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백수의 밥상

by 양수리 감성돈

2020년 1월 1일부로 백수가 되었으니, 12월 1일인 지금 백수 내공이 쌓이고 있다. 처음 백수가 되었을 때 내일은 없는 것처럼 먹고, 놀았다. 그러다가 눈 떠보니 더 이상 제 시간에 출근할 곳이 없고, 매끼니 챙겨주는 구내 식당도 없으니, 내 한 끼 한 끼를 스스로 챙겨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생겼다. 동네가 시골이다보니 배달되는 음식은 치킨, 짜장면, 떡볶이. 끝!! 이다. 그래서 배달 음식은 처음부터 기대할 수 없었다.


백수 초반에는 온라인 쇼핑몰로 냉동 찌개 주문, 김치를 구입해서 대충 한 끼 먹고 말았다. 이 시기가 늘어날수록 뭔가 내 음식에는 재미가 빠졌다는 생각을 했고, 요즘에는 조금씩 셋팅하는 그릇도 신경쓰고, 다양하게 무언가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양가 있는 백수가 되고 싶었다.


백수라서 나갈데가 없는건지, 코로나로 나갈 수가 없는건지, 아무쪼록 나갈 일은 별로 없어졌고, 집에서 재미를 찾기 시작했다. 최근 일주일 차려 먹은 백수의 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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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것으로는,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레토르트 식품, 김치전, 요거트와 초코그래놀라 등이 있다. 요리를 해 먹는데 재주가 없다. 그러므로 완제품과 그 언저리에 있는 것들을 조리해서 먹었다고 보는게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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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도 먹고 남은 것을 데워먹었다.

조리를 하면서... 익 맞나... 싶었던. 처음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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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타 치즈 샐러드, 크로크무슈, 삼색 가래떡, 그리고.. 뭔가 잘못된 것 같은 짜파게티.

짜파게티 끓일때마다 이런다.ㅠ


백수 감성돈, 뭐 먹고 사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올려봄.

잘 먹고, 잘 지내니 그대여~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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