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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의 심야서재 Jun 28. 2021

글 쓰는 일은 과연 우리를 신나게 할까요?

신나는 글쓰기에서 확인하세요.

글 쓰는 일은 과연 우리를 신나게 할까요? 처음에 품은 호기심은 열정으로 쉽게 점화가 될까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글쓰기가 여러분을 신나게 했나요? 아니면 침울하게 만들었나요? 어떤 쪽인가요? 여러분은.


글쓰기 솔직히 말씀드리면 글 쓰는 일은 그다지 신나는 않죠. 신나려면 몇 가지 전제가 따를 테죠. 글 쓰는 과정보다 빛나는 결과물을 얻었을 때 우린 신나는 감정을 느끼겠죠. 그 과정을 견디려면 숱한 고통을 뛰어넘어야 할 거예요. 그런데 '글린이'일 때는 그 고통을 얼마나 아주 그리고 오래 겪어야 할지 예측할 수 없죠. 그래서 글쓰기를 막연하게 두려운 대상으로 정해두는 거죠. 공포의 대상, 두려움의 대상, 절대 정복할 수 없는 범주로 취급해버리는 거예요. 스스로를 이렇게 단정해버리는 거죠. “난 그 고통을 견딜 자신이 없어. 난 글쓰기에 손톱만큼의 재능이 없다고. 가서 유튜브나 보겠어”라고.



글쓰기 모임을 운영하다 보면, 아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열정은 가득했는데, 열정이 전부라서  시작도 못하고 주저하다 끝내는 사람, 자신의 글과 타인의 글을 지속적으로 비교하면서 자신의 처지만 비관하는 사람,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객관적으로 파악이 안 되는 사람, 쓰지는 않고 늘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사람, 끄적거리다 쉽게 포기해버리곤 자신에게 재능이 없다고 미리 단정해버리는 사람, 실로 다양한 사람을 글쓰기 모임에서 만납니다.


물론 이런 부정적인 사람만 존재하는 건 아니죠. 글을 쓰면서 흐릿했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사람, 자신의 목표대로 일관성 있게 나아가는 사람, 이왕 시작했다면 꾸준하게 써야겠다며, 단 하루도 실패하지 않고 쓰는 것을 실천하는 사람, 자신뿐만 아니라 문우들의 글을 깊이 읽고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사람, 스스로의 마음을 치유하며 마음을 더 단단하게 단련하는 사람, 자신만의 고유한 브랜드(콘텐츠)를 구축해나가는 사람, 글을 쓰다 자신만의 모임을 직접 운영하게 되는 사람, 등 글쓰기로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사람도 자주 봅니다.


저는 2015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1년 만에 브런치 작가가 됐고 공모전 수상, 책 출간, 온오프라인 강의, 글쓰기 모임 운영 등 N잡이라고 불러도 충분할 만큼 다양한 일을 지속적으로 저지르는 중이죠.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제가 절대 빠뜨리지 않는 게 하나 있어요. 그게 뭔지 알아요? 바로 글쓰기, 내가 접하는 모든 분야에 글쓰기를 적용하는 실천적인 글쓰기입니다. 제 모토는 적어도 “1주일에 2~3편 이상의 글을 발행하자” 였어요. 블로그, 브런치, 뉴스레터 등 채널을 가리지 않고 이곳저곳에서 지속적으로 글을 썼죠. 



처음에 어떤 분야에 뛰어들 때는 호기심이 기반이 되죠. 호기심은 관심이나 태도를 만들고 곧 열정이라는 도화선을 줄기로 삼아 꾸준함과 성실함에서 열매를 맺게 됩니다. 글쓰기뿐만 아니라 그 어떤 일도 사실 꾸준함이 없이는 보장이 되지 않아요. 그러니 내가 어떤 일을 시작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면, 그 일을 꾸준하게 실천할 각오가 되어 있느냐, 라는 말로 자신 있게 치환할 수 있어야 됩니다. 그런 감정이 충분하게 예열되지 않았다면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게 좋아요. 섣불리 뛰어들었다가 좌절만 맛보게 될 테니까요. 글쓰기 모임에서 그런 절망을 체험하는 사람을 너무 많이 봅니다.


