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도 나 혼자 먹는다 (백수의 밥상 4)

by 양수리 감성돈

12/25~12/31 점심까지. 먹은 백수의 밥상을 올려보고자 한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사람들과 약속을 잡지 않게 되니,

온전히 집에서 밥 먹는 시간이 늘어났다.

특히 25일부터 31일까지는 오로지 집에서만 밥을 먹었다.


이번에 백수의 밥상 주안점을 둔 것은

첫째, 설거지 양 줄이기

둘째, 보여지는 밥상보다 날 위한 내실있는 밥상을 차리자!

셋째,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움직이는 양이 줄어드니, 소화를 잘 시킬 수 있는 음식 위주로 먹기!였다.

설거지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다이어트 할 때 쓰려고 했던 작은 식판을 찾아냈다.

반찬을 소량씩 담아서 설거지 가짓수를 줄이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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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어서 국물 떡볶이를 주문했다. 집에 있는 치즈를 넣어서 더 맛있게 만들어 먹었다. 역시... 백수 감성돈은 어떻게 먹어야 더 맛있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이야. 멋져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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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같이 먹는 밥상! 집에 손님이 오셨다. 과메기와 야채세트. 수육은 함께 먹은 음식.

수육은 남아서 다음날 밥상을 또 한번 차려서 배불리 먹었다. 손님이 오셨을 때 음식양이 부족했으면 약간 서운할뻔 했는데, 가득찰 정도로 많아서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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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0년 마지막 날. 내일은 새해 떡국을 해 먺기 위해 조금 후 떡을 물에 불릴 예정이다.

어제는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


감성돈 : 아버지 요새 너무 허무해요

나는 집콕하고 거리두기 하고 있는데,

매일 증가하는 코로나 확진자 수 보면,

나만 안 돌아다니는 건가,

내가 바보인가...싶어요.

확진자가 안 줄어드니까 좀 지치는 기분이예요.


아버지 : 너가 돌아다니지 않았기에

코로나에 감염될 확률이 낮아졌고

그렇기에 확진될 일이 없으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하면 어떻겠니?

너 스스로를 지키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의 즐거움을 느끼고 살면 좋겠는데.

매일 너가 찍어서 올리는 백수의 밥상처럼. 소소한 재미 말이야.


생각의 전환이다. 코로나 시대의 백수의 밥상을 언제까지 업로드 하게 될지 모르겠다. 내 건강을 위해 앞으로도 몇 년 동안은 백수로 지낼 예정이기에, 그저 바라는 게 있다면 원할 때 동네 산책을 다니고, 보고 싶은 사람들 얼굴을 더 보며 사는 것이다. 참고로 감성돈 사는 곳 두물머리는 오늘 오후 3시부터 1월 3일까지 해맞이 관련해서 관광지가 폐쇄되었다. 그래서 동네 주민인 나도 진입할 수가 없다. 조금씩의 갑갑함과 쓸쓸함과 씁쓸함은 있지만... 또다시 내가 사는 원동력은 백수의 밥상을 올리듯 소소한 기쁨임을. 나는 또 밥상을 사진 찍고, 글을 쓰겠습니다. 2021년에도 나 혼자 먹는 백수의 밥상은 계속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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