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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플레이 FuturePlay Jun 15. 2021

기업 사춘기에는 스타트업이 명약?

FP In-Sight_이원규 파트너, 기업은 어떻게 살아 남아야 할까

퓨처플레이의 In-Sight 전달하는 연재 시리즈 'FP In-Sight'
퓨처플레이 member들의 스타트업 씬과 업(業)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활짝 오픈합니다.

이번 주 In-Sighter는 퓨처플레이 비즈니스 그룹의 이원규 파트너의 시선입니다.


'Going Concern' 이라는 말이 있다

 Going Concern. 우리 말로는 '계속 기업'이라고 한다. 회사는 영업 활동을 통해 존재한다. 당연한 소리를 계속하자면, 회사는 보유 자산을 기반으로 각종 용역 및 재화를 제공하여 돈을 번다. 그리고 축적한 돈을 재투자하거나 지속적으로 영업을 해나가는 것을 전제로 운영된다. 쉽게 말해, 별다른 이유가 없으면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영 활동을 하겠다는 뜻이다. 그리고 기업은 기업이 가진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감사 보고서나 지속가능 보고서를 통해 존속 능력과 사업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알려야 한다. 



출처: flaticon

보통 대기업, 중견 기업으로 불리는 기업들은 매년 일정한 규모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모델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왜 해?' 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주력 산업들의 성숙도가 높아지고, 글로벌 경쟁도 심화되면서 더 이상 기존 사업모델만 고집하기에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 되어 버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AI·빅데이터·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은 산업의 경쟁구도를 완전히 뒤바꾸고 있다.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통용되지 않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들고온 파괴적 경쟁자의 등장은 기존 기업들에게 한 순간에 시장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혁신'이 답인 걸 알고는 있다...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가지려면, 당연히 '변화'와 '혁신'이 답이다. 너무 자주 듣는 말이라 오히려 의미가 퇴색된 느낌조차 들지만, 답은 정해져 있다. 하지만 변화와 혁신을 실행하는 기업은 매우 드물다. 뼈 아픈 이유를 곱씹자면, 기존의 사업 모델과 관련된 인프라·조직·기타 투입된 자원들을 배제한 채 새로운 판을 짜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도 새로운 판을 짜고 싶지만, 그렇다고 기존 사업조직을 부정할 수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 뒤로 가는 무빙워크에 서 있다고 가정해 보면, 가만히 서 있어도 뒤로 갈 수밖에 없다. 결국, 기존 비즈니스를 개선하는 정도의 존속적 혁신에 머무르게 된다. 



이들은 더 이상 도와줘야 하는 회사가 아니다


그리고 대단한 녀석(?)들이 나타났다.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신기하게만 봤던 스타트업들이 무서운 경쟁자로 떠올랐다. 불타는 열정의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 기존 산업을 파괴하면서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이제 그들은 작다고 무시해서도, 할 수도 없는 존재들이 되었다. 이들은 더 이상 도와줘야 하는 작은 회사가 아니다. 


출처: flaticon




그렇게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많은 기업들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잠재력 높은 스타트업과 사업 초기 단계부터 돈독한 관계를 맺어두어야 차후에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기업은 스타트업과 연결고리를 위한 투자 및 사업 제휴를 위한 조직을 만들었고, 그들과의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한 프로그램과 정책을 만들었다. 





해외의 경우, 스타트업들의 기술과 사업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사례들을 꽤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자동차 업계를 대표하는 GM,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폭스바겐 등의 회사들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액셀러레이팅 및 투자 펀드를 통해 자율주행,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핵심 기술들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의 기술과 사업모델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사춘기인가요?

이미 국내에서도 꽤 오래 전부터 스타트업에 꾸준한 투자와 지원 활동을 해온 기업들이 있음에도 크게 효과를 거둔 사례는 많지 않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사례들을 만들어 내기 어려운 걸까? 


