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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의 심야서재 Oct 11. 2019

시 필사 8기 모집

~10/20(일) : 모집


글을 배울 때 필사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고 하죠. 풍부한 감성을 기르고 싶다면 시인의 문장에 푹 젖어보는 것도 좋아요. 아름다운 문장을 필사하다 보면 어느새 시인의 언어를 따라가게 되거든요. 필사가 좋은 것은 아름다운 문장력을 키워준다는 점이에요. 게다가 마음과 긴밀하게 대화하는 느낌마저 들죠. 저는 시 읽기, 필사를 좋아하고 가끔 자작시도 씁니다. 


시 필사 모임의 목적은 시인의 멋진 문장을 내 삶에 받아들이는 거예요. 열심히 따라 하다 보면 시인의 감성과 하나가 될지도 모르죠. 저는 그런 가능성을 품고 필사하고 있어요. 하지만 분명한 목적이 없으면 동기부여가 되지 않죠. 막연하게 시 필사하는 거 걸로는 만족이 되지 않아요. 필사에 대해 신경숙은 아래와 같이 말했어요.


그냥 눈으로 읽을 때와 한 자 한 자 노트에 옮겨 적어볼 때와 그 소설들의 느낌은 달랐다. 소설 밑바닥으로 흐르고 있는 양감을 훨씬 세밀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 그 부조리들, 그 절망감들, 그 미학들. 필사를 하면서 나는 처음으로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것이다. 나는 이 길로 가리라. 필사를 하는 동안의 그 황홀함을 내가 살면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각인시켜준 독특한 체험이었다. (신경숙)


시 필사 모임은 '하루에 시 한 편'을 필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대신 시 문장 전체를 필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건드린 몇 줄' 골라 필사해요. 전날 밤에 운영자가 다음날 필사해야 할 시를 알려드리고 하루 동안 필사합니다.


한 분이 시인 한 명의 시를 한 달 동안 깊게 읽고 싶다고 의견을 주셨어요. 이번 달에는 형식을 약간 바꿨어요. 그달의 시인을 선정하고 그 시인의 시를 집중적으로 읽고 필사해보자고 말이죠. 대신 주중에 한 번은 제가 선정한 시인의 시를 필사하기도 하고요. 8기를 대표하는 시인은 과연 누굴까요?


아래는 모임에 참여한 분들이 필사한 시입니다.



7기에는 황동규 시인, 이현호 시인, 장혜령 시인, 최승호 시인, 서윤후 시인 외 여러 시인의 시를 필사했어요. 8기에는 어떤 시인의 시를 필사하게 될까요? 궁금한 분들은 8기 꼭 신청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시 필사 운영을 도와주시는 스텝 라떼파파님의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시 필사 모임의 스텝 라떼파파입니다. 벌써 완연한 가을입니다. 이런 계절에는 독서도 좋지만, 시 한 편과 함께하는 감수성 짙은 여정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시 필사 8기 멤버를 초대합니다. 


1기부터 7기까지 참여한 저로서는 ''시'는 난해하다. 하지만 그 난해함이 주는 매력과 더불어 얻는 것이 많다!'라는 느낌 아닌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지금껏 '시 필사'를 이어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감성을 건드린 시의 문장을 매일 필사하고, 한 주에 한 번 시 한 편을 노트에 옮기다 보면 시인의 은유 속으로 포획된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또 중고등학교 시절 접했던 시를 만나면 어찌나 반갑던지, 예전의 감성이 돋더라고요. 


이번 8기는 7기 때와 방식을 달리해, 이병률의 <바다는 잘 있습니다>라는 시집을 같이 읽을 예정입니다.


시 필사 8기 운영은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1. 시 필사 8기는 4주(20일, 주말 제외) 동안 진행합니다.

2. 운영자가 전날 밤 10시, 한 편의 시를 선정하고 채팅방에 공유합니다.

3. 시를 읽고 마음을 건드린 한 줄을 골라 필사합니다.

4. 필사한 시는 SNS(블로그, 페이스북 등)에 게시합니다.

5. 게시글에 '좋아요'와 '댓글'로 응원합니다.

6. 채팅방엔 게시한 글의 URL을 인증합니다.

7. 8기에는 이병률의 <바다는 잘 있습니다>를 같이 읽습니다.

8. 월-화-수-목 : 이병률의 <바다는 잘 있습니다> 시 중에서 운영자가 선정한 시의 일부분을 필사합니다.

9. 금요일에는 운영자가 선택한 시의 일부분을 필사합니다. (자유시)


진행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0/20(일) : 모집 공고

  10/21(월) : 시 필사 8기 시작

  11/17(일) : 시 필사 8기 종료 


신청은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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