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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uture Job Aug 19. 2018

[퓨처잡] 누가 블록체인을 선도하나? (2/2편)

후오비코리아 이상욱 CFO를 모시고 블록체인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후오비코리아> 이상욱 CFO 인터뷰(2/2)




| 인터뷰 요약

< interview - '후오비코리아' 이상욱 CFO >


요즘 가장 핫한 주제인 블록체인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후오비코리아 이상욱 CFO를 모시고 블록체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Q6. ICO(가상화폐공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요즘 리버스ICO를 많이 이야기하는데, 그 이야기를 좀 해주신다면요?


ICO는 백서 한 장으로 아이디어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투자하는 방식이다. 수익률이 좋다. 작년에는 좀 주목 받는 프로젝트면 수익률이 10배 정도 됐다. 워낙 시장이 좋았다. 하지만 백서 종이 한 장으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비즈니스를 한다는 맹점이 있다.


ICO를 통해 조달하는 금액이 적지 않다. 벤처캐피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 스타트업은 일반적으로 5억 이하의 초기 투자금을 받는다. 그런 신생기업들이 ICO를 통해 300억 이상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욕심에 눈이 먼 일부 창업자들은 투자금을 사업에 쓰지 않고 엉뚱한 분야에 쓰기도 하고, ICO에 재투자 하기도 했다. 약속과 다르게 투자금을 쓴 것이다. 그러면서 금융사기가 많이 발생했고 ICO 시장 전반의 신뢰도를 저해했다.


이렇게 되면서 시장도 같이 진화했는데, 투자자들이 사업하는 팀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리버스ICO를 정의하면, 과거에 사업을 하던 벤처기업이 ICO를 통해서 다시 자금조달을 하고 또 그 돈으로 새로운 사업을 펼쳐갈 수 있는 걸 의미한다. 신뢰할 수 있는 팀을 투자자들이 선호하다 보니 리버스ICO라는 새로운 방식이 주목 받고 있다.



Q7. 국내에서도 ICO가 활발한가요?


한국은 관련 법률 자체가 없기 때문에 ICO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나 금융 당국이 금지한다고 구두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ICO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법인은 싱가포르나 규제가 좀 개방되어 있는 홍콩이나 지브롤터, 몰타 이런 쪽에 법인을 설립하고 그 법인을 통해서 ICO를 진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국내기업이지만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Q8. 그럼 금지하고 있는 나라가 있습니까?


금지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이다. 중국은 부작용이 심각했다. 다단계가 암호화폐를 발행하면서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고, 그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정부가 일단 금지시켰다. 한국은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지만 초기단계부터 시장이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구두로 금지시킨 것이다. 문제점은 ICO라는 방식이 굉장히 대중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만 금지를 하게 되면 갈라파고스와 같은 지역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Q9. 향후에는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국내 여론이 말씀 드린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제기하고 있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도에 ICO규제 프리지역을 조성하겠다는 해법을 제시해놓은 상황이다.  



Q10. 어떤 나라들이 블록체인을 선도하고 있나요?


미국, 중국, 일본을 들 수 있는데 각각 선도하는 방향이 다르다. 미국은 선진적 주제를 만들면서 제도권도 빠르게 편입하고 있다. 지금 블록체인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가이던스가 없다는 건데 미국이 국제 규범을 선도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미국보다 앞서서 기본적인 선만 그어주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는 틀을 만들었다. 현재는 코인체크 같은 거래소가 사고를 일으키는 이슈들이 생기면서 보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고 그 테두리 안에서 사람들이 선을 지키면서 빨리 발전시켜온 그런 장점은 있습니다. 


중국은 여러 가지 이슈로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블록체인은 미래발전에 중요한 기술이기 때문에 장려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간투자가 많은데, 2분기까지 블록체인 VC투자가 전체 VC투자금액의 1/4 이상이라고 한다. 민간에서 혁신하는 힘으로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를 가져오고 있다.



Q11. 한국은 블록체인기술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도달했나?


한국의 경우 정부가 금지함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에 대한 젊은이들의 열망이 많이 느껴진다. 여러 가지 장애요소가 있지만 한국 젊은이들의 열정은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기 때문에 정부 규제라는 한계점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고 있는 상황이다.



Q12. 이상욱 CFO님께 블록체인이란?


블록체인 개념이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블록체인을 이용한 기술인 암호화폐에 대해 말하겠다. 내가 블록체인 업계에 진입한 이유는 이렇다. 과거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는 사실 소수의 주류가 부를 독점하는 한계점이 있고 세계적으로 부익부 빈익빈은 계속 되고 점점 심해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암호화폐를 통한 토큰이코노미가 주목 받고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협동조합 같은 개념이다. 플랫폼 기업인 페이스북을 예로 들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광고를 소비하면서 얻은 부를 페이스북 주주들이 독점하고 있다. 암호화폐를 통한 토큰이코노미를 활용하는 스팀잇의 경우 이런 광고수익을 유저들에게 제공해 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리워드가 되기 때문에 기존에 기업이나 주주가 독식하던 구조와 달리, 부를 재분배할 수 있는 경제시스템이 가능할 거라고 믿는다. 나는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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