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밥상 <백수의 밥상 10>
2021년 2월 4일부터 오늘 2월 11일 방금전까지 먹은 백수의 밥상을 올려보고자 한다.
백수가 차린 밥상 뿐만 아니라 장 보거나, 설날 맞이 선물 받은 먹거리도 함께 업로드한다.
이번 상차림은 경기도재난지원금을 통해 장을 보거나, 식당가서 외식한 경우도 있다. 이런저런 밥상들이 어우러져 참으로 경이로웠다. 백수의 재미없는 농담도 간혹 섞여 있으니, 명절이 코앞인 만큼 너그럽게 그냥 허허- 하고 넘어가주시기를 바란다. 나는 재밌다고 쓴거다. 허허-
2/4(목)
오후- 크로크무슈, 토마토, 마들렌, 무순 토핑, 감자크림스프
먹다가 김치 생각이 절로 났다. 감자가 들어간 스프라서 담백할 줄 알았는데, 크림도 들어갔음을 깜빡했다. 거기다가 크로크무슈에 들어있는 햄, 치즈 범벅된 것을 먹으니 속이 니글니글. 당분간은 깔끔!한 맛, 시원한 맛 먹고 싶어진다.
건강 밥상을 차리려고 오곡밥을 주문했다. 우선 현미, 홍미, 뭐시기, 백미 섞어서 쿠쿠에 맡겼다. 뭐시여, 왜 밥이 까매? 다시 보니 현미가 아니라 흑미네... 이래서 졸릴 때 인터넷 쇼핑하면 안되나보다. 흑! 일단 먹고, 다음에는 백미 양을 조금 더 늘리기.
2/5(금)
오후- 떡볶이, 오징어 튀김 1인분, 모듬튀김 1인분
어제 먹은 치즈와 크림이 계속 느껴져서 매콤한 것을 먹었다. 아... 속이 풀리는구나.
2/6(토)
오전-군고구마, 밤 (그렇다면 이것은 밤고구마인가? 허허, 그렇다면 이것은 군밤인가? 허허)
간식-방울토마토, 맥앤치즈
오후-오곡밥, 된장찌개, 팽이버섯전, 옛날소세지, 양배추말이 수제피클
2/7(일)
오후-라면 1봉(1봉인데, 계란 2개, 해물완자 4개 투하), 김치, 양배추말이 수제피클
2/8(월)
오전-순대국밥+국밥집에서 포장해준 반찬들
간식-곶감, 샤인머스켓, 커피
오후-밥, 소갈비찜, 모듬전, 알타리무김치, 포기김치, 파프리카+오이, 김
2/9(화)
오전-크랜베리 치킨 샌드위치, 커피
간식-방울토마토, 곶감, 보이차
오후-생삼겹, 뽈살, 파구이, 떡구이 굿굿!
드디어 집에 있는 찻잔 진열장과 찻상이 장식이 아니라 진짜 사용함이 증명된다. 감성돈은 뜨거운 거 안 좋아해서 아버지 차 드실 때 보이차 몇 잔만 홀짝 홀짝 하다가 끝낸다.
2/10(수)
오전-잡곡밥, 청국장, 모듬전, 알타리무김치
오후-베이비당근, 미니양배추, 방울토마토, 요거트, 견과류, 커피
2/11(목)
오전-구운란, 방울토마토, 샤인머스켓, 파인애플, 커피
점심-돈까스, 잡곡밥, 옥수수콘, 방울토마토, 미니양배추 구움, 양배추 피클
원래 의자도 튀기면 맛있고, 신발도 튀기면 맛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토마토, 미니양배추, 팽이버섯을 튀겼다. 처음에는 신났다가, 어디선가 선우정아의 도망가자 음악이 나오는 듯 하면서 다 내팽겨치고 도망가고 싶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진 찍기도 민망한 무언가가 되었다. 미안해.
그 외에 아버지께서 설맞이 할머니께 인사드리러 갔을 때 풀어둔 보따리. 그리고 내 보따리도. 곶감, 떡, 만두, 딸기, 샤인머스켓, 소갈비찜, 모듬전 등등
그리고 채소와 친해지기 위해 새로운 것들 구입.
미니양배추 은근 매운맛이 난다. 원래 생으로 채소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건 쌈장이나 뭐 찍어 먹어야 할 듯. 그밖에 요거트에 견과류 조합은 최고! 블랙커피와 친해지기 중이다.
새로운 음식을 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오늘도 나는 나만의 밥상을 차린다.