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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의 심야서재 Aug 31. 2020

음악과 가사를 배달해 드려요

3기 모임 후기

‘가사를 배달해 드려요.’ 모임은 운영자의 음악적 취향을 공유해요. 타인의 주관적 감성에 공감하고 또 공명하는 모임인 셈이죠. 음악의 힘은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어떤 동일한 감정을 동시간대에 교감할 수 있다는 데 있어요. 그런 면에서 음악은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그러니까 완벽한 타인을 연결하는 통로가 되어주는 거죠.


20일 동안 다양한 음악을 들었어요. 듣기만 하는 것을 넘어서, 가사의 느낌을 이해하고 싶어서 필사도 같이 진행했어요. 느낌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캘리 필사도 시도하고 가사 고치는 것도 경험해봤어요. 


음악을 듣고 가사를 노트에 필사하는 일이 어떤 경험이 될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린 일상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시피 살았더군요. 너무나 많은 시간을 타인을 위해, 타인을 배려하며 살게 되더라고요. 내 시간, 즉 나를 찾겠다는 생각은 가끔 절실해지지만, 우리는 늘 바쁘다는 핑계로, 먹고살기 위해  자신을 버리며 또 소모하며 살았더라고요. 그런데, 음악을 왜 듣는 것인가, 생각했더니 그 시간이야말로 진정 나만을 위한 시간을, 내가 소모해버린 나의 존재를 다시 채워주더라고요. 아마 그 이유 때문에 저는 본능적으로 자주 음악을 그리고 다양하게 들었나 봅니다.


모임은 소수의 분들과 함께 하고 있어요. 많은 분과 같이 들으면 좋겠지만, 참여하는 분들에게 만족을 드리는 게 더 우선이겠죠. 특히 모임 운영하시는 Cielo 님이 노션에 선곡한 음악을 공유해주시는데요. 단순하게 영상과 가사만 공유해주시는 게 아니라, 곡의 자세한 내용, 가사의 느낌, 등 배경 지식까지 정리해주시니 곡을 해석하는데 훨씬 도움을 받았네요. 특히 이번 달부터는 재즈의 날을 선정해서 가요 뿐만 아니라 재즈도 같이 듣는 시간을 가졌어요. 다양한 음악을 들으니 생각이 확장되는 기분이 든다는 운영자님의 말씀, 그리고 영어 공부까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죠. 음악을 들으면서 배경 지식도 얻고 서로의 느낌을 나누는 시간이 참 소중했어요.


다음 달에는 보사노바 계열의 음악을 듣는다는 말씀을 얼핏 흘려주셨네요. 음악을 듣고 가사를 필사하고 또 채팅방에서 음악에 관한 느낌을 나누는 것도 좋았어요. 여유가 된다면 음악 라디오 방송을 갖는 것도 추진해보려고 합니다.


3기 가사 필사


3기 모임 갤러리

https://bit.ly/3hLPCIT





음악은 삶과 소통하는 매개체입니다. 음악은 어떤 느낌을 전달하고 우리의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깨우는 역할을 합니다. 음악엔 시대, 역사, 삶,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음악엔 삶이 살아서 흐릅니다. 창작자의 예술적 영감, 고뇌의 흔적, 이별의 경험에 반응하며 우리의 감성이 살아있음을 자각하게 됩니다.


음악은 사람과 사람을 잇습니다. 같은 음악을 함께 듣는 이유만으로도 우리는 낯선 이에게 호의적인 감정을 가지며, 언어의 장벽조차 뛰어넘는다고 <심미안 수업>의 윤광준 저자가 말합니다. 물론 취향에 따라 듣는 음악은 모두 제각각입니다. 하지만 취향이 있어서 나와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기도 합니다.


살다 보니 음악에 위로를 많이 받았더군요. 마음이 불편해도, 짜증이 나도, 평화로워도, 북적거려도, 들떠도 듣기만 해도 기분이 개선되는 음악이 있었습니다. 음악은 멜로디뿐만 아니라 가사로서 따뜻한 위로의 말까지 전합니다. 그것이 음악이 가진 고유의 힘입니다. 수십만 자의 문장으로도 도달할 수 없는, 가까운 친구의 말로도 풀어지지 않는 우리의 엉킨 마음을 위로하는 음악 말입니다.


여러분의 삶을 일으킨 음악이 혹시 있나요? 인생의 책 한 권은 모두 가지고 있겠지만 음악도 그런가요? 취향에 따라 음악을 같이 듣고 가사의 의미를 삶에 적용하기 위해 필사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서랍 속에 꽁꽁 숨겨둔 감성, 그걸 함께 나누고 싶지 않은가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서로의 음악적 취향과 감성을 나눴으면.


담당 스텝 Cielo님


'음악 필사 모임'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 모입니다.

음악의 치유적 힘을 믿는 사람이 모입니다.

가사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고 나누는 사람이 모입니다.

음악으로 위로를 받습니다.

개인 취향은 아닐 수 있지만 다양한 곡들을 알게 됩니다.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모임 참여 방법

1. 오픈 채팅방에 초청합니다.

2. 1~4주 차 공통

    1. 하루 음악 한 곡, 가사를 배달해 드려요(주말을 제외한 20일 동안 미션 진행)

        - 모임 시작되기 전, 추천 100곡 중에서 20곡을 투표로 선정합니다

    2. 매일 음악을 함께 듣고 가사의 의미를 새겨듣습니다.

    3. 가사를 필사합니다.

        1. 전체를 필사해도 되고 일부를 필사해도 됩니다.

        2. 노트 한 권에 한 페이지씩 필사하면 좋겠습니다.

3. 3~4주 차

    1. 작사가 체험

        1. 일부 가사를 직접 고쳐봅니다.

        2. 일부 소절 전체를 바꿔봅니다.

        3. 가능하다면 전체 가사도 바꿔봅니다

4. 다양한 음악 듣기

    1. 한 주에 한 번씩 팝,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을 듣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2. 음악과 읽어볼 만한 글을 제공합니다.

5. 참여비

    1. 스타벅스 라테 한 잔 가격 4,600

    2. 장기 신청 시 할인


4기 모집

- 9/6(일)까지 모집


모임 기간

- 9/7(월) ~ 10/2(금), 주말 제외


신청은 아래 링크에서

https://bit.ly/35R19l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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