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
추운 겨울 다들 한 번쯤은 사용해 봤을 법한 액체형 손난로.
여러분은 액체형 손난로를 기억하시나요?
액체 안에 든 ‘쇠붙이’를 똑딱거리면
액체는 어느새 단단하게 굳어지며, 아주 뜨거워진답니다.
평범한 하루와, 이런저런 고민들로
차가워진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액체형 손난로처럼 작은 쇠붙이가 존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만약 그럴 수 있다면, 똑딱거림 하나로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누군가를 데워줄 수 있는
그런 따스한 존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대단한 무언가가 아니라, 그저 아주 사소한 자극.
작은 똑딱거림을 줄 수 있는 그런 존재
하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삶을 환기시키고,
차가운 심장을 뜨겁게 데울 수 있는 것.
책, 음악, 미술, 반려동물, 사람, 풍경. 취미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은데요,
여러분은,
각자의 가슴속에 어떤 자극을 품고 살고 계신가요.
진영, <조금 오래된 편지>, 2022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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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반드시 닿을 수 있기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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