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이정이 Oct 11. 2019

SNS가 선택에 도움이 되긴 하는 걸까?

짜장면과 짬뽕, 그 선택의 순간에서

”이게 좋을까? 이것보다 더 좋은 게 있을 것 같은데...”
  중국집에 들어앉은 순간부터 짜장면을 먹을 것인가 짬뽕을 먹을 것인가 끝없는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 요즘엔 짬짜면, 짬볶면 등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신메뉴의 등장으로 인해 고민할 일이 좀 줄어들긴 했지만 말이다.


  선택의 순간에는 늘 고민이 따른다. 지금 하는 선택이 맞는 건지, 아니면 더 나은 선택이 있을 것인지 하는 고민 말이다. 하지만 딱 이거야! 라고 한 가지 대안이 서지 않는다면 항상 그 선택의 순간에는 망설임이 함께 동반된다. 결국 이러한 망설임의 끝엔 결정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무언가를 결정하기 위해 정보를 찾고 그 정보를 토대로 선택을 하는 건 요즘 매우 흔한 일상이 되어버렸다. 점심식사 한 끼를 먹더라도 근처에 맛집을 검색해보고, 블로그나 SNS 통해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핸드폰 충전 케이블 같은 간단한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검색 사이트를 통하면 수도 없이 많은 종류의 제품과 가격비교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최근에는 글과 사진이 아닌 영상을 통한 리뷰와 검색이 증가하면서 선택의 순간에 정보의 늪에 빠져버리는 건 정말 순식간의 일이다.


  “이러려고 검색한 게 아닌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정보의 탐색과 선택 장애의 순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가끔은 모든 걸 내려놓고 그냥 고르고 싶어 진다. 물론 고민만 하다가 악수를 두게 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장기판에서 훈수 두는 사람처럼 결정적인 선택의 순간에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하다. 너무 많은 정보와 선택의 기로에 놓인 요즘, 중국집 메뉴에 짬짜면을 처음 만들어 넣은 사람에게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든다.

작가의 이전글 이 글의 결론은 교훈이 아닙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