자, 신나는 감정으로 다시 돌아와 보면 ‘신나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어떤 일에 흥미나 열성이 생겨 기분이 매우 좋아지다"라는 뜻으로 해석이 됩니다. 신나다, 여러분! 글을 써보니 실제 신나던 가요? 없던 열정이 저절로 충전되고 기분도 좋아지고 매일 글만 쓰고 싶다거나 당장, 작가가 될 것 같은 그런 기분 좋은 상상이 생기던가요?


신나는 감정은 새로운 일, 낯선 일, 설레는 일을 시작하게 되면 생기는 거래요. 또한 그 일에 깊이 몰입하게 되면 나타나는 감정이래요. 신나는 감정이 글쓰기에서 나타나는 양상은 두 가지예요. 첫 번째는 글을 쓰면서 글감을 정하고 글감에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며 정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분야를 배우며 맛보는 감정이고, 두 번째는 정리한 재료를 정성껏 손질해서 멋진 요리를 탄생시키는, 즉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찾아오는 감정입니다. 두 번째 감정은 성취감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신나는 감정은 내가 지금부터 신나야겠어,라고 작정한다고 생기는 게 아니라는 거죠. 마음이 저절로 동해야 생기는 겁니다.


신나는 일은 도파민의 생성 과정과 연관이 있어요. 도파민은 누군가를 사랑하기 시작할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라고 하죠? 새로운 만남, 새로운 관계, 새로운 도전, 새로운 공간, 그런 새로운 체험을 시작하게 되면 도파민이 생성되는 겁니다. 그리고 신나는 감정은 어쩌면 행복과 연관되어 있을지도 몰라요. 행복은 빈도수라고 하죠. 엄청나게 큰 행복을 단 한 번 느끼는 것보다 사소한 행복을 자주 느끼는 게 더 중요하다는 얘기죠.


글쓰기로 예를 들어볼까요? 만약 나는 3,000자의 글을 단번에 쓰면 참 행복할 것 같다, 이런 사람이 있다고 봅시다. 그 사람은 처음부터 3,000자의 글을 쓰기 어려울 겁니다. 일단 도전했는데 달성되기 어려울 공산이 크겠죠? 글린이에게는. 몇 차례 도전을 시도하다 포기해버리겠죠. 그리고 글쓰기와 자신 사이에 철벽을 세워놓을 겁니다. 절대 저 철벽을 넘지 못하겠다고요. 그런데 글쓰기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보는 겁니다. 3,000자가 아니라 1,000자씩 써보자. 그렇게 욕망의 높이를 낮추면 달성하기 조금 쉬워지겠죠? 어렵긴 하겠지만 그래도 성공할 겁니다. 물론 1,000자가 아니라 내 처지에 따라서 500자로 분량이 줄어들 순 있겠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꾸준하게 습관을 쌓을만한 글자 수, 내가 노력해서 도달할 수 있는 글자 수가 얼마냐는 얘기예요. 써보지 않으면 모르겠죠? 경험하지 않으면 절대 모를 수치예요. 나의 한계와 현실적인 것들을 구분해낼 능력이 있어야 해요. 그것은 경험에서 비롯되겠죠. 그래서 그 수치만큼 반복 훈련을 하는 겁니다. 반복하면서 목표 수치를 조금씩 끌어올리면서 내 능력의 수치도 같이 상승시키는 거죠. 행복에서 빈도수가 중요하듯, 글쓰기에서도 이렇듯 빈도수가 중요해요. 숫자를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내 능력과 비교하면서 그 수치를 서서히 끌어올리는 작업에 충실해야 행복처럼 신나는 감정도 올라간답니다.



우리, 처음으로 돌아가 봐요. 글을 써야겠다고 내적인 동기가 일어났을 때, 그래서 블로그를 만들고 브런치 작가에 도전해야겠다고 결심했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 봐요. 감정을 그때로 명확하게 되돌이킬 수 없겠지만, 아마도, 묘한 흥분감, 설렘에 도취되었을 겁니다. 뭐, 그런 감정 없이 그냥 호기심 때문에 글 쓰는 습관을 만들고 싶은, 단순한 동기 때문에 시작하신 분도 계시겠지만, 아마도 뭔가 색다르고 신나는 경험들이 글쓰기에서 펼쳐질 거라 기대하셨을 거예요.


