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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의 심야서재 Oct 16. 2020

난 SNS가 너무 싫다고 feat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뭔가를 규칙적으로 한다는 게 참 어렵다. 그것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플랫폼이다. 두 가지 플랫폼에 적응이 어려운 이유는 전적으로 스마트폰 앱만 사용하기 때문이다.(물론 웹도 가능하지만 모바일 앱에 최적화되어 있다. 게다가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을 인수해놓고 대놓고 차별까지 한다. 젠장, 왜냐하면 API를 써도 이미지 한 장만 자동으로 연동된다. 또 젠장)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개발한 이후, 단 한 번도 스마트폰에서 손을 뗀 적은 없지만, 여전히 나는 어떤 면에서 앱 지진아에 불과하다.(앱 저능아일지도) 특히 글을 쓰는 일에서는 더욱 늦되다. 그러니 나는 아직 PC가 너무 편하다. 데스크톱도 편하고 웹도 마찬가지다. 내가 개발하는 프로그램도 그래서 데스크톱에서 여전히 머무는 중이다. (아, 나는 과거에서 사는 인간이다.)


그렇다면 나는 정체된 걸까. 매일 변화하겠다고 또 혁신하겠다고 다짐하면서도 계속 데스크톱, 기존의 방식을 고집하는 걸 보면 혁신을 추구하는 생각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물론 가끔 뉴필라소퍼에서 연재한 "변화" 같은 주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나도 변화할 작정은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증명하기도 한다. 어쩌면 진부한 성향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조금 덜 소란스러운 블로그가 더 편하고 그다음은 브런치니까. 하지만 브런치는 자기 검열이 심하다. 이런 속마음을 솔직하게 터놓고 발행하고 싶어도 불가능하다. 이런 신변잡기, 잡문 같은 글이라니 감히 브런치에서 감히 얼씬거릴 수 있겠는가. 그렇게 보면 나는 아직 형식, 프레임에 얽매여 있다고 진단해도 될 것 같다. (요렇게 말해놓고 브런치 발행했다.)


이런 야속하고도 솔직한 진단을 내려도 나는 또 익숙한 것을 환영한다. 지금도 네이버 블로그 에디터를 열고 "그래 이거야, 얼마나 편해. 글이 술술 전개되잖아"라고 내 천재성(?)을 칭찬할 지경이다. 아무튼 이건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블로그 에디터가 가진 이해할 수 없는 감성 때문이리라. 이 감성에 5년을 넘게 적응했으니 벗어날 수 있겠냔 말이다.


나는 인스타그램의 사진, 그러니까 나를 포장하려는 어떤 속임수 같은 것들이 싫어서 기피한다. 하지만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일침을 듣는다. MCN 시대, 작가로서 어떻게 SNS를 대해야 하는지, 그 의무감과 당위성의 의미를 파악하다 보면, 나는 다시 자가당착에 빠지고 만다. "나는 인스타그램이 너무 싫다고! 페이스북은 더 싫어! 근데 해야 한다면 시도는 해볼게"라고 차라리 투덜이 스머프가 되면서도 앱 만지작거리는 걸 택하련다. 이렇게 말해놓고도 나는 또 모순적이지만 뒤에서 인스타그램의 라이킷을 누르거나 인스타 줄바꿈 사이트를 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조금 더 쉽게 포스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캔바 따위를 주물럭거리면서 "그래 바로 이거야. 캔바가 역시 만능이었어"라고 중얼거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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