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4일 8차 비우기 - 핸드폰 갤러리 정리
나에게는 신기한 재주가 있다. 사진 한 장을 보면 그때 누구랑 있었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어디로 여행을 갔는지,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사진을 찍었는지 어렴풋이라고 하기 보다는 조금 또렷하게 생각난다. 그래서 핸드폰이 내게 처음 생겼을때부터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고, 그것을 자주 꺼내 보고, 기록하는 작업을 자주했다. 그러나 사진을 정리하는 재주는 없었다.
사진을 찍는 건 좋아하는데, 찍은 사진 중에 별로인 것들도 언젠가는 쓰임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삭제하지 않았다. 결국엔 삭제하지 않은 사진들은 쌓여서 핸드폰 갤러리에 4,700장이 넘었다. 그리고 핸드폰 용량이 조금 밖에 남지 않았다는 알람이 왔다. 그때마다 후회했다. 필요없는 사진, 또는 매일 사진을 필요한 것만 저장한다면, 또는 외장하드나 PC에 사진을 옮겨 놓았다면 별일 아니였을텐데. 일이 아닌 것이 산더미 만한 일이 되어 버렸다.
오늘 핸드폰 갤러리를 정리하면서 또 여러 가지 나에게 채찍질을 했다. 한달에 한번은 사진을 PC에 옮겨 놓자고. 불필요한 사진들은 바로바로 정리하자고. 그래그래! 그러자!! 혼자 또 끄덕이며. 핸드폰 사진을 정리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