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인공지능 큐레이션 서비스

by Future Job

하루 수억 건의 사진이 페이스북에 공유되고, 10만 시간 이상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업로드되고, 수 천억 통의 이메일이 온라인 공간에서 오가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생산되는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콘텐츠 소비자는 디지털 피로감에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 개인이 원하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주는 인공지능(AI) 큐레이션 서비스가 등장했는데요. IT를 이용한 큐레이션 서비스가 각 분야에 응용되기 시작하면서 새롭게 떠오르는 직종이 되고 있습니다.



| 인공지능 뉴스 큐레이션으로 우버 제친 최고의 스타트업


큐레이션 서비스로 세계 최고의 유니콘기업이 된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가입자 수 7억 명을 가진 중국 1위 뉴스앱 진르터우탸오(今日头条)인데요. 진르터우탸오는 나를 위한 ‘오늘의 헤드라인’ 뉴스를 모아놓았다는 뜻으로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축구 관련 뉴스를 먼저 보여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네이버와 카카오도 이런 인공지능 큐레이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중국에서는 일찍이 1983년생 장이밍이 2012년 진르터우탸오를 설립하면서 인공지능을 이용해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image_preview.jpeg < 출처 : baidu.com 홈페이지 >

진르터우탸오는 기자, 편집자, 사설이 없는 3無 뉴스앱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 자리를 AI가 대신하기 때문입니다. 정보가 차고 넘치는 세상에서 비슷비슷한 정보를 생산하는 것보다 개인에게 유용한 정보를 선별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판단한 것이죠. 인공지능 큐레이션 서비스로 미디어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진르터우탸오는 2018년 750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720억 달러의 우버를 제치고 세계 1위 유니콘기업이 되었습니다.



| 인공지능 큐레이션과 함께 진화하는 넷플릭스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가 화제가 된 이유는 내용의 재미도 있지만 인공지능 큐레이션 서비스에서 얻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제작되었기 때문인데요. 이 드라마를 제작한 넷플릭스는 원래 콘텐츠 제작사가 아니라 영화와 TV 프로그램과 같은 영상 콘텐츠 플랫폼으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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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콘텐츠 플랫폼에 일찍이 인공지능 큐레이션 서비스를 도입했는데요. 영화를 약 8만 개의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을 만큼 정교하게 분류작업을 하고, 고객의 취향, 선호도, 시청 시간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개인 맞춤형으로 콘텐츠를 추천해 줍니다. 이렇게 쌓인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해 사람들이 좋아하는 배우, 감독,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 ‘하우스 오브 카드’였고 그 결과는 상당히 성공적이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한국 콘텐츠 제작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유재석의 ‘범인은 바로 너’, ‘유병재: 블랙코미디’와 같은 예능, 그리고 ‘킹덤’과 같은 드라마 모두 넷플릭스의 투자로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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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큐레이션의 오차범위를 줄이는 건 사람의 몫


큐레이터는 가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찾아내고 소비자가 접근하기 쉽도록 콘텐츠를 분류 및 배치하는 일을 합니다. 기존에는 사람이 하던 일을 IT 기술 발전으로 큐레이팅도 사람 대신 인공지능이 하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의 경우 기존의 큐레이터가 특가상품이나 잘 팔릴만한 상품을 앞에 내세워 배치하던 데서 AI를 이용해 고객의 상품구매 이력, 보관함에 있는 상품, 구매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개개인마다 첫 페이지에서 보이는 상품이 다르게 구성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큐레이션 서비스는 현재 포털 사이트, 동영상 플랫폼, 유통 플랫폼 등 다방면에서 응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알고리즘을 이용한 큐레이션 서비스의 경우 추천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오차범위를 줄이는 것이 관건인데요. 진르터우탸오를 창업한 장이밍은 추천 시스템의 오차범위를 줄이는 것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라고 말한 바 있고, 넷플릭스는 회사 내에서 대대적 이벤트를 개최해 직원간 경쟁을 통해서 추천 서비스의 오차범위를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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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범위를 줄이기 위해 중요한 것은 인간의 가치 판단입니다. 일반적으로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와 관련된 일은 모두 IT 엔지니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알고리즘을 계획 및 수립하고, 추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분류 및 키워드 작업은 해당 분야를 잘 알고 있는 사회과학, 심리학, 인문학적 소양 등을 갖춘 사람이 적임자입니다. 계획을 수립한 후 그것을 컴퓨터 언어로 바꾸고 자동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엔지니어의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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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큐레이션의 진화와 더불어 우리의 생활과 직업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예정된 미래였던 인공지능, 알고리즘, 빅데이터 등은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다가와버린 현재가 되었습니다. 우리 생활 속에 인공지능 큐레이션 서비스를 접목시킬 수 있는 것에는 어떤 일들이 있을지 생각해볼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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