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 In-sight 김채은_스타트업 인사팀에 합류한 이유
퓨처플레이의 In-Sight 전달하는 연재 시리즈 'FP In-Sight'
퓨처플레이 member들의 스타트업 씬과 업(業)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활짝 오픈합니다.
이번 주 In-Sighter는 퓨처플레이 People Experience Team의 김채은 Team Mate입니다.
‘님’자를 빼고 이름만 부르는 문화라니!
‘퓨처플레이'를 처음 접하게 된 경로는 유튜브였다. 당시 ‘스타트업’ 이라는 드라마가 한창 유행할 때라 VC 업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연히 퓨처플레이 홍보 영상을 보게 되었다. 실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는 뭘 하는 곳인지, 액셀러레이터 업계에서 HR의 모습은 어떠할지 궁금해 유튜브와 브런치를 통해서 퓨처플레이를 점점 더 찾아보게 되었다. 알면 알수록 더 매력적인 양파 같은 퓨처플레이의 모습에 이곳에 합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감사하게도 마침 인사 직무 공고가 올라와 바로 지원하게 되었다.
사실 퓨처플레이라는 회사가 나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던 이유는 ‘호칭 문화’ 때문이다. ‘님’자를 빼고 이름만 부르는 문화라니! 드라마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았던 스타트업이 실존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입사 당일까지도 직원들이 정말 대표에게 ‘중희’라고 부르는지 호칭 문화에 대해 반신반의하며 입사했던 것 같다. 입사 초기에는 이름을 부르는 문화에 적응이 되지 않아서 나에게만 들릴 정도로 작게 ‘OO님..’이라고 불렀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 버린 나머지 오히려 '님’자를 붙이는 것이 더 어색할 때가 많다.
기분 좋은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무엇이든지 ‘처음’의 기분이 가장 중요하기 마련이다. 퓨처플레이 첫 출근 당시 좋았던 느낌은 일기장에도 아직까지 생생하게 남아있다. 설레는 입사 첫날, 나를 맞이해주신 분은 People Experience Team 리드이신 효진이셨다. 나를 보자마자 ‘채은 안녕하세요!’라고 말씀을 건네셨는데, 유튜브로만 봤던 호칭 문화를 실제로 들으니까 (과장을 보태자면) 드라마 속에 들어간 기분이었다. 효진과 퓨처플레이스를 투어하면서 유튜브 회사 소개 영상을 통해 내적 친분을 쌓아온 중희를 포함한 여러 직원분들이 지나갈 때면 너무 반가워 연예인을 보는 기분이었다.
투어를 마치고 나서 사물함과 노트북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때, 그리고 자율좌석제에 따라 좌석을 예약해 나의 자리에 딱 앉았을 때 이제 퓨처플레이의 일원이 되었다는 사실이 확실히 와 닿았다. 입사 첫날에는 Operation Group Lead이신 종훈과 같이 식사를 했다. 앞으로 퓨처플레이에서 열심히 성장할 나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당시를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설레고 두근거린다. (종훈과 나는 동갑이다. 무려 세바퀴 차이 나는 띠동갑 호랑이띠...! 다른 회사 직원이 보면 ‘저 친구 뭐야?’라고 의아해할 정도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종훈이라고 부르고 있다.ㅎㅎ)
후일담으로 효진에 대해 살짝 이야기를 남기자면, 퓨처플레이에 지원하고 면접을 위해 효진과 몇 마디 조금 나누자마자 이 분이 내 상사면 정말 좋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입사 첫날 효진을 뵈었을 때 그리고 지금까지도 내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인생은 차선이 모여서 최선이 되는 것
사실 내 전공은 프랑스어문문화학이다. 관광업에 종사할 계획으로 어문을 전공으로 택했다. 언어를 통해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그 문화 속에서 실제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해 1년간 프랑스로 교환학생을 가기도 했다.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해 틈나는 대로 짐을 싸서 나홀로 프랑스 각 지방의 관광 안내소를 돌아다니고 현지인들을 찾아다니면서 우리나라와는 색다른 문화와 역사를 알아가는 것에 큰 기쁨을 느꼈다.
하지만 인생은 자로 잰 듯 계획한대로 살 수만은 없는 법. 귀국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져버리고 말았다. 다시 만나러 가겠다던 프랑스 친구들과의 약속은 여전히 지키지 못하고 있고 취업을 원했던 관광업은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차선을 선택해야 했고 대학 4학년 재학 시절, 경영학을 복수 전공한 덕분에 감사하게도 헤드헌팅 회사에서 인재 채용 업무를 해볼 수 있었다. 그곳에서도 좋은 상사를 만나서 인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서치한 후보자에게 전화 컨택을 해보는 소중한 기회도 얻어낼 수 있었다. 여러 지원자들에게 계속해서 콜드콜을 던져가면서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매칭시켰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채용 업무를 시작했고 지금도 열심히 주어진 인사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퓨처플레이의 '첫' 인상이 되기까지
채용 업무를 하다 보면 여러 지원자들을 비대면 혹은 대면으로 만나 뵙게 된다. 그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퓨처플레이에 입사하지 않게 되는 분들도 많은데, 끝까지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연락주시는 분도 종종 계신다. 만족스러운 면접 경험 제공을 통해 후보자들에게 퓨처플레이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 (채용 프로세스가 길게는 한달 이상 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 기간동안 후보자 분과 친밀감이 형성된 경우도 간혹 있었다.) 최종 면접까지 잘 마치고 퓨플러가 되어 회사에서 다시 만나뵙고 인사를 드릴 때, 그리고 그분들이 회사에 잘 적응하고 퓨처플레이의 완벽한 일원이 된 것을 보았을 때마다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
퓨처플레이에 합류한 이후, 원래 하고 싶었던 채용업무 이외에도 근로계약서 작성, 급여 관리 등 인사의 A to Z 업무를 경험하게 되었다. 그런데 사회 초년생으로서 업무를 진행하면서 ‘왜 이런 상황엔 이렇게 업무를 해야 하는 거지?’라는 의문점이 계속 들었다. 효진께 직접 궁금한 점들을 여쭤가며 알아내는 방법도 있겠지만 직접 스터디를 통해 지식을 스스로 쌓아가면 인사 직무 역량도 강화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나아가 혼자서 스터디하기보다는 인사 업무를 같이 하고 있는 동료들과 함께 공부한다면 서로에게도 큰 시너지가 될 것 같아 스터디를 시작하게 되었다. 노동법 스터디는 지난달에 모두 마무리했고, 현재는 채용 역량 강화를 위한 인하우스 리크루터 스터디를 진행 중에 있다.
구성원들의 성장을 꿈꾸는 인사 담당자
앞으로 퓨처플레이 구성원분들이 안정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미래의 퓨플러들을 퓨처플레이에 잘 모실 수 있는, 채용과 HRM을 모두 아우르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 더 나아가 나만 성장하기보다는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른 사람의 길을 비춰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
나에게 퓨처플레이는 꿈에도 나오고 주말에도 생각나고 매일매일 생각나서 이제는 없으면 허전해질 것 같은 존재이자 (농담 반 진담 반ㅎㅎ) 새로운 경험을 통해 나에게 즐거움을 가져다준 곳이며 항상 본인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는 직원들을 통해 성장의 자극을 주는 곳이다. 입사 초반에는 모든 사회 초년생이 그렇듯, 일과 삶의 분리가 안 되어서 꿈에서조차 회사 업무를 하며 힘들어했지만 이제는 일을 통해 나의 역량을 키우고 즐거움을 느끼는 워라블(Work-Life Blending)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주) 유니코써치 채용업무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