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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의 심야서재 May 03. 2020

당신에게 보여주지 못한 내 마음

30일 에세이 필사 / 쓰기 모임 2기


'당신에게 보여주지 못한 내 마음 1기'는 14분과 함께 했습니다. 2주 동안 피천득 선생님의 《인연》을 읽으며 필사를 함께 하고 2주 동안은 각자 에세이를 직접 몇 편 써봤어요. '당신에게 보여주지 못한 내 마음 1기'는 에세이 쓰는 기술을 가르쳐주는 모임은 아니에요. 에세이의 정수를 오감으로 느끼며 작가의 스타일을 따라 하며 문장을 몸에 스스로 각인시키는 노력을 펼치는 과정입니다. 사실 읽는 것과 쓰는 것은 너무나 다른 일이거든요. 누구나 쓸 수 있을 것 같은 글도 막상 써보려고 하면, 잘되지 않는 게 바로 글입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에세이는 그나마 가장 무난하게 도전할 만한 장르에 속해요. 특별한 형식도 없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펼치는 수단이 에세이이기 때문이죠.


에세이라는 장르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길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 자신에게 향하는 길이니 무엇보다 진솔한 장르에 속한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다만, 기술과 전략이 필요하겠죠. 《열 문장을 쓰는 법》에서 김정선 작가가 말했듯, 진솔함 자체가 전부가 아니라 진솔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기술적, 전략적 장치가 에세이의 생명일지도 몰라요. 아무런 지식도, 배경도 일천한 사람이 에세이를 쓰고, 그 에세이를 통하여 사람들에게 울림을 준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 아니겠어요? 우리는 바쁘니 시간적 여유도 보장되지 않을 확률이 높겠죠. 그러니 쉽고도 가장 보편적인 방법을 고민하다, 필사와 문체 따라 하기,라는 방법을 고안했어요.


필사가 글쓰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죠.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요. 하지만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과 글을 읽고 필사하며 작가와 교감하는 사람에게 차이가 존재하지 않을까요? 작은 거라도 실천하는 사람에게 더 큰 가능성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저 역시 글을 처음 쓸 때, 필사부터 시작했거든요.


1기가 필사한 《인연》의 문장들을 한 번 볼까요?



2기 방식 변경


2기부터 방식을 약간 바꿨어요. 2주 동안 필사하던 것을 4주 필사로 분량을 늘렸습니다. 필사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려는 차원입니다. 그리고 에세이 쓰는 부담을 줄였어요. 한 달에 한 편의 에세이를 쓰면 되고요. 500자 이내로 쓰도록 분량도 간소화시켰어요. 대신 온라인 그룹 합평을 편성해서 글의 합평을 받도록 추가했습니다.


2기 초대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할 때, 가장 행복감을 느낀다죠? 어떤 일이 저에게 행복을 주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글을 쓰는 일이더군요. 많은 글 중에서도 어떤 글을 쓸 때 더 행복한지 탐색해보니 바로 에세이(수필)였어요. 직장에서는 업무적인 글을 자주 쓰지만, 그 글엔 '나'라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죠. 하지만 에세이의 중심은 바로 '나'거든요. 내가 우주의 흐름을 지배하는 사람이 되는 거죠. 오래전, 서점에 찾았을 때, 우연히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 《인연》을 읽게 됐어요.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접한 이후로 처음이었죠. 아마, 그날 글을 쓰는 사람으로 살아보겠다고 결심한 게 그날인 것 같아요.


이 모임은 에세이를 읽고 씁니다. 정보, 지식 담는 걸 지양합니다. 그런데 그냥 쓰는 게 아니라 특정 작가의 문체를 모방하며 감성에 물들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한 달 동안 에세이 한 권을 읽고 작가의 문장을 필사하고 문체를 따라 하며 직접 에세이도 써 봅니다. 에세이는 매달 바뀌는데요. 첫 달은 피천득 선생님의 을 따라《인연》 했습니다. 막연하게 동경하는 것보다는 따라 하는 노력이 더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에세이 쓰기 모임 '당신에게 보여주지 못한 내 마음'을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살다 보면 그리워도 만날 수 없는 장면들 하나씩 가지고 계시죠? 수없이 많은 기쁨과 슬픔들이 흘러가고, 너무도 평범하기에 더욱 사랑스러운 장면들이 범람하죠. 사랑한다면 그리워하면 다시 만나게 될까요? 그런 장면은 회복될 수 있을까요? 회복하려면 어떻게 마음에 새겨야 할까요? '당신에게 보여주지 못한 내 마음'은 에세이로 잃어버린 당신의 기억을 회복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오래되어버린 그리움을 기억하고 돌보는 시간을 가져봐요. 당신에게 보여주지 못한 내 마음 오늘 띄워 볼까요?


예전을 추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의 생애가 찬란하였다 하더라도 감추어둔 보물의 세목과 장소를 잊어버린 사람과 같다. 그리고 기계와 같이 하루하루를 살아온 사람은 그가 팔순을 살았다 하더라도 단명한 사람이다. 우리가 제한된 생리적 수명을 가지고 오래 살고 부유하게 사는 방법은 아름다운 인연을 많이 맺으며 나날이 착한 일을 하고, 때로 살아온 자기의 과거를 다시 사는 데 있는가 한다.

피천득 <인연> 중에서




미션

- 매달 한 권의 에세이 읽기

- 두 번째 에세이 이태준 《무서록》

- 필사하기

- 20회/4주 : 《무서록》 읽으면서 마음을 건드린 문장 필사하기(주말 제외, 필사 분량 개인 선택)

- 에세이 쓰기

- 1회/1달 500자 에세이 쓰기(1회/1달)

- 자유 주제

- 이태준 작가처럼 쓰기

- 《무서록》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에피소드를 펼쳐놓고 읽으면서 쓰기


혜택

- 기쁨과 슬픔을 만나봅니다

- 잃어버린 추억을 찾습니다.

- 자기 고백, 성찰의 시간을 갖습니다.

- 에세이의 정수를 접하게 됩니다.


담당 스텝

- 신민재


앞으로 읽어볼 에세이 책들

- 김용준 《근원 수필》

- 김훈 《자전거 여행》

- 이병률 《내 옆에 있는 사람》

- 김영하 《말하다》

-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무라카미 하루키 《먼 북소리》



신청은 아래에서

https://bit.ly/33K6CsW




108일 주 5회 글쓰기 모임

https://brunch.co.kr/@futurewave/896


공대생의 심야서재 모임 공지와 할인 정보는 이곳에서

https://open.kakao.com/o/g0VEnT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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