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미니멀라이프를 꿈꾸지

키키아보하-심플이즈베스트다 이거야

by 키키황

꽤 오래, '미니멀 라이프'를 꿈꿨다. 이사를 오면 본격 적으로 미니멀 라이프가 실천되리라 믿었다. 그것이 벌써 4년이 되었다. 어느 정도는 이뤄가고 있고 아직도 예전 습관을 버리진 못했다.

옷이나 소품 등을 좋아하는 나는, 이삿짐 정리를 하며 다시는 불필요한 것들을 들이지 않겠다 다짐했다. 다짐이 무색하게도 조금씩 쌓여가는 것들에 흘긋 눈을.


이내 곧, 물건을 사면 살수록 내 에너지를 그 물건에 뺏기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소유한 것에 소유되고 마는. 나와 물건 사이에 관계 맺기가 되어버려 나의 어느 부분에 맞닿아 에너지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연 물건과의 사이뿐만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내 삶 전체에 영향을 주었다.

나의 삶을 찬찬히 바라본다.

욕심, 욕망, 공허함, 소유욕, 질투, 후회, 잡 념 등등.

나를 이루고 있는 것들,


나를 이루고 있는 것들을 비워내고 싶었다. 얽히고설켜 있는 이 끈을 단번에 끊어내고 싶었다. 하지만 사람이 그렇게 쉽게 바뀌진 않는다. 역시 나는 급하다. 그럼에 도 비워내고 또 비워내 본다. 그러면서 점차 옅어져 가 는 것들에 미소를 띄워 보낸다.

구태를 버리고 새로운 마음을 다져보고자 머리를 아주 짧게 자른 것도 있지만, 운동을 하는데 머리가 너무 거 추장스러운 거다. 최대한 운동에 빠르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이 거추장스러운 머리부터 해결을 해야 됐던 것이 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몸을 움직이면서 비워내는 것이 사실 최고인 것 같은데, 아직 나는 너무 게으르고 예전 습관에 너무 젖어있다. 물론, 한 번에 바뀔 수 없다.


더 이상의 말은.


나는 가끔 자주 나를 혹사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몇 달이 그랬다. 단번에 바뀌고 싶은 욕심이 또 나를 혹사시켜 버렸다. 작년과 또 다른 그리고 매일매일이 다른 나의 컨디션을 무시하고 내가 원하는 목표를 위해서 앞만 보았던 것이다. 그러다 몸의 좋지 않은 반응들이 일어났고 나는 또 무시하고 다시 내 계획만 보고.


방전.


되돌릴 수 없는 내 아이폰6s 배터리 성능처럼 말이지.

또 다른 나이가 된 것도 분명하고.


그래도 작은 변화가 있음에 조금이나마 나를 위로해 본다. 나 자신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고, 안 되는 것은 더 빠르게 인정할 수 있었고, 그래서 그다음 단계를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말과 행동의 패턴도 꽤 달라졌으며, 사람을 대하는 방식도 꽤 달라졌다. 나도 모르게 어딘가 모르게 달라진 나를 두고 조금 서운하다는 반응도 있다. 어쨌든 나는 지금 불필요한 것들을 줄여가고 있다. 많은 것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


마음의 여유는 아직이다.


요즘 삶의 패턴을 다시 조율하는 중이다. 역시 한 번에 되는 것은 없다. 시행착오는 필수불가결한 것이겠지.

그것이 쌓이고 쌓여 삶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리라.


결국 모든 것은 함께 순환되고 있고 한 지점을 향해 가 고 있다. 내 생활습관을 모조리 뜯어고치고, 내가 쓰고 싶은데 온전히 에너지를 쏟고 몰입을 이뤄내기 위해서,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고 꿈꾸는 것이다. 그것이 좋은 에너지와 건강한 에너지를 이끌 것이기에.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질 순 없겠으나

최대한 단순해지고 싶다.





여백을 넓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