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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의 심야서재 Nov 15. 2022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원정대 대원 모집


요즘 들어서 책을 미친 듯이 읽고 있어요. 거의 한 달에 30권 이상을 읽고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문학 부분입니다. 문학 장르에서도 소설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요. 소설을 읽는 이유는 단순하지만 재밌기 때문입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 하나에 온전히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적어도 책 읽는 동안은 반복적인 일상이 안기는 지루함과 무력함으로부터 안전하게 도피하는 셈이죠.


소설은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으로 양분이 되는데, 거의 고전문학 쪽으로 기울어집니다.(물론 편식은 하지 않습니다. 한국, 유럽, 미국, 일본까지 다양하게) 도스토옙스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플래너리 오코너, 프란츠 카프카, 카뮈, 미하엘 엔데, 레이 브래드버리, 로알드 달, 버지니아 울프, 제임스 서버, 오르한 파무크 등이네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다수의 고전 작가들이 저의 책장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책은 읽는 재미도 있지만 수집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책을 꽂을 칸이 모자라서 추가로 책장을 구입하려고 이곳저곳 찾아보는 중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새로운 서브 캐릭터도 하나 만들었습니다. 바로 '다정한 책식선생'입니다. 밥보다 책이 더 맛있고 소화도 잘 된다는 의미로 지었답니다. 블로그는 바로 이름을 변경했지만 브런치는 차마 변경을…. 아무튼 책을 열심히 읽고 내면으로 소화시키자는 취지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고전을 폭넓게 접하면서도 뭔가 미심쩍은 면이 하나 있었습니다. 반드시 거쳐가야 할 지점 하나를 빠뜨린 기분이라고 할까요? 그때 떠오른 작가가 바로 '마르셀 프루스트'였고 완독해야 할 작품, 반드시 넘어가야 할 높은 산의 이름은 바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였습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진정한 벽돌 책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대하소설이고 무려 11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니까요. 웬만한 사람은 거의 완독하기 불가능한 작품이 바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재밌게도 22년 11월에 11권에서 2권이 새롭게 추가되어 총 13권으로 분량이 더 늘어났습니다. 한 달에 한 권씩 읽는다고 해도 1년 안에 읽지 못하는 어마어마한 분량의 스토리 인 거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1권은 자비로 출판했다고 전해집니다.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겠죠. 하지만 현재는 어떻습니까? 불멸의 작품, 필생의 역작으로 칭하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소설 중의 하나라고 칭해지지 않겠습니까? 프루스트라는 작가의 인생과 그의 인생에서 우러나온 철학을 집대성한 작품이라고 하니 더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읽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문장이 장문이 편이고 또 미학적인 문장이 자주 등장하고(예술), 또 의식의 흐름대로 쓰인 글이라 프루스트의 인생관을 통찰해 내지 못하면, 겉만 피상적으로 읽는 셈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아주 천천히 느린 호흡을 하듯이 문장 하나하나를 음미하며 읽어야 된다는 얘기죠.


그래서 이런 책은 혼자 읽는 것보다 같이 읽는 게 더 힘을 내고 성과도 내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제 생각뿐일까요? 혼자 읽으면 금방 지치지만 같이 읽으면 서로 응원하고 격려해 주니 조금이라도 더 오래 읽게 되지 않을까요? 저는 그런 취지로 하루키 원정대를 만들었고 1년 동안 그의 장편소설을 대원들과 읽어내는데 성공했답니다. 그래서 모임을 운영하는 저로서는 원정대를 만들어서 대원과 함께 이 두꺼운 진정한 벽돌 책 탐험에 또 한 번 동참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원정대는 아래와 같이 운영합니다.

  

1. 총 13개월 동안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3권을 같이 읽습니다. 

    한 달에 한 권씩 읽기

2. 읽고 나서 서로의 느낌을 공유합니다.

    느낀 점, 밑줄, 궁금한 점을 나눕니다. 

    운영자는 기본적인 발제 3가지 이상을 제공합니다.

3. 온라인 모임 진행 

    오픈 채팅방으로 접속 주소를 보내드립니다. 

    온라인 Zoom으로 진행                    

    모임 후, 영상 파일 제공

4. 일정 안내 

    1차시 @2023년 1월 26일 (목) 19:00~20:30 → 스완네 집 쪽으로 1  

    2차시 @2023년 2월 23일 (목) 19:00~20:30 → 스완네 집 쪽으로 2  

    3차시 @2023년 3월 23일 (목) 19:00~20:30 → 꽃 핀 소녀들의 그늘에서 1  

    4차시 @2023년 4월 27일 (목) 19:00~20:30 → 꽃 핀 소녀들의 그늘에서 2  

    5차시 @2023년 5월 25일 (목) 19:00~20:30 → 게르망트 쪽 1  

    6차시 @2023년 6월 22일 (목) 19:00~20:30 → 게르망트 쪽 2

    7차시 @2023년 7월 27일 (목) 19:00~20:30 → 소돔과 고모라 1  

    8차시 @2023년 8월 24일 (목) 19:00~20:30 → 소돔과 고모라 2  

    9차시 @2023년 9월 21일 (목) 19:00~20:30 → 갇힌 여인 1 

  10차시 @2023년 10월 26일 (목) 19:00~20:30 → 갇힌 여인 2  

  11차시 @2023년 11월 23일 (목) 19:00~20:30 → 사라진 알베르틴  

  12차시 @2023년 12월 21일 (목) 19:00~20:30 → 되찾은 시간 1(22년 10월 28일 출간)  

  13차시 @2024년 1월 19일 (목) 19:00~20:30 → 되찾은 시간 2(22년 11월 11일 출간)

5. 책 

    민음사 버전으로 진행 

    책이 아주 예쁩니다. 

    구매는 각자가

6. 가격                  

    13만 원 → 12만 원(1만 원 할인)


신청은 아래에서

https://forms.gle/MLuB8TDQf7946X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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