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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수리 감성돈 May 28. 2020

돈 씀씀이가 큰 백수

주식 금액 매도해서 거하게 써서, 거하게 쓴 지도 몰랐다가 지출 금액보고 깜짝 놀랐다. 큰 금액을 쓰고 나서 이제야 정신 차리는 중이다. 이번엔 혹독하게 나와의 시련을 겪고 지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때 같다. 그래서 앞으로 하루에 한번씩 나 스스로 읽어야 할 10계명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것을 실천할 수 있는 디테일한 요소를 30가지 적어 보았다. 돈 씀씀이가 큰 백수는 노력하고 있다.


매일 나에게 해주는 10가지 말들

1. 나는 나 자체로 소중하다. 값으로 매길 수 없다.

2. 채울 생각이 아니라, 비울 생각을 하자.

3. 물건 하나하나에 감사해하자.

4. 감정적인 소비가 아니라, 이성적인 소비를 지향한다. 

5. 원래 인생은 미완성이다. 완성 지으려고 맘대로 재단하지 말자. 

6. 택배 오는 순간이 가장 즐거운 나지만, 내 발로 걷고, 땀 흘려 스스로 일구어보자. 그 재미를 느껴보자.

7. 내가 느끼는 공허함과 외로움은 물건이 채워주지 않는다. 마음을 다듬자.

8. 스스로 호구가 되지 말자. 스스로 주인공이 되자.

9. 내 삶은 가난하지 않다. 단조롭고 소소한 일상이 있을 뿐. 헷갈리지 말자.

10.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지만, 돈에 구애받지 않고 행복을 이룰 수는 있다. 해보자!


실천적인 부분

1. 불필요한 핸드폰 어플을 설치하지 않는다.

2. 싸다는 이유로 대용량, 다량의 물품을 구입하지 않는다. 그때 그때 필요한 만큼만.

3. 가계부를 쓰자. 내 소비 상황을 점검하자.

4. 공황 앞에 쫄보가 되지 말고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고, 가고 싶은 데 가자! 

5. 택시 보다 지하철, 택시 보다 걷기를 생활화 하자. 택시의 편안함에 공황 핑계 대지말자.

6. 돈이 되지 않는 일은 잘하지만, 돈이 될 만한 일도 도전을 해보자.

7. 베스트셀러, 인기순위, 사은품에 현혹되지 말고, 책을 제대로 구입하자.

8. 취미생활은 있는 용품 다 쓰고, 새로운 취미를 즐기자.

9. 신선식품, 친환경 음식을 먹되, 유통기한 넘겨서 버리지 않게, 정기적으로 들춰보자.

10. 카드 사용 5만원 넘겨서 몇 개월 할부로 하지 않고, 필요한 물품만 제 가격 주고 사자.

11.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고, 동네에서는 갖고 다니지 말고, 체크카드로 사용하자.

12. 보험, 공과금, 정액요금 등 매달 나가는 것을 기록하고, 머릿속에 재인지 하자.

13. 약국에서 병음료 주면 자꾸 공짜라고 받아오지 말자. 먹기 싫으면 받지 말자. 

14. 펭수 굿즈 적당히 사자. 나 백수다. 

15. 동네 우체국 택배비가 비싸다. 웬만하면 등기로! 소용량이면 편의점 택배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자.  

16. 과식하지 말자. 2인분 소포장된 찌개, 국은 두 번 나누어 먹자. 한 번에 다 먹지 말자.

17. 쌀은 좋은 거 사 먹자. 김치도! 

18. 두물머리에 나보러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인색해지지 말자. 쓸 땐 쓰자.

19. 동네 경치가 좋은 7천원 짜리 커피를(동네 카페 거의 대부분 이 가격임), 혼자 분위기에 취해 가지 않는다. 

20. 기프티콘 남에게 사주는 것을 남용하지 않는다. 

21. 화장품 사려면 사고, 말려면 말고. 어중간하게 화장 가끔 하고 다녀서 유통기한 넘겼다고 때마다 구입하지 않는다.

22. 나눔, 이벤트는 정기적으로 하되, 있는 적정 선에서. 이게 내 행복이기에 안 할 수 없음.

23. 돈 때문에, 돈이 없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을 안 만나거나, 못 만나거나. 방에서만 움츠려 들지 않는다. 그런 멍청한 짓 하지 않기!

24. 음료수 음용을 줄이고, 생수나 공정무역 커피를 마시자.

25. 비빔면, 짜파게티 2봉씩 끓이지 말고, 1봉부터 시작하자. 

26. 영양제 챙겨먹고, 공황 약 취침 전 한번 챙겨 먹고, 약은 꼬박꼬박. 아프면 돈 든다.

27. 옷은 적당히. 지금 필요한 건 겨울 패딩 한 벌 빼고 없다. 올해는 그만 사자.

28. 생리대, 속옷은 좋은 거 사자!(오래 입자)

29. 양말의 짝을 잃어 버리지 않도록 벗어 두면 바로 모아두자.

30. 몇 년 후 북카페 차리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지금은 좀 워워~하자.        


백수는 오늘도 그렇게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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