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1일 – 5일차 모자가 작아졌다!!!
대학생이 되면서 폴로티와 폴로 모자를 쓰거나, 빈폴티를 입고 빈폴 모자를 쓰는 등 입었던 티와 모자의 브랜드를 맞추고, 색상도 같은 것을 입었다. 그때 유행하던 싸이월드의 사진들을 보고 시작된건지, 옷 잘 입는다는 선배들의 옷을 따라서 입어보기 시작한 후부터 그렇게 된 것 같다. 그 후에 등산 브랜드에 꽂혀서 예를들면 노스페이스 점퍼와 노스페이스 모자를 샀다. 굉장히 멋져보였다.
몇 년 지난 후, 대학원을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어 대학생 때 사진을 보고, 부끄러워졌다. 나 왜 이렇게 깔맞춤 해서 입고 다녔지? 그리고 폴로, 빈폴, MLB, 노스페이스 등등 모자가 촌스럽게 느껴져서 다 나눔해버렸다. 그리고 캐쥬얼하게 어디에도 어울리는 모자. 동대문에서 저렴한 것을 사서 쓰고 다녔다. 이제는 티셔츠에 맞게 색상을 맞출 필요도 없고, 브랜드에 맞게 맞춰서 모자를 쓸 필요도 없어졌다. 그렇게 지금까지 모자를 하나하나씩 구입하게 되었고, 딱! 하나 빼고는 모자의 가격이 저렴해졌다. 그리고 마음이 편해졌다. 그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은 채 내가 편안한대로 쓰고 다닌다는 것이 어떤 안정감을 줬다.
그리고 또 하나 알게 된 것!!!! 누가 알면 가르쳐줬으면 좋겠는데... 난 경험상 느낀 것!!! 머리도 살찐다. 머리 둘레도 살찐다. 물론 내 경우 25kg 넘게 증가하였기 때문에 그 쪘다는 것을 몸으로 체감할 정도이다. 또 놀라운 사실 하나!!! 모자가 작아졌다!!! 모자 뒤에 끈 조절 하는 것이 있다면 한칸씩 늘렸고, 머리둘레 사이즈에 맞게 샀던 모자는 작아져서 쓰고 벗으두면 이마에 뻘겋게 선이 생기고 땡기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은 모자가 맞지 않아서, 또는 세월을 못 이겨 오염된 모자들을 정리하고자 한다. 모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