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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의 심야서재 Jan 01. 2018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2017년을 감사드리며 2018년도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제 글을 읽고 소통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감사드립니다.


  한 해 동안 제 글을 읽고 응원해주신 독자 여러분과 작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제 글을 읽고 응원해주신 독자분들과 글을 쓰고 소통해주신 작가님들이 여기까지 저를 견인해주신 것 같아요. 

  2017년을 돌아보니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브런치 북에서 수상한 후, 기대했던 대로 출간으로 이어지지 못해서 실망스러운 한 해이기도 했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문화센터 - AK플라자 - 와 연결이 되어 출강을 나간 새로운 도전의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없다고 하더니 글을 쓰는 작가의 세계는 더 컨트롤하기 쉽지 않습니다. 작가가 되고 싶었는데, 아직까지 잘 모르겠어요. 작가가 된 건지 아닌지, 우물 안 개구리가 된 채 그곳에서 물장구만 치며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건 아닌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길이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목적 없이 썼습니다.


  몇 년 동안 두서없이 글을 썼습니다. 이곳 브런치에서 말이죠. 브런치 덕분에 구독자 수도 늘어났고 강연 기회도 얻었으니 저는 빚진 게 맞네요. 어떻게 빚을 갚아야 할까요? 그냥 열심히 글을 쓴다는 건 무책임한 말 같고, 어제의 글을 넘어설 수 있는 경지가 되어야 하는데, 머물러있지 않고 달라진다는 게 부담입니다. 그 부담을 넘어서지 못하면 작가가 될 자격이 없겠죠.   


  아이덴티티를 찾아야 하는데, 잘 어울리는 옷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의식의 흐름, 알 수 없는 의지에 따라서 글을 쓰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하는 것이 아이덴티티를 찾겠다며 생각만 하는 것보다, 더 실행력이 있다고 믿었죠.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으로 쓰자'라는 주제 하나였습니다. 꾸준하게 쓴 것 같긴 한데, 이전과 달라졌는지 체감은 없습니다. 글 쓰는 작업 자체가 행복하긴 합니다. 고통스럽지 않다는 것, 즐겁게 쓰고 있다는 거 하나만으로도 이 세계는 굉장히 매력적인 게 맞아요. 저의 적성, 이것을 하면서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면서도 의자에 앉아 있으면 통증이 저절로 사라진다는 것, 글쓰기 자체가 프로작- 우울증 치료제라고 하네요 - 보다 훨씬 효능이 좋다는 것, 그거 하나는 확실히 알 것 같아요.




어떤 글이든 쓰자.


  끊임없이 쓰는 것, '어떤 글이든 쓰자',라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읽지도 않는 긴 글을 쓰기도 했고 서평이나 음악 이야기를 쓰기도 했으며 소설이나 시를 쓰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결론은 없어요. 제가 갖고 싶은 것은 글발보다 독자와의 생각 나눔입니다. 한 명의 독자보다는 10명, 100명의 독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욕망이 큽니다. 때로는 혼자만의 멋에 취해서 왜 사람들이 내 글을 좋아해 주지 않을까. 조회 수가 생각보다 나오지 않을까, 실망한 날도 있었습니다. 열정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냉정한 현실도 있긴 합니다. 직장과 글쓰기를 동시에 꾸리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낮에는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고 밤에는 가족에게 배려를 구하고 글을 쓰는 자유가 있죠. 두 가지 좇으려다 한 가지도 제대로 못하는 건 아닌지 두려움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어느 한쪽으로 저울이 기울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욕심일까요. 성공해서 널리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게 단순한 욕심으로 끝날 일인지는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다만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기보단 내가 머물러 있는 현시점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카드를 다 써보자, 비록 그것이 히든카드일지라도 말입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몇 가지 소식이 있습니다.


1. AK플라자 분당지점 정규 강의 진행

  1월부터 AK플라자 분당지점에서 정규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6주 동안 글쓰기 수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론 교육보다는 실기 위주로 강의가 펼쳐집니다. 강의를 위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현재 발굴하고 있습니다. 브런치 구독자분들도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정은 평일 저녁 또는 주말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차후에 따로 공지할 예정입니다.

2. 글쓰기 모임

  현재 온라인에서 글쓰기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혼자 쓰기보다는 여러 사람들이 같이 글을 쓰니 서로에게 위로도 되고 힘이 되기도 합니다. 댓글로 글에 대하여 서로 코멘트를 달아주는 모입입니다. 모임이 정착이 되어서 그곳에서도 꿈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글 쓰는 모임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신청해주시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주소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8년도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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