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쉐아르 Nov 17. 2018

역사적 예수 공부

특정 주제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지만, 게으름과 분주함의 중간 어디쯤에서 잊어버리거나 포기할 때가 많습니다. 그 주제 중 하나가 "역사적 예수"입니다. 구입한 책들이 저를 보고 원망을 하기에 얼마 전부터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주제를 위해 읽어볼 책들을 선택했습니다. 비교적 균형 잡힌 시각을 갖기 위해 골랐습니다. 다들 책들이 묵직해서 다 읽기까지 몇 달은 족히 걸릴 것 같네요. 


역사적 예수 논쟁 (새물결 플러스): 이 주제에 대한 개론서로 선택했습니다. 스펙트럼 시리즈의 한 권인데, 이 시리즈는 다양한 시각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책에는 5명이 신학자들이 참여했네요. 한 명이 자신의 의견을 정리해서 발제하면 다른 네 명이 달려들어 씹어대는 이 시리즈의 형식이 맘에 듭니다. 역사적 예수 연구의 흐름을 소개한 서론도 좋습니다. 


역사적 예수/존 도미니크 크로산 (한국기독교연구소): 이 주제에 관해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싶은 책입니다. 역사적 예수에 관해 권위자로 인정받는 크로산의 책입니다. 깊이와 분량이 상당한데 번역은 맘에 안 드네요. 다 읽으려면 시간 좀 걸릴 듯합니다. 


Jesus, Interrupted/바트 어만 (하퍼 콜린스): 이전 저서인 <성경 왜곡의 역사>가 성경의 전승 과정과 이 과정 속에 발생할 수 있는 변개에 대한 이야기라면, 이번 책은 보다 포괄적으로 신약 안에서의 여러 불일치를 다루고 있습니다. 역사적 예수는 짧게 다루지만, 전체적으로 이 주제에 대한 공부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예수와 그 목격자들/리처드 보컴 (새물결 플러스): 크로산이나 어만 같은 마귀의 유혹에서 ^^ 저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보컴의 책도 선택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목격자들의 증언이 신뢰할만하다는 시각을 가진 책이죠. 이 책도 만만치 않게 두껍습니다.


신약성서와 하나님의 백성 & 예수와 하나님의 승리/톰 라이트 (크리스천 다이제스트): 역사적 예수라는 주제에 대한 보수적 시각으로 톰 라이트를 빼놓을 수는 없겠지요. 아직 읽기 시작 안 했는데… 합치면 1200쪽 정도 되네요. 양이 상당합니다. 그래도 시작하면 쭉 읽힐 것 같기는 합니다. 


역사적 예수/김기홍 (창비): 비 신학자가 쓴 책입니다. 국사학자이면서 기독교인인 저자가 역사 연구 방법론을 적용하여 쓴 책입니다. 다른 시각에서 이 주제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서론만 읽어봤는데, 충분히 읽을 가치가 느껴지네요. 100쪽이 넘는 주석도 촘촘히 작성되어 있습니다.


예수의 의미/마커스 보그, 톰 라이트 (한국 기독교 연구소): 마커스 보그 또한 권위 있는 진보 신학자입니다. 같이 성공회에 속하며 옥스퍼드 시절부터 친구인, 그러면서도 신학적 색채는 상당히 다른 두 사람이 역사적 예수에 대해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역시 해당 주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매거진의 이전글 이제 그만 부활해주시겠습니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