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차 비우기 -종교 없는 감성돈의 취미는 염주 모으기

by 양수리 감성돈

2020년 9월 22일 13차 비우기 -종교 없는 감성돈의 취미는 염주 모으기

여행을 할 때 그 지역에 있는 절에 항상 다녀왔다. 직접 부처님이 계시는 대웅전? 안에서 절을 해 본 적은 없다. 주위 분위기를 보며 가볍게 합장 하고 들어가고, 나가고를 했다. 절에서 묻어나는 풍경이 좋고, 풍경 소리도 좋고, 자연 내음 가득한 분위기가 좋았다. 절에는 기념품이 무엇이 있을까? 하다가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염주다. 절마다 이름이 다르고, 염주의 색상도 다르고, 무언가 분위기가 달라서 하나씩 모으기 시작했다.


염주를 왼쪽 손목에 항상 차고 다녔고, 염주가 자연스럽게 시간이 다 해 끊어지면 새로운 염주를 하고는 했다. 그런데 끊어져버린 염주를 버려야 하는 것인지, 보관해야 하는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그래서 뭔가 바느질 작업을 하다가 단추나 장신구로 활용되지 않을까. 다시 엮어서 염주로 재탄생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모으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러나, 그런 일들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고, 보관하는 끊어진 염주의 개수가 늘어갔다. 그래서 이번에 정리하려고 한다.


종교는 없지만, 그 분위기가 주는 편안함과 안정감. 그것을 느끼며 지금 손목에 차고 있는 염주에 집중하기를. 너무 많은 것을 사들이지 말고, 적정선을 지키기를. 나도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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