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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의 심야서재 Jul 13. 2016

'링링'의 <나만큼 널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

마음에 담아두고 하진 못한 말들을 당신에게...

인생의 바다


우리는 튼튼한 두 팔에 의지한 채, 끝이 보이지 않는 인생의 바다를 항해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바라보고 그 사람을 생각하는 것'묘연한 망망대해와 같은 삶 속에서 우리가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희망의 닻일지도 모릅니다. 목적지를 향해 복잡한 시선을 던진다면 무한히 여행을 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을 것이고, 편안하게 눈을 감고 지긋이 그곳을 상상한다면 그대로 흘러가다 원하는 곳에 슬쩍 닿는 것도 인생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아름다워 보일 수도, 추해보일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이 가진 양면성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때로 세상을 너무 섬세하게 바라봅니다. 이미 정답이 내려진 문제까지도 스스로 어리숙하다, 비판을 내립니다. 늘 모자라다, 판단하고 일부러 대답을 외면한 채, 굳이 먼 길을 돌아가려고 합니다. 우리 몸 자체가 복잡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진지할 수밖에 없는 걸까요? 아니라면 무조건 복잡하고 어렵게 결론을 내리는 것이 더 멋있어 보이기 때문일까요?



부정적인 생각


때로는 인생을 너무 비참하게 바라봅니다. 자신이 비극의 주인공이라고 상상하는 겁니다. 세상을 책망하고 사회 탓을 하고 부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삐뚤어지게 바라봅니다.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이 무례하게 강요하는 '메시지의 폭력성'처럼, 무조건 긍정적인 마음을 먹도록 '내 마음을 고치라 강요하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우스꽝스럽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반대부터 늘어놓는 사람들도' 그들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리스크를 대비하며 미래에 일어날 수도 있는 위험을 미리 시뮬레이션해보는 것과 시작도 하기 전에 불만사항부터 늘어놓는 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불만을 늘어놓고 실패를 향해 무작정 폭주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습니다. 도전을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거나, 미리 스스로 높은 장벽을 만들어버리고 그 앞에서 먼저 주저앉아버리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이 무너져내리기를 기다리고 있어야 할까요?



나만큼 널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


때로는 무거운 철학책으로부터, 시시콜콜한 사랑 얘기로부터, 내면에게 실망을 안기는 사람 간의 관계로부터, 컴퓨터를 속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 나의 직업 - 로부터 멀리 떨어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진지한 것으로부터 멀리 달아나 잠시 마음을 차갑게 식힐 수 있는 책을 찾기도 합니다. 이 책 <나만큼 널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는 가벼운 마음으로 인생, 사랑, 스스로의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뭣이 중헌디?
 

일상에 지치고 피곤한 업무에 지친, 번-아웃 증후군에 빠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합니다. 인생에는 미리 정해진 답도, 정확한 순서도 없습니다. 고민할 필요가 없는 대상들에서 조금은 멀어질 것을... 그리하여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기가 판단하고 결정하는 가치들에 주체적인 시각을 가질 것을 강조합니다. 스스로의 능력에 대하여 의심을 갖지 말라는 전언을 우리에게 안깁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인간은 고독하다고 합니다. 인간은 스스로 생명을 선택하지 않은 채 태어났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늘 근원적인 고민 속에서 세상을 살다가 다시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작가 - 링링 - 는 인생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우리와 나누고 싶어 합니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과 짧은 글에 그의 함축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 일상에서 이런저런 연유로 사는 것이 힘들다고 주저앉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기 위한 저자의 따뜻한 생각을 담았습니다.




대만의 SNS(페이스북) 스타인 링링은 110만 명 이상의 팔로우를 통하여 자신이 직접 그린 일러스트와 잔잔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있었습니다. 그의 소박한 이야기에는 강한 울림이 있습니다. 쓰러질 것 같은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따뜻한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내가 힘을 때, 누군가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납니다. 이 책은 힘든 사람의 옆에서 위로를 내미는 친구와 같습니다.



사랑에 관하여


사랑이란 감정은 상대방의 허물까지도 받아들이는 겁니다. 그 사람의 단점까지도 포용할 수 있는 것이 사랑입니다. 지금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과 더 사랑할 것을 권합니다. 소중한 관계 속에서 발견하는 소소한 행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내면적으로 더 깊이 성장합니다.


