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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의 심야서재 Aug 13. 2023

글쓰기 레벨 테스트 노션 페이지 무료 공유

나의 현재 글쓰기 레벨은?

노션으로 '글쓰기 레벨 테스트' 페이지를 만들어봤어요. 아래는 레벨 테스트 문항의 일부입니다. 문항은 총 50개의 복잡한 질문들로 이루어져 있고 각 문항은 1~5번까지의 객관식 설문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실 이 문항은 타입폼이나 구글 설문지로 만들면 더욱 쉽죠. 스크립트 같은 걸 건드리면 문항당 배정된 가중치나 사용자가 선택한 답변에 따라서 평가를 자동으로 할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저는 노션 앰배서더 아닙니까? 그래서 노션으로 이런 것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만들어 봤습니다.


프로그램 짜는 것도 아닌데, 이 정도 화면이야 며칠이면 뚝딱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 문항의 목적은 '현재 나의 글쓰기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나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해야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할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제가 만든 진단 시트는 과학적인 검증을 받진 못했습니다. 그저 제가 그동안 경험했던 현장에서의 글쓰기 경험을 진단 시트에 녹여냈을 뿐입니다. 그러니 이 테스트를 받고 난 다음에, 결과에 대해서 승복하지 못하다거나,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하시면 그냥 재미로 한 번 시도해 봤다고 생각하시는 게 건강에 이롭습니다.


어느 누가 여러분의 글쓰기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겠습니까? 저와 하루종일 상담한다고 해도 저는 여러분이 누구인지 어떤 상태인지 절대 파악할 수 없을 겁니다. 그저 노련한 점쟁이처럼 몇 가지 단서로 여러분의 상태를 안다고 지껄여댈 뿐이겠지요. 


이 50가지 문항은 현재 여러분의 상태를 잠시나마 비춰볼 수 있는 거울 정도는 되어줄지 모르겠습니다. 결과 레벨보다 문항을 대하면서 나의 마음가짐과 글쓰기에 대한 나의 지적 호기심을 풀 수 있는 작은 열쇠 정도는 들어줄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 부분을 기대하고 이 문항을 만들었습니다.


노션으로 만든 이 문항이 궁금한 분들, 그러니까 현재 나의 글쓰기 상태를 진단하고 싶은 분들은 노션 가입 이메일 주소를 댓글에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템플릿의 복제 허용은 힘들고, 다만 직접 사용하실 수 있도록 페이지를 만들어서 공유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노션을 잘 모르신다면....)


문항은 총 50개입니다. 각 문항의 왼쪽 펼침 세모 버튼을 클릭하면 아래처럼 문항이 펼쳐집니다. 다섯 가지 답변 중에서 해당되는 것을 선택하면 되는데, 노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기능을 통해서 '선택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항목 선택에서 빈칸을 클릭하면 목록에 '선택'이 나옵니다. 아래 팝업 화면의 '선택' 항목을 선택해 주세요. 선택을 선택하라니 조금 웃기네요.




선택하면 아래처럼 '항목 선택'에 여러분이 선택한 '선택' 항목이 들어갑니다. 이런 식으로 각각의 문항을 펼쳐서 다섯 가지 대답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만약 실수로 두 개의 선택을 했다면 하나를 제거하면 됩니다. 제거하는 방법은 기존 선택한 목록을 다시 선택해서 '선택' 우측의 '-'를 클릭해서 선택 목록에서 제거하면 됩니다.



이렇게 50가지의 문항을 모두 풀고 나면 왼쪽 보드에 현재 여러분의 현재 글쓰기 레벨을 자동으로 표시해 줍니다. 종합 점수와 글쓰기 레벨을 표시해 줍니다. 총 6단계로 설정된 레벨의 범례는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노션 페이지입니다. 직접 접속하셔서 구경하시고 댓글에 노션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별도의 페이지에 초청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하지만 아래 페이지는 복제가 막혀있습니다. 


https://wordmaster.notion.site/d0ac0e3441df4afb9431201bcdcff5ba?pvs=4




우리는 글을 씁니다. 쓰는 주체는 우리가 맞지만 어떤 순간에는 우리가 아닌 다른 존재가 대신 써주는 것 같은 느낌에 휩싸이기도 하지 않나요? 그렇지 않다면 할 수 없습니다만... 그렇다면 우리는 대리인에 불과할까요. 누군가의 목적을 대신 이행하는 사이보그와 같은 존재에 지나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확고하게 말하지만 쓰는 주체는 분명 우리가 맞습니다. 이렇게 살아서 자유의지를 담아서 우리가 존재하는 사실을 감각하고 있는데, 우리가 아니라면 대체 어떤 우월한 존재가 우리의 역할을 한단 말인가요.


우리는 제대로 쓰고 있는 걸까요. 최소 1주일에 한 편의 글이라도 발행하려고 애쓴다면, 6일이라는 기간 동안 충분히 생각을 숙성시켜서 양질의 글을 발행할 준비를 착실하게 밟아나가고 있는 걸까요. 하지만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허비한다면,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그저 생각만 높이 쌓아 올리기만 하고 단 한 글자도 쓰지 못한다면, 과연 나는 성실하게 글을 발행할 습관을 쌓아가고 있는 게 맞는 걸까요? 활활 태워버릴 장작이나 잔뜩 쌓아놓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의심스럽습니다. 회의적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업적들을 다시 회고해 봅니다. 도대체 잘하고 있는 거 맞아요? 잘못된 길을 정답이라고 확신하고 맹신하며 그러니까 고집만 피우고 있는 건 아닐까요. 처음으로 돌아오는 건 비교적 쉬워요. 그러니 시점을 뒤로 돌립니다. 잘못된 단추를 다시 하나씩 꿰어보자고 결심합니다.


근본적 질문, '나는 왜 쓰는가. 나는 쓰는 것을 좋아하는가.' 역시 대답은 같습니다. 싫은 건 아니지만 좋아하는 것에는 조건이 붙습니다. 결과물에 흡족할 때, 반응이 좋을 때, 스스로 생각해도 글발이 살 때, 이런 조건은 주관적입니다. 아직까지 우리는 자신의 세계에 빠져있습니다. 여기서 나갈 생각은 하고 싶지 않아요.


다시 고민에 빠집니다. 고민에 빠진다고 딱히 개선점을 찾아서 그것을 당장 우리에게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고민에 빠집니다.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고 씁니다. 쓰면서 문제점을 모두 찾아냅니다. 일단 하나씩 하나씩 검토해 가며 해결될 방법을 찾습니다. 나에게서 혹은 타인에게서 그동안 읽은 모든 책의 문장에서, 작가의 철학에서, 나아가 챗GPT에게 묻기도 하면서. 


해결되지 못하는 문제는 없습니다. 해결책은 이미 나에게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을 들여다보면 됩니다. 들여다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쓰는 것입니다. 쓰려면 여러분의 현재를 파악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어디에 있는지, 여러분이 가야 할 곳은 어느 방향인지, 이 길이 맞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위의 레벨 테스트는 그런 취지에서 만들었습니다. 돈은 받지 않습니다. 니의 글쓰기 상태를 진단하고 싶은 분들,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싶은 분들은 댓글을 남겨주세요. 이곳 브런치나 노션 페이지의 댓글에 노션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별도의 페이지를 만들어서 초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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