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대생의 심야서재 Feb 02. 2016

지속하는 힘

고바야시 다다아키

지루함에서 탈피하는 방법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기내 안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지루함을 탈피하는 좋은 방법일까?' 고민을 했다. 단순하게 잠을 자며 나의 정신 상태를 휴면 상태로 방치하는 것보다는, 내가 주체가 되어서 정신을 자각시키고, 시간들을 자주적으로 제어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물론 나는 평상시에 '지루함'이 너무 싫은 나머지, 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건조하고 따분한 상태로 빠져드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지루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놀거리를 이것저것 궁리하고 연구하는 것은 '미지의 세계로 떠나기 위한 여정을 준비하는 여행자'만이 느낄 수 있는 유쾌한 고민이다.






'아이패드에 영화를 잔뜩 담아갈까?' 아.. 그런데 귀차니즘이 발생한다. 이미 기내에는 내가  다운로드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메뉴의 영화들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아이패드에 영화를 담아가는 것은 탈락!, 그렇다면 '새로 읽을 책들을 꽉꽉 채운 가벼운 전자책을 가지고 간다?' 휴대성은 뛰어나지만 역시 무언가 절심함이 떨어져 손에 안 댈 것 같아 이것도 탈락!, 차라리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한 권을 가지고 가는 것이 적당하다 싶었다. 책장에 꽂혀있는 최근에 샀던 책들 중에서 잠시 생각하다 들고 간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지속하는 힘


제목은 ‘지속하는 힘’, 뭔가 느낌이 왔다. 기내 안에서 시작하면 지속 수밖에 없도록 작은 마술이라도 부릴 것 같은 작가의 기가 전해진다. 비행시간 동안 적당하게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몇 시간 동안 집중해서 읽고 나면 쉽게 잠이라도 들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두께도 적당하고 읽힘에도 무리가 없을 것 같고, 6시간 비행시간 동안 2시간 정도면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렇다고 평범한 자기계발서의 느낌은 아니다. 아마도 아내가 서점에서 사가지고 온 것 같은데, 아내의 취향이 나와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고, 지속한다는 것은 나에게 언제나 해결하기 힘든 숙제였기 때문에, 저자가 어떻게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을 전해줄까 싶어서 살짝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평상시 내가 생각하는 지속성의 진가를 어떤 실제적인 방식으로 꾸몄는지 호기심이 갔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1장 나는 왜 작은 일도 오래 하지 못할까?>, <2장 '시작하는' 기술> 그리고...



<3장 '지속하는' 기술>, <4장 '그만두는' 기술>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우리가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어떻게 하면 지속하기 위하여 시작을 할 수 있을지 안내한다. 3장에서는 세워진 목표들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4장에서는 나에게 토착화된 나쁜 버릇들을 버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시작해야 한다.


나는 아침에 잠에서 깰 때마다 전날 다짐했던 자신과의 약속들을 관념 속에서 잠시 깨워보곤 한다. 이를테면,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했는지, 다이어트를 위해서 저녁을 간단하게 먹었는지, 하루 동안 집중해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업무의 생산성을 높게 유지했는지, 후회했던 일이 어제는 없었는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내가 실천해야 할 것들을 놓고, 육체를 지배하는 정신이 제대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했는지 항상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모든 목표들은 시작이 없으면 지속이 불가능하다. 저자인 <고바야시 다다아키>는 '인간의 모든 행동은 시작한다 지속한다 그만둔다는 3단계를 거쳐 성됩된다'고 말한다. 지속을 원한다면 먼저 시작을 해야 한다. 너무 큰 시작을 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오래할 수 있는 에너지의 투입이 힘들어지고, 작심삼일만에 목표를 포기하는 현상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저자는 단순한 삶의 실천을 통해서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음을 고백한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비즈니스와 관련 있는 일들을 하루에 한 번도 빠짐없이 포스팅했고, 메일 매거진을 직접 제작했다. 중요한 것은 블로그에 글을 하나씩 포스팅하는 습관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180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의 인생에서 무언가를 '지속함'이라는 실천을 따름으로써 이전과는 다르게 자신이 그리는 세상으로 변화되었음을 <지속하는 힘>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한 가지 일을 지속하라


P. 25 :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한 가지 일을 지속적으로 오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를 겸손하게 한 번 돌아보자. 우리는 자신의 인생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의미 있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침대에 들 시간, 오늘은 가족과 얼마나 함께 시간을 보냈는지, 아내의 대화를 얼마나 자상하게 들어주었는지, 직원들의 고민을 얼마나 귀 기울여 들어주었는지 잠시의 상념과 함께 반성의 시간을 갖는다.


모든 소망하는 하루의 목표들은 나의 인생이 바뀌었으면 하는 목적의 수단들이지만, 단 하루? 또는 작심삼일 동안만 위의 가치들을 실행하고 지속성을 잃고 말았다면, 스스로에게 실망을 하게 될 것이다. 자존감이 하락된 나머지, 나는 더 이상 변화될 수 없는 문제아라 스스로 낙인을 찍어 버릴 수도 있다. 한 가지 일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먼저 쉬운 목적들을 자신에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나의 능력과 한계는 스스로가 제일 잘 알고 있다.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을 매일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반복하라


P. 33 : 뇌는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상관없이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을 중요한 일이라고 인식한다. 그것이 반복되면 기억의 창고에 저장된다.


