, 금요일 밤 8시, 일요일 오후 5시 일주일에 3회 한 시간씩 댄스파티를 개최하는데요. Zoom(화상)과 DJ Mixlr(음악)를 통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습니다.

<출처: Social DisDance Instagram 캡처>

클럽처럼 DJ가 음악을 믹싱하고 참가자들은 각자 집에서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춥니다. 다른 공간에 있어도 Zoom을 통해 춤추는 모습을 서로 볼 수 있어 흥미롭습니다.


참가비는 무료지만 Venmo를 통해 DJ에게 팁을 주거나 Social DisDance에 기부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Venmo는 PayPal이 소유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Venmo 계정 소유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계좌이체가 가능합니다.

특이한 것은 Social DisDance는 홈페이지나 회사 자체가 없습니다. Instagram의 Social DisDance 페이지에 이벤트를 공지하고 Zoom 코드번호를 게시하면 원하는 사람들이 정해진 시간에 Zoom에 들어가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 온라인 가상투어


코로나19로 여행업도 큰 타격을 입었는데요. 단체관광이 중단되자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노력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20년 이상 된 소그룹 전문 여행사 G Adventures는 4월부터 온라인으로 라이브 가상 소그룹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여행사에서 투어 날짜와 시간을 공개하면 최대 16명의 참가자를 신청 받아 모집한 후 참가자에게 Zoom 코드를 보내줍니다. 투어 시각이 되면 Zoom을 통해 가이드와 참가자들이 화상으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습니다.

<출처: G Adventures Youtube 캡처>

가이드는 구글 스트리트 뷰, 사진, 동영상 등을 이용해 관광지를 소개하는데, 이런 모든 것들을 Zoom을 통해 보여주면서 한 시간 안에 5곳의 관광지로 안내합니다. 현지 투어를 할 때처럼 가이드가 역사, 지식, 경험, 여행팁 등을 설명해줍니다.


가상 투어 여행객은 가이드에게 PayPal 또는 Venmo를 통해 원하는 경우 팁을 줄 수도 있습니다.

<출처: G Adventures Youtube 캡처>

4월부터 피렌체, 베니스, 과테말라, 하노이, 케이프타운 등 온라인 투어 도시를 하나씩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여권과 비자 없이 편안하게 집에서 관광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현지를 역동적으로 전달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현지를 현실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최근 VR(가상현실 Virtual Reality)이 관광업에 적용되고 있는데요. 특히 실제 이미지를 360도 VR로 생성했을 때 현실감은 더욱 커집니다.

원래 VR 투어는 실제로 크게 주목 받지 못했습니다. 유럽의 Italy4Real 여행사가 코로나19 발생 전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 중 81%가 VR이 여행을 대체 할 수 없고, 92%가 VR 여행이 실제 방문하는 것과 동일하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VR 여행은 경험을 구매하는 것인데 맛과 향까지 느끼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 실제 여행과 동일하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죠.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VR투어는 관광산업의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출처: CAPTIVISION Youtube>

예를 들어, Captivision이 여행지를 360도 비디오로 찍은 것을 유튜브에서 보면 좌측 상단 원 안에 방향 표시를 클릭해서 볼 때 사방으로 시야가 넓어지는데, 여기에 Oculus 헤드셋을 착용하면 실제 그곳에 있는 느낌을 받는 방식입니다.  


요세미티공원, 로키산맥, 나이아가라 폭포 등 전 세계 수 많은 관광지를 집에 앉아서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자연의 소리와 함께 장소를 설명하는 내레이션까지 실제 여행하고 있는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아직은 여행사에서 VR 360도 영상을 이용해 투어를 기획한 것보다 VR 영상 기술력을 보유했거나 마케팅 회사에서 만든 투어 동영상의 수가 훨씬 많고 조회수도 높습니다. 그러나 영상 수준은 높은데 비해 투어 가이드의 설명처럼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출처: VR Gorilla Youtube>

앞으로는 동일한 곳을 방문하더라도 현지 투어와 VR 360도 영상 투어 두 가지를 결합할 때 완벽한 여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맛과 냄새, 날씨와 분위기 등 현지에서 느낄 수 있는 현지투어와, 그냥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 하나씩 여유롭게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VR 360도 영상 투어가 상호보완 작용을 한다면 여행지에 대한 이해가 완벽해지겠죠.  




이메일 구독하기 >


퓨처잡 뉴스레터

나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직업 트렌드를 매주 월요일 아침에 보내드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외식업의 발빠른 변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