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차 비우기- 취향 1도 반영 안 된 침구류

by 양수리 감성돈

자취를 시작하며 할머니께서 침구류를 챙겨주셨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보험회사 사은품이나 집들이 선물,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할머니 댁에 안 쓰고 고이 보관해두었던 이불들을 썼다. 새 이불은 맞으나, 내 취향은 고려되지 않아서 화려한 꽃무늬들, 보온성에 충실한 이불들은 정말 ’내 이불‘이라는 마음이 들지 않았다.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침구류의 유통기한은 얼마일까? 그냥 빨아서 쓰고, 빨아서 쓰는 것 까지는 알겠는데, 이 또한 모르겠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온 방구석을 이불을 덮고 굴러 다녔다. 매일 나와 함께하지만, 느껴보지 못했던 침구류에 대한 ’내 것‘ ’내 취향‘을 느껴보고 싶다. 그래서 이번에 이불, 베개, 쿠션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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