나는 매일 출근 시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7층에 위치하고 있다. 걷는 것은 건강에 좋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계단을 걷는 것은 다리의 근력을 강화시켜 튼튼한 다리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며, 건강한 다리는 남자의 정력을 상징한다. 현재 1년이 넘도록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각을 하더라도 반드시 계단을 이용하고 있다. 나의 인생을 바꾸기 위해 나는 작은 것부터 삶에서 실천을 하고 있다.


습관의 본질은 나를 믿는 마음, 곧 신념이라고 한다. 나는 나의 능력을 믿었고, 단 5분 정도가 소요되는 작은 실천을 몸과 마음이 충분히 견디어 낼 줄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스스로에게 다짐시켰다. 인간의 마음에는 두 가지 자아가 있다고 한다.



의욕 넘치는 자아와 태만한 자아. 태만한 자아는 '오늘은 그냥 쉬고 엘리베이터 이용해!'라고 유혹하고, 의욕 넘치는 자아는 '그깟 계단 걸어가기 정도의 습관은 아무것도 아닌 단 5분만 투자하면 되는 거야'라고 강하게 얘기한다.


좋은 습관을 익히고 나쁜 습관을 버려라


P. 40 습관 만들기의 과정은 시작한다, 지속한다, 그만둔다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의 최종 목적 좋은 습관을 익히고 나쁜 습관은 버리기다. 습관이 몸에 오래 베이면 좋은 습관이건 나쁜 습관이건 간에 스스로 고친다는 것은 어렵다. 사람은 늘 과거의 고집과 자신에게 고이 묵혀둔 스타일을 버리지 못한다. 자신의 본질적인 모습이라며 낡고 잘못된 습관까지 정당화시키려고 하며, 그것을 고칠 경우 삶에 커다란 문제가 일어난 것 같은 경고를 외부에 강조하기도 한다. 좋은 습관을 익히고 시키면, 내 몸에 오래도록 다져진 낡은 찌꺼기들을 몸에서 쓸어내어 깔끔하게 비워야 좋은 습관들을 채워 넣을 수 있다.




결심하라


새해 첫날이 되면 많은 수의 사람들이 새로운 목표를 세운다. 그리고 90%의 사람들이 3개월을 못 넘기고 연초에 세웠던 목표들을 마음속에서 깔끔하게 지워버린다. 그리고 목표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스스로 체념하고 포기해버린다. 하지만 인생은 나머지 10%의 사람들, 지속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꾸준하게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나머지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의 삶에서 일과 가정의 균형이 무너졌는가?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가? 매년 계획은 이것저것 나열하는데 꾸준히 이어지는 것들이 없는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지만 집중이 잘 안되는가? 삶의 모든 목표들은 지속하는 것과 관련이 되어있다. <지속하는 힘>의 저자 고바야시 다다아키는 구체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방법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자신의 성공담을 무의미하게 나열하는 개선장군식의 기성 자기계발서보다는 분명하고도 구체적으로 지속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시간에 쫓기며 살고 있는 자신의 습관들을 돌아보고, 목표들을 향한 마음과 행동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나감을 통하여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을 만들어가도록 합시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까지도 바뀐다. - 윌리엄 제임스


이 책의 중요한 글귀들...


P. 45 무언가를 시작하기 위해 다른 무언가를 그만두어야 할 필요는 없다.


P. 50 나쁜 습관을 끊는 방법 : 미루는 방법을 이용한다.


P. 54 더 이상 길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 힌트가 떠오르는 법 : 밑바닥, 고난, 작곡가의 작곡


P. 58 습관이란 '어린 새가 날기 위해 수없이 날갯짓을 하며 연습하듯 매일 반복하여 마음에 새겨 익숙해진다'는 의미


P. 69 너무 깊게 생각하는 마음이 시작을 방해한다.


P. 73 자기 자신을 믿지 않는다.


P. 76 시작하는 기준을 명확하게 정해놓은 사람은 기준에 부합하기만 하면 망설임 없이 시작한다.


P. 86 목표를 작은 목표로 분할하라


P. 89. 한 가지를 정해 그것이 습관이 될 때까지 계속해보라


P. 92 인간의 뇌는 한번 작업을 시작하면 그 일에 몰두하는 성질이 있다. : 작업 흥분


P. 97 음악의 힘을 무언가를 시작하기 위한 스위치로 이용한다.


P. 108 분노는 분한 마음이 들면서 솟아오르는 '꼭 갚아주고 말겠어' 하는 결심,  행동을 일으키는 데 이런 감정만큼 커다란 원동력은 없다고 생각한다.


P. 111 만약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하려고 예정했던 일을 내가 정말 하고 싶을까?


P. 123 지속해야 하는 이유의 개수만큼 지속하는 힘도 강력해진다.


P. 133 자신의 습성과 패턴을 파악하고 있지 못하면 지속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좌절하고 스스로를 비하할 위험이 있다.


P.145 같은 장소나 같은 시간대에 반복적으로 같은 일을 하다 보면 뇌 속 회로가 한층 강화되는 특징이 있다. : 지하철 독서


P. 150 왜 사람은 한 가지 일을 계속하면 싫증이 날까? 그 이유는 자극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P. 156 우리는 의욕이 없어서 안 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 않는 것을 의욕 탓으로 돌리고 있을 뿐이다.


P. 168 하루에 11시간이나 일하는 것은 일의 효율이 나쁘다는 증거일 뿐 '장시간 근무 = 노력'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션 <Marti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