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오비코리아 이상욱 CFO에게 블록체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요즘 가장 핫한 주제인 블록체인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후오비코리아 이상욱 CFO를 모시고 블록체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본인 소개
후오비코리아에서 CFO를 맡고 있는 이상욱이라고 한다. 주로 암호화폐 투자나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투자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Q1.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을 어렵게 생각하는데 쉽게 한 마디로 정의해 주신다면요?
블록체인을 흔히 분산원장기술이라고 한다. 하나의 중심화된 서버에서 정보를 교류하던 기존 인터넷 시스템을 각 개체들이 P2P로 교류할 수 있도록 만든 기술을 뜻한다. 기존에 인터넷 서버를 통한 이유는 각자 개체들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에 누가 누군지 모르니까 제3자가 레퍼런스를 해줄 필요가 있었는데, 블록체인기술은 그걸 해결하고 일대일로 신뢰를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든 기술로 이해하면 된다.
Q2.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꾼다고들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암호화폐시장이나 블록체인관련 컨퍼런스를 접해보면 블록체인에 대해 엄청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인터넷이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나는 블록체인 자체는 차후에 나올 기술을 실현시키기 위한 인프라적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AI나 VR같은 신기술이 많이 나오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로 각 개체에게 신뢰를 부여하는 작업이 우선적으로 필요한데, 그런 이유로 블록체인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3.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서 성공한 사업모델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아직은 많지 않다. 인터넷 전문가들은 현재의 블록체인업계를 인터넷으로 치면 1993년도라고 비유한다. 인터넷이 표본화되고 쓸 수 있는 기능이 됐을 때가 1998년 99년 혹은 2000년 이후라고 보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라는 뜻이다. 지금 당장은 스팀잇 정도를 예로 들 수 있겠다. 스팀잇은 블록체인의 페이스북이라고 보면 된다. 둘 다 SNS 플랫폼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페이스북은 자체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많은 광고수익을 독점을 하고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스팀잇은 유저들이 글을 쓰거나 추천을 받거나 하면 스팀잇의 코인 암호화폐를 이용해서 부를 나눠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아직 시스템이 과거 유명 SNS만큼 프로덕트 수준이 올라오지는 못했지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본다.
Q4. 블록체인이 금융산업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하는데,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송금분야의 경우 지금의 고정화폐를 이용한 송금 기술은 과거 수십년 전부터 써왔던 기술을 그대로 답보하고 있다. 예를 들면, 송금할 때 여러 중계자를 거치는데 그 이유는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그런 만큼 많은 수수료와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금융시스템에 블록체인이라는 신기술을 이용하면 효율적으로 빠르게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
사실 나는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 쪽에서 일해왔기 때문에 투자 쪽에 관심이 많다. 특히 ICO라는 자금조달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의 VC나 사모펀드의 경우, 일부 기득권층이나 네트워크를 가진 사람들은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 반면, 아이디어가 있어도 네트워크가 부족한 사람은 투자를 받지 못했다. 이렇게 혁신을 저해하는 한계점이 있다. 그런데 ICO를 이용하면 아이디어 하나를 가지고 백서를 발행해서 그걸로 투자를 받기 때문에 비즈니스를 완성시키는 것이 용이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