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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플레이 FuturePlay Jun 11. 2021

창업만 5번째인
한 스타트업 대표의 이야기

스타트업이 만드는 미래 ep.3-2 도구공간 편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미래를 예측하는 퓨처플레이가 '스타트업이 만드는 미래'라는 주제로 세상을 의미 있게 바꿔나가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도구공간 김진효 대표는 어떻게 초기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걸까요? 이번 인터뷰는 직원 가족의 행복까지 챙기는 도구공간의 기업문화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았습니다.



Q. 대표님의 유년시절은 어땠나요?


난 창업 할거야!


가만히 앉아서 하는 공부보다는 활동하는 것을 더 좋아했어요. 학생회장도 했고요. 사실 제가 자라왔던 환경은 오히려 창업과는 거리가 멀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창업을 할거야'라는 생각을 품고 살아왔습니다. 


Q. 창업 전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내가 만약 CEO였다면?"


어렸을 때부터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막연하게 벤처기업과 기술창업에 대한 꿈을 꿨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대학 시절 방학 때 외국계 회사와 컨설팅 회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어떤 아이템으로 어떻게 창업을 해야할까에 대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죠. 


대학 졸업 후에는 창업을 위한 경험을 더 쌓아야 겠다는 생각에 LG 디스플레이에 입사를 했습니다. 당시 말단 연구원이었던 저에게 주어지는 일들은 어떻게 보면 작은 일들이었는데요. 제가 집중했던 부분은, '만약 내가 CEO였다면 어떤 의사결정을 할까?'와 같은 질문들이었어요. 이런 큰 질문을 하면서 회사를 다녔던 것 같아요. 그 기간이 굉장히 값진 경험으로 남아있고요. 


지금 도구공간이라는 회사는 제가 다섯 번째로 창업한 회사입니다. 학창 시절엔 실내화를 커스터마이징 해주는 서비스로 창업을 하기도 했었고, 유학생들을 모으는 커뮤니티 기반의 서비스를 만든 적도 있습니다. 그 밖에 학원 강의 플랫폼, 푸드트럭 등 다양한 창업 경험을 하면서 각 분야에서는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어떤 부분에서 문제점이 있는지 등을 고민해왔습니다. 


Q. 도구공간은 어떻게 창업하게 되셨나요?



연세대학교 글로벌융합공학이라는 학과가 신설되면서, 학과 공부와 더불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연구개발을 하면서 자율주행과 로봇에 대한 기술을 익힐 수 있었어요. 저는 '실험실 창업'을 한 케이스인데요. 실험실 창업이라고 하면,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연구하는 주제에 일정한 아웃풋이 나왔을 때 그 아웃풋을 가지고 창업을 하는 걸 말해요. 


실험실 창업으로 시작했다보니, 나라와 학교로부터 지원금과 멘토링을 굉장히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창업을 했다고 볼 수 있어요.  


Q. 창업 시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ㅠㅠ


"왜 그렇게 힘들게 사니"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어요(웃음). 반대로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 세상에 도움이 되는 회사를 만들길 바란다는 응원의 말을 해주시는 분들도 있었고요. 무엇보다 저희 와이프가 제가 하고자 하는 일에 공감해주고 이해해줘서 창업에 힘을 쏟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창업 후 위기의 순간이 있었다면?



스타트업의 근무환경에 기본적으로 힘든 건 사실입니다. 열심히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성과가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은 인원으로 성장을 해나가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죠. 신뢰가 없는 개발자들이 소스코드를 다 들고 잠적을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회사 문화를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첫 투자는 어떻게 받게 되셨나요?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과 성과가 있을 때 투자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요. 사실 자율주행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어내기까지 살아남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기본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에요. 그렇지만 어쨌든 힘든 시기를 견뎌내면서 창업 이후에 한 3년이 지나자 완성된 알고리즘과 결과물이 나왔어요. 이제 드디어 스케일을 키워야겠다는 판단이 섰을 때 투자자들에게 콜드 메일을 막 보내기 시작했죠.



퓨처플레이에도 보냈는데, 퓨처플레이는 이미 저희 회사를 알고 계시더라고요. 퓨처플레이는 저희에게 명확한 기술만 있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신뢰감을 주셨습니다. 또한, 이미 산업에 대한 이해를 많이 하고 계시고, 저와 비전에 대해 공유하고 같이 토론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소통이 잘 이루어졌습니다. 그런 면에서 투자 유치에 대한 판단도 빠르게 진행됐던 것 같아요. 



퓨처플레이는 저희에게 테크 기반 기업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줬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굉장히 먼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회사만 잘 한다고 되는 건 아니거든요. 퓨처플레이는 많은 포트폴리오사와 함께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희에게 좋은 네트워크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함께 미래를 도모할 수 있는 주변 동료 협력사들이 많이 생긴 것 같아 좋습니다. 


Q. 도구공간에는 어떤 사람들이 모여있나요?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도구공간의 미션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일에 대한 만족도와 자부심이 높습니다. 저희는 겉으로 보이는 스펙보다는 실력을 우선시합니다. 각 직원들이 본인만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또한, 직원을 채용하는 기준 중 하나는 바로 '협업 능력'인데요. 개인의 실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 명의 슈퍼스타보다는 팀워크로 움직이는 조직에 가깝거든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혹은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얼마나 잘 소통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Q.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포지션은?



지금까지 저희 회사는 연구개발을 하는 인력을 채용하는 데에 치중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개발된 제품을 홍보해야 하고, 영업을 해야하는 일들이 앞으로 늘어날 것 같아요.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기술에 대해 빠르게 이해한 후 대중의 시선과 눈높이로 잘 소개할 수 있는 분이 필요합니다. 


Q. 소개하고 싶은 사내문화가 있다면?



저희는 가족같은 회사보다는 가족을 챙기는 회사를 하나의 가치로 추구하고 있어요. 삶에서 행복이라는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요소는 굉장히 많잖아요. 회사 안에서 뿐만 아니라 각자의 가정에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를 원하고 있거든요. 소개하고 싶은 사내 복지 하나가 있는데요. 저희는 3년차가 된 직원에게는 25일의 휴가를 격년으로 제공하고 있어요. 


Q. 10년 뒤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저희는 현재 여러 마리의 토끼를 잡고 있어요.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 것,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 그리고 가족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 것. 하나에 집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한다가 아니라 좋은 가치들을 쫓았기 때문에 다 이룰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도구공간 김진효 대표의 인터뷰를 영상으로 보고 싶으시다면?!

퓨처플레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https://youtu.be/1bTdDHPPj0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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