그 이유가 여러분을 글쓰기로 이끌었겠죠. 제 예감이 맞았나요? 그런데, 막상 글을 써 보니, 그리 신나진 않죠? 우리 솔직하게 말해봐요. 세 줄만 써도 된다고 얘긴 들었는데, 쓰다 보면 나도 모르게 욕심이 생기고 더 잘 쓰고 싶어서, 또 남들에게 잘 쓰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나를 더 포장하고 싶은? 어떤 욕망이 자꾸 부풀어 올랐죠? 욕심이 생기니까, 잘 쓰고 싶다는 강박관념이 생기니까, 신나고 즐거워야 할 글쓰기가 어느 날부터 고통과 스트레스가 되고 숙제처럼 되어 버리니까 더 하기 싫고요


뭐 글을 쓴다고 빵이 생기는 건 아니니까, 그냥 안 하고 말지, 또 미루고 또 미루게 되고 미루다 보니 미루는 게 습관이 되어서 아예 쓰는 걸 포기하게 되는 지경까지.


제가 글쓰기 모임을 5년 넘게 이끌다 보니,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파악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호기심 때문에 그 과정이 즐겁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작하셨을지도 몰라요. 글 쓴다는 것 자체, 작가가 된다는 것이 뭔가 멋있어 보여서 글을 쓰려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써보면 이 작업이 생각보다 어려운 거예요. 쓰는 일 자체에 평상시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데, 써야 한다니, 얼마나 어렵고 고통스럽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욕심을 못 버리는 거예요. 자꾸만 분량을 늘이고 싶고 멋진 단어를 더 많이 활용하고 싶고 그렇게 되니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겁니다. 그러다, 포기해버리고 마는 거죠.


시작하는 게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 순간을 맞이하고 말아요. 그러니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내려놓아야 해요. 그래야 처음의 마음을 일관성 있게 유지할 수 있어요. 그래야 신나게 쓸 수 있어요. 모든 자기 계발 책에서 이야기하는 작은 습관부터 실천하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작은 것을 해내고 그것에서 성취감을 얻어야 인간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거든요. 욕심을 크게 설정하면 그만큼 실망도 클 수밖에 없어요.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같죠? 하지만 언제나 기본이 먼저예요. 쉬운 것부터 정복해야 어려운 일도 도모할 수 있는 겁니다. 또한 신나려면요. 내가 좋아하는 일에 대해 쓰세요. 어떤 주제든 내가 좋아하는 일과 연관시켜 보세요. 에세이가 좋아요? 그럼 내가 좋아하는 에세이 작가의 문체를 따라 하고요. 논리적인 글이 좋다면, 논리적인 글을 쓰는 유시민 작가의 책을 읽어보며 따라 해 보는 겁니다. 소설이 좋으면 소설책의 한 문장을 이어 보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고요.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그것부터 찾아내고 그것을 어떻게 연습하고 따라 하면 되는지 방법적인 것만 고민하고 실천하면 됩니다. 좋아하는 걸 열심히 하면 알아서 신나게 될 겁니다. 


신나는 글쓰기에서 함께 고민을 해결해봐요.




신나는 글쓰기 보드 게임

공심재 '신나는 글쓰기'에서 쓰세요!


여러분! 어디에서 글을 쓰시나요? 세상엔 글쓰기 모임이 참 많습니다. 수요에 따라 모임이 생기고 사라지기를 거듭하겠지만, 글쓰기 모임은 독서 모임만큼이나 많습니다. 여러분은 운영자에 대한 신뢰 때문에 모임을 신청하시나요? 아니면, 그 모임에 사람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신청하시나요? 그것도 아니라면, 글감을 찾기 어려워서인가요? 각자의 사정이 참 궁금합니다.


제가 운영하는 '신나는 글쓰기'는 늘 변화를 모색합니다. 매 기수마다 새로운 커리큘럼을 연구하니까, 글감을 찾기 어려운 분들은 신선한 기분으로 마음을 재무장할 수 있겠네요. 두 번째는 재미, 즉 신나는 감정입니다. 끝끝내 내가 목적한 바를 이룬다는 것,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신나는 글쓰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문우분들과 함께 성장하면서요.


