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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경 Mar 20. 2019

<글머리> 조금 느리게

삶의 방향과 속도를 찾기 위한 생활여행, 안단테 라이프

늘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불편하고 불안정한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다 환경교육을 시작하면서 '환경적으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삶'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지요. 어느 한순간 삶과 전공이 하나가 되는 우연한 경험을 계기로 삶이 조금씩 편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일상생활 속에서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한 '저만의 느린 생활여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숨만 쉬고 있을 뿐 살아 있지 않았던 청춘


제 청춘은 늘 불안정했습니다. 저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았던 엄마 표현을 빌자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이 늘 무표정한 얼굴로 일상을 흘려보냈던 그 시절 제 모습이었지요. 남들 보기에는 부족함 하나 없이 제 할 일만 신경을 쓰면 되는 무난한 일상이었지만, 당시 제 마음속에는 정체 모를 큰 구멍이 있었습니다. 마음 속 깊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 답답함, 허전함, 그리고  허무함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몰라 마냥 저 홀로 우왕좌왕하던 시간이었지요. 그렇게 제 청춘은 숨만 쉬고 있을 뿐 살아 있지 않은 순간순간이었습니다.  


" 늘 뭔가 나랑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사는 것 같았던 그 시절 그때입니다."




우연히 발견한 살아있는 삶으로의 여정


안갯속을 헤매는 것처럼 갈팡질팡하며 방황 아닌 방황을 계속하던 중 우연히 서점에서 책 한권을 만났습니다. 무심코 집어 든 틱낫한 스님 책을 읽으며 자각을 실천하며 자유로워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배웠습니다. 그리고 길고 긴 잠에 빠져 있던 제 마음을 깨워보려는 노력을 시작했지요. '화가 풀리면 인생이 풀린다'라는 책 표지 문구처럼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고, 이후 진로를 바꿔 환경교육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주의와 친환경'이라는 주제를 갖고 '저에게 맞는 살아있는 삶'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낯설지만 의미있는, 나를 찾기 위한 라이프스타일에 처음 도전했던 순간입니다."




삶의 방향과 속도를 조율하던 시간들


처음부터 쉬운 길은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생활방식을 시도하는 동안에도  일상과 현실에 부딪히다 보면 어느새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리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버리길 반복하곤 했지요. 그래도 묵묵히 그 시간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서서히 삶과 공부가 맞아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제 안에 뚫려있던 마음 구멍 역시 조금씩 메우면서 제 삶을 회복할 수 있었지요.


"하나씩 하나씩 답을 찾아나가던 순간순간입니다."




조금 느리게 더 나은 삶을 찾아 나서는 생활여행, 안단테 라이프


지금은 '자연과 친해지기', '자연에 영향을 덜 미치는 방식으로 생활하기'라는 화두를 놓고 삶의 방향과 속도를 계속 맞춰 나가고 있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생활실험을 하며 '환경적으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삶'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배우는 익히는 시간을 즐기고 있지요. 이 글을 함께 하는 분들과 함께 더 나은 삶, 살아있는 삶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기를 희망합니다.


"나에게 맞는 삶의 방향과 속도를 찾아나서는 흥미로운 인생 여행길, 안단테 라이프'



원성스님 동자승 그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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