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대생의 심야서재 Oct 09. 2019

노션으로 글쓰기 협업하기

매거진 공동 운영 방법

브런치에서 펼치는 주된 활동 중 하나가 공동 매거진 발행이다. 경험을 쌓다 보니 혼자 글을 쓰는 것보다 함께 쓰는 글이 더 재미있고 효율도 높다. 각자 맡은 날짜를 지켜야 하다 보니, 그 마감이 글을 쓰는 사람이 되도록 견인했다. 그 매력에 빠져 오늘도 함께 쓰는 재미를 맛보는 중이다.


얼굴도 모르는 작가를 섭외하고 한 가지 주제로 글을 쓰다 보니 의견을 조율하는 게 쉽지 않았다. 아이디어를 한 곳에 모으고 글을 발행하기 전 서로에게 피드백을 전달할 필요성을 느꼈다. 글이란 것은 타인의 피드백을 받으면 더 성장할 테니까. 그때 노션이 큰 역할을 했다.


요즘 생산성 앱의 대세라는 노션을 공동 매거진 운영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노션에 “매일 쓰다 보니 작가”라는 페이지를 만들고 작가들을 초청했다. 매거진 제목, 기획 의도, 예상 목차, 시대적 필요성, 작가 소개 등 매거진을 운영하기 위한 카테고리를 만들고 기획서를 같이 작성했다. 다들 노션을 사용해본 적은 없었으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덕에 쉽게 적응했다.


처음에 해야 할 일은 각자가 보유한 글쓰기에 관련된 주제부터 한 곳에 모으는 것이었다. 함께 글을 쓰려는 우리의 목적은 책 출간이기도 했으니까. 우리는 처음부터 책 출간을 목적으로 기획서를 뾰족하게 다듬었다. 기획서를 작성할 때, 우리는 노션 페이지에 의견을 꼼꼼하게 작성했다. 노션은 아이디어를 모으는 데 탁월했다. 게다가 협업을 지원하는 인터페이스까지 지원한다. 앱이든 웹이든 플랫폼에 상관없이 일관성 있는 목표, 즉 아이디어 수집과 원고 피드백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해야 할까?



노션의 최대 장점은 보드 형식의 원고 관리 프로세스다. ‘아이디어 기획’ - ‘원고 작성 중’ - ‘발행 완료’ 세 가지 보드를 만들고 각자가 써야 할 주제를 단계별로 보드에 쌓아놓는다. ‘아이디어 기획’ 보드에는 개념 단계로서 떠오른 아이디어의 주제만 추가하고 실제 글을 쓰기 시작하면 ‘원고 작성 중’ 단계로 이동한다. ‘원고 작성 중’ 단계에서는 원고를 작성한다. 브런치에 발행하기 적어도 3일 전에 반드시 ‘원고 작성 중’ 단계로 옮겨야 한다. 3일 전에 원고를 마무리하는 이유는 다른 작가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글을 쓴 사람 외에 나머지 5명의 작가는 글을 정독하고 어색한 부분, 모호한 부분 등 독자의 시선으로 의견을 남긴다. 의견을 검토하여 작가는 최종적으로 원고를 수정하고 브런치에 글을 발행한다. 이것이 우리가 브런치에 원고를 발행하는 과정이다.


노션이 원고를 작성하는데 완벽한 툴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노션을 공동 매거진 운영에 쓴 이유는, 노션의 자유로운 철학 때문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메뉴를 꾸밀 수 있는 것이 노션의 장점이라고 할까? 워크플로위, 트렐로, 일정관리, 에버노트의 장점만 흡수한 것이 노션이다.


노션은 온라인 형태의 서비스다. 원한다면 우리처럼 공동으로 원고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유치원생도 쉽게 쓸 수 있는 친숙한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기능도 막강해서 동시에 여러 명이 작업이 가능하고 작성한 원고의 이력까지 관리한다. 원고 날릴 걱정은 전혀 없다. 물론 이렇게 찬양하지만 아쉬운 면도 있다. 앱에서 글을 복사할 때 불편한 점이라든가, 글자 수를 정확하게 세어 주지 않는 사항들까지 보완한다면 원고 작성 툴의 영역까지 침범할지도.


Q. 당신은 글을 쓸 때 어떤 툴을 사용하시나요?




다음 매거진 글은 'Mee' 작가님의 <외로움과 글쓰기>입니다. 광활한 우주를 유영하는 느낌으로 글을 쓰신다는 Mee 작가님의 외로움과 글쓰기 한 번 들어볼까요? 누구나 글을 쓰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막막하고 두렵다면 지금《매일 쓰다 보니 작가》글을 추천드립니다. 꾸준하게 글을 쓰며 자신만의 무기를 단단하게 다진 작가의 노하우가 궁금한 분들은 매거진 구독 부탁드릴게요.

매거진의 이전글 작가가 개발한 글쓰기 툴, 스크리브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