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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플레이 FuturePlay Oct 07. 2021

넘쳐나는 폐기물, 우리는 어디에 주목해야 하는가

‘FutureMap EP1: 폐기물 처리의 미래’ 웨비나

퓨처플레이, 폐기물 처리의 미래를 말하다

매년 40%씩 늘어나는 쓰레기 양, 더 이상 소각과 매립의 방법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에 주목해, 퓨처플레이는 지난 달 30일 'FutureMap EP1: 폐기물 처리의 미래는’ 웨비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웨비나에는 김병권 SK에코플랜트 OTO센터 센터장, 김부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김근호 리코 대표, 유수연 테코플러스 대표, 권순범 이큐브랩 대표, 그리고 안지윤 퓨처플레이 전략기획팀 리드와 신채호 퓨처플레이 수석심사역 등 친환경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대기업과 스타트업, 학계 전문가가 패널로 참석했는데요. 웨비나 당일 현장에서 나왔던 다양한 인사이트를 Q&A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쪽부터) 김성도 퓨처플레이 사업개발팀 리드, 김근호 리코 대표, 김병권 SK에코플래닛 OTO센터장, 유수연 테코플러스 대표, 안지윤 퓨처플레이 전략기획팀 리드, 김부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권순범 이큐브랩 대표, 신채호 퓨처플레이 수석심사역


왜 '폐기물 처리' 시장인가?

Q. 퓨처플레이 안지윤 팀장님께 질문 드립니다. '폐기물 처리의 미래'를 주제로 한 리포트를 발간하셨는데요. 리포트의 첫 번째 시리즈로 '폐기물'을 주제로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고, 리포트로 발간할만한 중요한 이슈를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폐기물 처리현황과 미래기회 분석'을 주제로 오프닝 발표를 이어나가는 안지윤 리드


안지윤 리드: 정말 중요한 문제를 어떻게 포착하느냐에 대해서는 저희가 여러 가지 방법론들을 실험하고 있고 그에 대한 유효성과 비유효성을 게속 판단하고 있는데요. 문제를 찾기 위해서 가장 먼저, 세상을 어떻게 쪼개서 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명확한 방법은 아직까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 팀 내부 자체적으로 프레임워크를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산업 영역 내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무엇일지에 대해 12개의 라이프 엘레먼트로 나눴고요. 리서치를 진행하면서 '쓰레기'가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포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주제를 선택하는 완벽한 방법론을 보여드리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긴 합니다. '쓰레기' 이후 저희가 공유드릴 다음 주제에 대해서도 결정되어있는 상태이긴 합니다만, 어떻게 주제를 선정하는지에 대한 더 자세한 방법론은 다시 한 번 기회를 마련해 설명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매년 40%씩 늘어나고 있는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쓰레기의 발생부터 처리 단계 중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어떠한 행태의 변화도 없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솔루션을 가진 스타트업을 찾습니다"


신채호 수석심사역: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는 그 우선순위를 매길 수는 없습니다. 이에 퓨처플레이는 다방면으로 모든 벨류체인에 있는 기업들을 투자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퓨처플레이가 꼭 투자를 했으면 하는 기업은 어떠한 행태의 변화도 없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솔루션을 가진 스타트업입니다. 


"플라스틱이 아닌 소재를 바탕으로 떡볶이, 국물 등을 배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유수연 대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포장 용기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배달 문화가 발달된 한국에서는 식품 포장에서 친환경 용기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에요. 배달 문화는 절대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플라스틱이 아닌 소재를 바탕으로 떡볶이, 국물 등을 배달할 수 있는 방법을 열심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폐기물 처리, 정부의 시각은?

Q. 다음으로는 김부열 교수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현재 '폐기물 처리 시장'에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이 오히려 실패의 원인이라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부는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가들을 어떻게 지원해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이어나가야 합니다"


김부열 교수: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리사이클 정책은 폐기물을 발생시키는 환경 비용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과도하게 개입한다기 보다는 실제로 발생하는 환경 비용을 정책에 충분히 녹이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입니다. 


폐기물 문제는 전형적인 시장 실패의 사례입니다. 그래서 이 시장 실패가 발생했을 때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명분이 생기는데요. 저는 정부 정책이 현실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쓰레기, 환경문제는 풀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정부 정책은 조금 더 단순화될 필요가 있어요. 규제를 잘 파악을 하고 단순화해서 예전과 같은 방식의 단순매립, 단순투기를 현실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민간기업들이 기술기반의 솔루션을 실현할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가들을 어떻게 지원해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이어나가야 합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연결고리

Q. SK에코플랜트 OTO센터 김병권 센터장님께 질문 드립니다. 스타트업이 SK에코플랜트와 같은 대기업과 협업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기업과 협업의 기회를 찾고 있는 스타트업과의 만남의 장을 늘 열어두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병권 센터장: 퓨처플레이와 같은 액셀러레이터에 연락을 하시면 됩니다.(웃음) 우선 SK에코플랜트에서는 다양한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VC 파트너들과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기업과 협업의 기회를 찾고 있는 스타트업과의 만남의 장을 늘 열어두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는 방법도 환영하고요,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 생태계에 속한 다양한 분들과 만나서 협업의 기회를 찾는 것이 협업을 시작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빠른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폐기물 처리 시장은?

Q. 우리나라 국민처럼 쓰레기 분리수거 잘하는 나라도 많이 없는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활 폐기물이 제대로 분리 제거가 되지 않아 환경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국가나 기업이 쓰레기 분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건 돈이 되지 않는 사업이어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앞으로 폐기물 처리 시장 전망이 어떨지 간단하게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 연결의 힘이 결국은 마켓의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 생각해요"


김병권 센터장: 저는 '폐기물'에 대한 정의를 '버려지는 모든 것'이라고 내리고 싶어요. 오늘 이 자리에 전문가분들께서 모이신 이유는 폐기물 처리 시장 자체가 급속히 성장할 것이라고 다들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폐기물 처리 시장의 성장에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재택근무 문화, 배달 사업의 급성장 등의 다양한 이유가 있겠죠. 


우리나라 폐기물 업체가 약 1만 8천개 정도 됩니다. 굉장히 영세한 곳들도 많아요. 또 지방에 분산화되어 있죠. 그러다 보니 큰 시장이 형성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 문제에 공감하고 있고 동시에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그 연결의 힘이 결국은 마켓의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 생각해요. 우리가 그동안 불편함을 익숙함으로 지나쳐버렸던 부분들을 해결하면서, '폐기물 처리' 시장에 인재들이 모이기 시작하면 분명 큰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퓨처플레이의 '폐기물 처리의 미래 기술'을 주제로 한 [Future Analytics Report] Solid Waste Management 리포트를 공개합니다. 아래 구글폼을 통해 간단한 내용 작성해주시면 퓨처플레이가 제시하는 쓰레기 처리의 4대 유망 기술 분야에 관한 분석이 담긴 리포트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 리포트 다운로드하기

https://forms.gle/o8x1Kx5SW1Sam6Jz5

▶ '폐기물 처리의 미래는' 웨비나 다시보기

https://youtu.be/UWhM8Q8Dh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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