각종 규제? 대기업의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 스타트업과의 소극적인 협업 방식? 뭐... 이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좀 더 깊은 기업의 사정을 들여다 보면, 문제는 대부분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한 전략적 방향 설정이 미흡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술은 예측 불가능하고, 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니, 미래는 불확실하기만 하다.  기업이 직접 린(Lean) 스타트업 방식으로 사업모델을 발굴·검증하기도 하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니 어떤 스타트업을 뽑아 어떻게 신 사업화 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내기도 쉽지 않다. 


출처: flaticon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는 기업의 실무자들은 스타트업과 관련된 각종 이벤트와 비슷비슷한 프로그램을 우후죽순 만들어 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주객이 전도되어 애초에 달성하고자 하는 혁신에 대한 목표는 온데 간 데 없고, 프로그램 자체의 실행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많다. 이렇게 기업은 진로 고민에 밤잠을 설치는 사춘기가 찾아온 것이다.








신사업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


신사업 개발을 위해 다양한 도전과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기업들이 최근 들어 깨닫고 있는 것은 자체적인 내부 자원과 역량만으로는 혁신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고 했던가. 그래서인지 요즘 많은 기업들이 퓨처플레이에 적극적으로 연락을 주시고 있다. 당장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문의부터, 하고자 하는 미래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같이 육성하거나, 아니면 같이 사업을 만들자는 제안까지 다양하다. 


기업들이 퓨처플레이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지난 8년간 140여개의 우수 기술 스타트업을 투자, 육성해온 레퍼런스를 통해 퓨처플레이의 초기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 투자 역량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이 주주/LP로 참여하고 있고, 성공리에 진행된 여러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기업들이 현재 어떤 상황이고 어떻게 미래 준비를 해야할지 가장 잘 이해하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직접 회사를 만들어 낼수 있는 역량까지 갖추고 있어, 기업들이 직접 실행하고자 하는 사업모델을 함께 만들어 내거나 사내벤처 형태로 추진할 수 있도록 이끌기도 한다. 


즉, 기업들이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겪는 고민과 문제들을 퓨처플레이를 통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퓨처플레이와 신사업 개발 프로젝트들을 기획, 진행하고 있다.



[미래의현재]2020년 결산 '퓨처플레이 스토리' 공개 (유튜브 : https://youtu.be/_i8Je6lr6QE )

2020년의 퓨처플레이가 궁금하다면?


 

만나면 좋은 친구, 퓨처플레이

퓨처플레이 역시 미래를 완벽하게 예견할 수는 없다. 다만, 오랜기간 직접 부딪히며 만들어낸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으며, 스타트업과 협업하거나 또는 스타트업 처럼 사업을 만들고 키워나가는 신사업 개발 모델의 적용은 퓨처플레이만이 가장 잘 실행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그렇기 때문에 퓨처플레이는 기업이 직접 진행하기 어려운 과감한 실험과 시도를 가능하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검증해야 하는 각 단계별 to-do를 제시할 수 있다. 퓨처플레이를 통해 사업의 성공을 위한 가설을 실험하고 시장과 고객의 니즈에 입각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 


이루어 온 것이, 이루어야 할 것보다 많은 회사는 성장의 속도가 비록 떨어질 지라도, 그 기업의 헤리티지는 무시할 수 없다. 반면에 이루어야 할 것이 가득한 스타트업에게는 노련함이 부족하다. 아름다운 산업 생태계는 이들이 서로를 무시하거나 폄하하지 않고 함께 걸어가는 모습일 것이다. 퓨처플레이는 이들의 아름다운 상생을 돕고자 한다. 그래서 앞으로도 퓨처플레이는 기업과도 스타트업과도 좋은 친구가 되고자 한다. 이로써 기업도, 스타트업도, 퓨처플레이도 계속기업으로서 지속가능 한 회사가 되고자 한다.





이원규 WONGYU LEE

PARTNER, Business Group


• KAIST 산업디자인 전공

• GS ITM 전략기획팀/기획실/영업본부


• BS in Industrial Design at KAIST

• GS ITM Strategy Planning Team/Planning Department/Sales Division


"퓨처플레이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쉽 구축 및 사업개발, 투자 유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또 다른 In-Sight 가 필요하다면? 
https://brunch.co.kr/@futureplay/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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