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끄적거림

해피엔딩

by 진영

나는 화를 잘 내지 않는 편이다.

누군가가 실수를 한다면...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라는 마인드다.

심지어 군대에서 조차 단 한 번도 후임에게 화를 낸 적이 없다.


오늘은 점심으로 햄버거를 먹었다. 포장한 햄버거를 들고, 집에 와서 햄버거를 먹는데, 추가 주문한 사항이 빠져있었다.

자주 가는 햄버거 매장인데, 추가 주문이 빠진 적이 오늘이 처음은 아니었다. 추가 요금이 몇백 원 정도라서

매번 그냥 넘어갔는데, 오늘은 나의 참을성에 약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저녁으로 중식집에 갔다. 짜장밥을 시켰는데, 짜장면 곱빼기가 나왔다. (오늘 정말 작정한 날인가?ㅠ)

짜증이 났다. 다시 가져다 달라고 하고 싶었는데, 곤란해하는 아르바이트생 얼굴과, 주문 실수로 아르바이트생이 혼날 것을 생각하니

그냥 먹기로 결심했다.


그러다 문득 집에 돌아오는 길에 이런 생각을 했다

“정말 이렇게 참다 참다 참나무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