글쓰기가 재미있지 않은 것은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것이 우리를 자기 검열에 빠지게 하고 쓰는 것을 주저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쓰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쓰는 일이란 오직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글쓰기 모임 운영자를 위한 길도, 함께 쓰는 문우들을 위한 일도 아닙니다. 오직 자신만을 위한 여정 한 번 떠나보시기 않겠습니까? 즐겁고 신나게요. '신나는 글쓰기'에서요.




신나는 글쓰기 운영자 소개



신나는 글쓰기

  '신나는 글쓰기`는 4주 동안 정해진 커리큘럼대로 꾸준하게 글을 쓰는 모임입니다. 


모임 혜택

- 1회 온라인 글쓰기 특강 무료 제공 (1시간 이상)

- 팀별 대항전 : 공팀 vs 심팀(우승팀에게 마일리지 제공)

- 주 3일 글쓰기

   - 주 3일 글쓰기 /  주 1일 아티스트 데이트 체험하기

- 보드 게임

   - 주별 미션 완수자(3회  글쓰기)만 보드 게임 참여 가능(선물 제공)

   -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공리지(마일리지) 지급

- 총 12회 미션 완수자 최종 서바이벌 퀴즈 참가 가능

    - 우승자에게 책 한 권 선물

    - 준우승자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 한 장 선물

- 개인당 월 1회 이상 댓글 응원, 칭찬, 격려 피드백, 무조건 한 가지 칭찬

- 다양한 테마의 커리큘럼 제공


신청 기간

  ~7/11(일)


모임 기간

  7/12(월) ~ 8/6(금)


참여 방법

  4 Phase로 나누어 글을 씁니다.

  - Phase-1 : 07/12(월) ~ 07/16(금) 3회 글쓰기/1회 아티스트 데이트하기

  - Phase-2 : 07/19(월) ~ 07/23(금) 3회 글쓰기/1회 아티스트 데이트하기

  - Phase-3 : 07/26(월) ~ 07/30(금) 3회 글쓰기/1회 아티스트 데이트하기

  - Phase-4 : 08/02(월) ~ 08/06(금) 3회 글쓰기/1회 아티스트 데이트하기


글쓰기 무료 특강 및 서바이벌 퀴즈 이벤트

  - 8/5(목) 저녁 8시 ~ 9시:30


커리큘럼 안내

  - 5기 테마 : 예술을 향한 내면과의 치열한 싸움 (참고 서적 : 반 고흐, 영혼의 편지))

    12가지 고유의 글감을 드립니다.

       * 책을 읽지 않아도 괜찮습니다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 도서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앞으로의 테마 소개

  - 6기 테마 : 글쓰기 책으로 쓰기 훈련하기( 참고 서적 :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 7기 테마 : 문학적 감수성 기르기 (참고 서적 : 어린 왕자)

  - 8기 테마 : 순수한 시절 로 돌아가기 (참고 서적 : 로얄드 달 동화책)

  - 9기 테마 : 실용적 글쓰기 (12가지 실용적 글쓰기 훈련 기술 제공)

  - 10기 테마 : 쓸데 없는 글쓰기 (12가지 알아두면 쓸데없지만 쓰고나면 도움되는 글감 제공)

  - 11기 테마 : 철학자 이해하기 (한 명의 철학자 깊이 공부하기 : 비트겐슈타인 편)

  - 12기 테마 : 우주로 나아가기 (참고 영화 : 인터스텔라)

  - 13기 테마 : 진정한 행복이란? (참고 영화 : 행복을 찾아서)

  - 14기 테마 : 나는 누구인가? (참고 서적 : 에크하르트 톨레의 이 순간의 나 )

  - 15기 테마 : 신과 영웅, 상상력의 원천 (참고 서적 :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

  - 16기 테마 : 부자되기 (참고 서적 : 돈의 속성)

  - 17기 테마 : 역사 (참고 서적 : 향후 업데이트)

  - 18기 테마 : 건강 (참고 서적 : 향후 업데이트)

  - 19기 테마 : 인공지능과 알고리즘 (참고 서적 : 향후 업데이트)



생각을 72시간 안에 실행하지 않으면 실행할 확률이 1%라고 합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https://forms.gle/oViSzUxYyUmByLsH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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