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드론 쇼의 총 책임자인 나탈리 청의 팀 구성원과 기술들
2018 2월 평창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서 선보인 드론쇼는 전세계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드론쇼는 우리가 아닌 인텔의 작품이었다. 인텔의 Drone Light Show는 올림픽, CES, 타임즈, 코카콜라, 디즈니랜드 등 각종 대형 이벤트 행사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세계인이 주목하는 이런 이벤트는 한 비정규직 여성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되었다. 현재 인텔 Drone Light Show의 총 책임자로 평창올림픽 때도 한국에 왔던 나탈리 청(Natalie Cheung)은 MIT에서 전기공학 및 컴퓨터과학으로 석사를 마친 후 인텔에서 비정규직으로 일을 시작했다. 인텔이 드론 회사(Ascending Technologies)를 인수할 무렵 그녀는 연구조교에 불과했다.
나탈리 청은 당시 인텔 CEO였던 Brian Krzanich와 회사 복도에서 우연히 나눈 대화를 잊지 못한다고 한다. 인텔빌딩 앞에서 100대의 드론을 동시에 날린다면 멋질 것이라고 말했는데, 비정규직인 나탈리가 그 일을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고 회사는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었다. 실제로 100대의 드론이 동시에 비행하는 쇼를 4차례나 마치고 나서야 그녀는 정규직으로 전환되었다.
비정규직 신분으로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추진력으로 회사에서 당당하게 인정받고 Drone Light Show라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그녀는 지금 ‘드론의 여왕(Queen of Drone)’으로 불린다.
2018년 2월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1,218대의 드론을 동시에 하늘에 날려 화려한 불빛으로 하늘을 수놓은 인텔은 당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2018년 7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인텔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2,018대의 드론을 동시에 날려 또 한 번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나탈리 청은 이론상으로는 공간만 허락된다면 1만 개의 드론쇼도 가능하다고 한다.
인텔은 컴퓨터를 만드는 회사이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Thomas Frey)에 의하면 2030년에 10억 개의 드론이 하늘을 날아다닐 것이라고 한다. 그의 말대로라면 수 많은 드론이 충돌하지 않고 동시에 날아다니려면 컴퓨터의 정확하고 치밀하게 계산된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Drone Light Show에서 한 명의 드론 파일럿이 한 대의 컴퓨터로 수천 대의 드론을 동시에 조정한다는 점을 인텔이 강조하는 이유이다.
Drone Light Show에 사용되는 수천 개의 드론인 Shooting Star에는 여러 가지 기술개발이 동원되었다. 수 천 대의 드론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기술, 충돌 방지 기술, GPS기반 위치 지정 기술, 실시간 통신 기술, 무게 감량, 바람 변수를 극복하기 위한 개별 모터동력 균형제어 기술, 영하의 온도에도 강한 배터리, 3D 애니매이션 제작, 40억 가지의 색깔을 낼 수 있는 LED 조명 등 다양한 기술이 집약되었다. 이런 기술들을 이용하여 하나의 시스템을 만들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지만, 현재 Drone Light Shows의 팀원은 하드웨어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애니매이터, 드론 기술자, 드론 파일럿 등 몇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나탈리 청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