작은 행복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알아야 행복이 쉽게 도망쳐버리지 않는답니다. - P.19



때로는 사랑하지만 헤어지기도 합니다. 헤어지고 나서 그 사람의 기억을 머릿속에서 지우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내가 그 사람에게 진실했다는 과거를 남기는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 그 추억마저 버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잡았던 손을 놓아야 새로운 사랑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사랑을 놓는다 하여 그 상처에 너무 얽매이지 말아야 합니다. 현재의 나를 이해하고 사랑할 때, 언젠가 나타날 미래의 사랑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



인생에 관하여


타인을 함부로 평가하지 마세요. 마음속 잣대는 자기 자신을 재는 데만 쓰세요. -P.55


타인에게 폭력적인 시선을 들이대지 말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가 타인을 이해하겠다고 나서는 것 자체가 오만한 행동일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생각의 범위속으로 다른 사람의 자유 의지를 억압하거나 그 틀 안으로 포섭하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의존하기도 하는 나약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때로 다른 사람보다 우월한 힘을 가지고 있다 하여 그 사람에게 폭력을 구사하거나 그를 나의 영역으로 강제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모두 알 수 있다고 자만하거나, 나의 고정관념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폭력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늘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사랑을 받을 수 없습니다. 나의 사랑이 미칠 수 있는 영역에 근접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쏟아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상대가 나를 몰라준다고 해서 너무 애통할 필요도 없습니다. 나를 따르지 않는다 하여 분노할 필요도 없습니다. 나의 길을 묵묵히 가다 보면 따르는 사람 한 사람쯤은 있을 겁니다. 그 사람에게 충실하는 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지금 당장 오해를 풀려고 애쓸 필요는 없어요. - P.63



미래에 관하여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지금의 나를 고쳐야만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의 모습도 이미 충분합니다. 자신을 믿고 능력의 무한함 가능성을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미래를 향하여 꾸준히 걸어가다 보면 목적지에 도달한 자신의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꾸준하게 이어나가는 사람을 이길 사람은 없습니다. 미래를 의심하지 마세요. 



현실에 굴복해 타협하지 말고 군색한 핑계를 늘어놓지도 마세요 - P.103



우리는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해집니다. 어려움 속에서 굴복하지 않는 다면 우리의 힘은 이전보다 조금은 강해질 것입니다. 우리가 품었던 꿈을 생각하고 앞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위기를 극복할 때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합니다. 걱정보다는 실천을 먼저 앞세우고 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는 걸 인식해야 합니다.



인생은 어려움을 극복할 때마다 조금씩 성장한답니다. - P.111



자신에 관하여




혼자 있는 시간은 중요합니다. 지나간 시간 속의 잃어버린 나의 소중함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고, 내일의 희망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은 나의 정체성을 충전하는 시간입니다. 괴로운 일, 잊고 싶은 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모든 것을 흘려보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하여 잃어버린 나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위기를 견딜 수 있는 에너지를 비축해야 합니다.



다만 작은 일에 얽매여서는 안됩니다. 지나치게 한 곳에 집중하고 그것에서 떠나지 못하는 것은 인생의 낭비입니다. 작은 것에 담담해져서 새로운 희망을 담을 수 있는 커다란 포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곳에는 나라는 존재가 있습니다. 나는 원래 강한 존재가 아닙니다. 강한 것에 맞서 싸워 승리하며 얻은 승리가 값진 것입니다. 당장 지더라도 쓰러지지 말고 다음의 싸움을 대비해야 합니다. 



결론


세상은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에 점점 더 험난한 곳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의지할 사람 한 명 없는 것이 고독한 우리의 현실입니다. 세상은 혼자 있도록 더욱 맹렬하게 고독을 향하여 가속하고 있습니다. 가족도 친구도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조차 기대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솔직한 마음을 털어 넣고 고민을 공유하고 싶어도, 냉담한 사람들의 반응 앞에서 가슴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책이란 것은 내가 직접 찾아서 읽어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동반합니다. 내가 능동적으로 읽은 구절은 남들이 무의미하게 들려주는 이야기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작은 문장이지만 어떤 문장은 우리에게 더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나만큼 널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를 무의미하게 지나친다면 나의 인생과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겁니다. 그러나 한 문장, 한 문장 진중하게 몸으로 받아들이면 어느 순간 저릿한 감동이 밀려오는 것을 거부할 수 없습니다. 감동이란 이렇듯 소박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나'는 미래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희망 그 자체이듯이, 나의 인생을 그냥 허무하게 방치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저자는 짧은 문장과 일러스트를 위해서 많은 생각을 했을 겁니다. 사람들과 어떻게 교감할 수 있을지 고민했을 겁니다. 그의 고민의 감정을 공유하세요. 그리고 그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귀를 열어보세요. 그가 남긴 한 문장 정도는 우리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힘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책의 힘인 것 같습니다.



* 이책은 출판사(덴스토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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