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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의 심야서재 Jan 28. 2016

마션 <Martian>

Andy Weir

사진 출처 : 플리커 이미지(CCL)


화성을 향한 정복의 의지

사진 출처 : 플리커 이미지(CCL)

인간, 아니 외계인을 족쳐서 얻은 것일지 모르는 뛰어난 기술력을 과거에 이미 보유한 미국인들은 1969년 아폴로 11호를 통하여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하였다. 수 많은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우주 과학 및 천체 연구에 있어서 다른 나라보다 선구자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 미국은  머지않은 미래에 달 착륙을 넘어, 화성에 인간을 거주시킬 웅대한 포부를 가지고 막대한 자본과 연구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플리커 이미지(CCL)

최근 나사는 유인 화성 탐사 계획인 <우주 주거지 (Orion)>를 2030년까지 완성시키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탐사가 아닌 거주를 목적으로 지구를 떠나서 우주의 식민지를 개척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발표라고 할 수 있다. '화성'은 태양계에 존재하는 행성 중, 지구를 제외한 먼 미래에 인류가 거주를 하게 될 가장 유력한 지역이기도 하다. 


화성에 대한 간략한 정보

사진 출처 : 플리커 이미지(CCL)
- 지름 : 6,800km (지구의 절반)
- 표면적 : 지구의 1/4 가량
- 중력 : 지구의 1/4
- 공전 주기 : 687일 (약 1.9년)
- 자전주기 : 24시간 37분
- 대기밀도 : 0.636 (0.4~0.87) kPa
  (지구의 1/100 미만)
- 표면온도 : - 143 °C ~ 35 °C (평균 - 63 °C)
- 태양과의 거리 : 지구보다 1.4~ 1.6배 떨어짐


소설 마션

사진 출처 : 플리커 이미지(CCL)

'앤디 위어'가 쓴 소설 <마션>은 화성에 탐사된 대원 중, 강력한 모래 폭풍으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화성에 혈혈단신으로 남게 된 '와트니'라는 탐사 대원의 위기 탈출 및 생존의 이야기다.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금까지 나온 화성 관련 소설이나 시나리오 중에서 가장 과학적인 사실에 근접하여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설을 떠나 하나의 전문 과학서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그러한 목적의 결과는 사전에 과학적인 지식 없이 책을 읽기가 약간은 지루하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물론 작가의 필력으로 말미암아, 지루한 부분은 충분히 감쇄되고도 남는다.





이렇듯 화성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소설 <마션>은 화성에 대한 궁금증을 어느 정도는 풀어주고 있다. 이 소설은 실제 유인 탐사선을 화성에 보내 거주할 목적으로 화성을  탐사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나사의  머지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도 하다.

소설 <마션>에 등장하는 아레스 3 탐사대가 착륙하는 지점은 아키달리아 평원이다. 그러나 나사가 제공한 사진을 보면 소설에서 등장하는 것처럼 평탄한 지형은 아니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진 출처 : 나사 홈페이지


소설 <마션>은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고,
배경은 다르지만 이야기가 유사한 것들을 잠시  살펴보면......


영화 <캐스트 어웨이>
무인도에 사고로 표류한 채, 살아남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며 외로운 싸움을 펼치는 "척 놀랜드"
그리고 그의 유일한 친구 “윌슨”

영화 <터미널>
전쟁으로 나라를 잃게 되어, 입국한 뉴욕 공항에서 출국도 입국도 할 수 없이 터미널에 18년 동안 갇혀버린 크라코지아 공화국의 “나보스키”

영화 <그래비티> 
인공위성이 충돌하는 사고로 인하여 우주 미아가 되어 떠돌다 극적으로 지구로 귀환하는 “스톤”의 이야기. 

위의 3가지 시나리오와 배경은 다르지만,  '와트니'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극악한 화성에서 무려 687일을 혼자서 견뎌내는 외로운 사투의 이야기다.


강렬한 시작을 알리는 솔직한 돌직구! 


소설 Martian


사진 출처 : 플리커 이미지(CCL)

나는 <캐스트 어웨이>와 같은 서바이벌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인간 깊은 곳에 고독함의 근원이 숨겨져 있고, 누구나 언젠가는 홀로 인생의 여정을 마쳐야 하는 공동 운명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기에, 외롭지만 우울한 가운데서도 스스로를 이겨내고 고독을 이겨내며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공감하며 즐긴다.


식물학자이자 기계공학자인  '와트니'는 홀로 남겨진 화성에서 허무 맹랑한 SF 소설 풍의 이야기가 아닌, 실제 식물학, 화학공학, 전기공학, 기계공학, 천체 공학 등의 탄탄한 과학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쓰인 소설이다.

사진 출처 : 플리커 이미지(CCL)

작가인 위어는 <마션>을 소설이지만, 과학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하기 위해 직접 지구와 화성, 헤르메스의 궤적을  시뮬레이션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한다. 아마도 전직 개발자였던 직업이 <마션>이라는 과학적인 사실을 토대로 하는 소설을 쓰기에 도움이 되었던 것은 아닐까?


사진 출처 : 플리커 이미지(CCL)







위어는 블리자드와 AOL 등의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했지만, 글쓰기의 열망을 늘 놓지 못했다고 한다. 낮에는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밤에는 그의 블로그에 글을 꾸준히 썼다고 한다. 꾸준한 그의 창작활동은 <마션>이라는 소설로 이어지게 되었다. 


사진 출처 : 플리커 이미지(CCL)




소설 <마션>은 위어가 블로그에 꾸준히 작성하던 소설이었는데, 우연히 출판사의 편집자가 그 글을 보고 출판 제의를 했고, 출판된 그의 책은 과학적인 근거와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위어의 글재주에 독자들이 반하게 되었고, 그는 전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다.


사진 출처 : 플리커 이미지(CCL)

한 가지 옥에 티라고 한다면 실제 화성에서는 소설의 초반 장면에 나타났던 시속 150킬로미터 이상의 폭풍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극적인 이야기를 만들기 위하여 초반에 약간은 과할지도 모르는 설정을 한 것이라고 한다. 







“와트니”의 낙천적인 성격이 아니라면, 홀로 화성에 남겨진 외로운 남자가 삶의 의욕을 불태우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소설 <마션>을 읽고 나니 영화 <마션>이 보고 더욱 보고 싶어 졌다.         

      

사진 출처 : 나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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