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P4G 서울정상회의가 5.30∼31일 열렸다. ‘P4G’는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라는 뜻이다. 40여 개국 정상들이 화상으로 기후변화. 환경, 온실가스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의 슬로건은 ‘더 늦기 전에 지구를 위한 행동’이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지구 온도는 점점 더 높아질 것이고 환경은 파괴될 것이다. 지금 모두가 다음 세대를 위해 ‘그린 슈머’가 되어야 한다.
시장경제 체제는 ‘소비가 미덕‘이라며 온갖 광고로 소비를 부추기고 있지만, 쓰고 버리는 폐기물의 증가는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제품의 생산. 운반 그리고 폐기물 처리까지 전 과정에서 지구 환경은 날로 오염되어가고 있다. 아파트 쓰레기 버리는 날, 산더미 같은 쓰레기를 볼 때마다 이대로 간다면 머지않아 지구가 쓰레기로 뒤덮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기우일까? 이 쓰레기가 어떤 형태로든 버려지는 곳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다.
어릴 적에 목마르면 손으로 떠 마시던 맑은 시냇물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오염된 시냇물은 결국 바다로 흘러간다. 이에 더해 선박의 기름유출 등 각종 해양 사고와 어선들의 폐어구 해양투기가 바다를 오염시킨다. 해양으로 유입되는 쓰레기 중 가장 심각한 것이 플라스틱이며 그 위해성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바다로 흘러가 파도에 의해 부서진 미세한 플라스틱은 물고기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이것을 먹고 죽어가는 물고기가 불쌍하지도 않은가.
의류 중 천연섬유는 극소수이고 대다수가 화학섬유(플라스틱)로 만든다. 버려지면 썩지도 않고 토양과 지하수와 바다를 오염시키며 미세하게 분해되어 결국에는 우리 몸 안에 쌓이게 된다. 전 세계 의류산업이 해마다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세계 배출량의 10%를 차지하고 옷이 만들어질 때 들어가는 물이 1조 5000억 리터로 추정된다고 한다. 백화점 세일 장에서 만 원짜리 티셔츠 등을 필요보다는 싸기 때문에 구입하는 내 소비행태를 반성해 본다.
신문지상의 “‘남극의 댐‘ 서울 절반 면적(지난해 대비) 빙하가 사려졌다. 몇 번 입고 버려지는 옷, 플라스틱 코리아 한 해 20만 톤 바다로 흘러간다.”란 타이틀이 눈에 들어온다. 환경문제에 대한 자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제 실천이 중요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면 된다. 개인의 작은 실천으로 얼마나 환경이 개선될까? 그러나 기업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인, 환경정책을 다루는 국회의원과 관료들은 결국 개인이다. 나부터 환경을 생각하면서 그린 슈머가 되면 기업도, 나라도, 세계도 그린 환경으로 변화되리라.
스웨덴 청소년, 기후정의운동의 최전선에 선 그레타 툰베리는 외친다. “행동하기 시작하면 희망은 모든 곳으로 번집니다.“
글쓴이
김동명.
직장생활 30년 근무하고 퇴직한 후, 글을 배우는 늦깎이 글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