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리다 보면, 어느 순간 지금까지 그려왔던 나의 모든 그림들이 다 별로인 것처럼 느껴진다.
모두 지우고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하루에도 몇 번씩 SNS에 올려두었던
그림들을 내리기도 하고, 또다시 올리기도 한다
오늘 그린 그림이 너무 만족스러우면, 어제까지 그려온 그림들이 너무 불만족스러워진다.
부족했던 부분들이 눈에 들어온다. 결국 나는 완성했던 그림들을 다시 수정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 만족감은 그리 오래가진 못한다. 수정한 그림들이 번잡스럽게 느껴지고,
수정하기 전의 그림이 더 깔끔하게 느껴진다. (에휴...)
그림은 변하지 않는데, 내 마음이 늘 변한다.
오늘도 역시, 지금까지 그려온 그림들을 바라보다가 “초기화” 하고 싶은 생각이 가득 차올랐다.
다 없애고, 처음부터 시작하고 싶은...
그림은 변하지 않는데, 내 마음이 늘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